악성재고 산더미 고가처방 변경품목 많아
- 전미현
- 2002-04-02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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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국가, 시장만 왜곡시킨 비급여 정책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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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제 콩밥을 아시나요?"
약국들은 지금 베아제를 집에 가져가 콩대신 밥을 지어먹게 생겼다.
소화제부문 일반약 비급여전환으로 약국이 또다른 재고문제에 임박하면서 복지부의 실정을 비꼬는 '베아제 콩밥'이야기를 복지부만 모르고 있다.
뿐만아니다. 소화효소제와 유사한 적응증을 가진 고가의 전문약들이 대체처방되고 있어 개국가는 또다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분업초기 수십가지에 이르는 소화제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던 것을 되풀이해야하는 지경에 놓였다.
고가약 처방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고스란히 개국가의 몫으로 넘어왔다.
◇일반약 비급여에 대한 개국가 반응
개국가는 복지부의 일반약 비급여정책이 취지야 어쨌든 이런 약들에 대한 일정기간 소분판매 허용 등 일련의 경과조치없이 단박에 처방전을 끊어놓는 바람에 몸살기운을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소화제들이 100정들이, 5백정들이 단위로 출하되고 있는데 약국가에서는 감기약부터 일상처방들에 기본적으로 처방되어온 소화제중 주요브랜드는 일반적으로 5백정들이를 사용해왔다.
따라서 처방전 변경에 따라 지금까지 써온 약들을 한웅큼씩 안게 된 상황이다. 게다가 어디서 어떻게 쏟아질지 모르는 대체처방약품들을 사입해야 하는 이중고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약국가에는 병의원에 대체처방 활동을 마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에 의해 대체처방약 명단이 속속 전달되고 있긴하지만 단골의원의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다.
제산제 '미란타'는 이미 '뉴란타'로 스위치되면서 4월1일 일과 스타트와 함께 전면 교체됐다는 것이다.
'뉴란타'는 마그네슘·알루미늄·시메치콘 3가지 성분으로 된 '미란타'중 가스제거작용을 하는 시메치콘을 제거한 앞의 두가지성분만으로 급여품목으로 태어난 제품이다.
개국가에 따르면 액제 제산제류 시장은 이미 미란타뿐만 아니라 거의 모두 스위치를 시킨 상태.
강남구 B모 약사는 "우리가 설거지과인가? 복지부가 생산한 정책으로 못쓰게 된 약을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숙명이 분업이후 정해진 우리의 숙명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반약 비급여 이틀째 시장상황
일단 의원이나 병원에서 소화제부문 처방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품목의 대체가 눈에 띄고 있다. 대표품목은 소화효소제를 대체해 레보설프라이드, 알리벤돌성분제제와 애니탈(제품명), 제산제에선 시메티딘, 알루미늄·마그네슘제제 등이다.
소화효소제를 대체할 대체품목으로는 전문약이면서 효능효과가 거의 유사한 알리벤돌제제와 레보설프라이드제제가 압권을 이루고 있다.
알리벤돌제제는 대한뉴팜, 진양약품, 한화약품 등이 대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하 보험급여를 받은 제품이 수십종에 이른다.
레보설프라이드제제의 허가사항을 보면 소화효소제의 적응증을 그대로 대체할 만하다.
이제품군의 주류 보험약가는 2백원대이며 제품도 수십가지.
이들은 전문약으로 비급여로 갈 수 없는 안전한 제품이어서 마음놓고 처방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정제 제산제를 대체할 품목으로는 시메티딘 등이 유력하고 액제에선 이미 거의 모든 제품들이 스위치시킨 상태.
239에서 232로 전환돼 소화성궤양용제로 '애니탈'삼중정의 향배에 대해서도 개국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의 약가는 1정당 약 1백원이지만 한번에 2정을 먹게돼 있어 기존 소화제들이 1정당 1백원대였던 것에 견주면 보험재정의 부담은 단순계산으로 두배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부담이 기존품목보다 두배로 늘어 이를 설명해야 하는 약국가들도 곤혹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청은 이제품에 대해 오는 10일 중앙약심을 열어 이와동일성분이면 239로 분류돼 이번 급여목록에서 제외된 제품과 분류번호를 통일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10일 중앙약심이후 분류번호를 결정할때까지 애니탈정은 '232' 소화성궤양용제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실제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이 급요가 되는 애니탈정으로 처방을 변경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 소화제부문 시장의 향배
항생제처방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온 건위소화제의 앞날은 운좋게 살아남은 또다른 유사 소화제로 대체될 것이며 급여 정장제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또 시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적응증이 유사한 전문약으로 이동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개국가는 주요 메이커들이 소화제시장을 놓을리 없다고 보고 조만간 중하위권 제약사들이 잠시 쥐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해 대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또 레보설프라이드와 모사프라이드 등 신규 등재된 품목들이 가세, 시사프라이드제제들의 몰락으로 주춤했던 위장관운동조절제 시장의 '파이키우기'에 나서 보험재정은 그만큼 축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프라이드제제는 한국얀센의 '프레팔시드' 단일제품 하나가 전성기에 4백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거대시장이다.
제약회사들이 이 시장의 수복에 나서는 것은 기업으로선 당연한 마케팅활동.
따라서 소화제부문 전체시장은 복지부가 당초 겨냥했던 처방량으로의 감소가 아닌 비용의 팽창으로인해 보험재정을 더욱 축내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복지부의 실정과 대책
복지부는 보험재정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약 비급여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제도시행으로 제약업계와 요양기관 모두 혼선을 빚고있는데 여기에는 중대한 두가지 실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첫째는 약국가의 재고약 부담분의 처리를 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
10월부터 고지된 제도여서 약국가가 알아서 재고처리를 할 것이라고 예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월31일까지 나오던 처방을 4월1일부터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처방전을 돌려보내거나 대체조제를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주문이었다. 앞으로 기존의 비급여 품목을 대체하는 처방이 나오면서 이문제로 인한 약국가만의 고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일반약 비급여 대상군에 대해 제외사항을 두어 제약사들이 빠져나갈 길을 모두 마련해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기업활동의 정의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바 이를 두고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복지부가 순차적으로 이들 품목군마저 비급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있다.
이로써 제약회사들은 또다른 묘책을 부릴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정책은 결과적으로 시장만 왜곡시킨 셈이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가 비급여전환 대체품목에 대해 실사'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이는 제약회사와 요양기관간의 뒷거래를 파악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월치 않은 문제다. 이를 파악했더라면 지금의 실거래가 제도가 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복지부는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다.
복지부는 이와같은 문제인식하에 일반약 비급여 정책에 대해 제약업계와 요양기관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제도 시행으로 선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국가는 지금이라도 "비급여 품목을 급여로 대체한 의원에 대해 실사에 들어가겠다"는 탁상행정식 발상만 일삼지 말고 "실제 한 약국에라도 나가보고 상황을 들어 재고약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경과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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