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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FAPA' 서울대회 앞서 정화운동을

  • 데일리팜
  • 2002-03-31 17:58:00
  • 요약

아시아 약학인들의 축제 한마당 FAPA(아시아약학연맹) 서울대회가 불과 6개월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5일부터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FAPA 대회는 총 19번째 행사이면서 서울에서만 3번째로 열리는 아시아 약학인들의 큰 잔치다. 지난 6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창립된 FAPA는 창립후 4년뒤인 지난 68년 서울에서 첫 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82년 두 번째 대회가 서울에서 치러졌다.

그런데 우리는 이번 PAFA 서울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시아 약학인들을 모두 모아놓은 자리에서 우리의 보건의료현실은 안타깝게도 누더기가 돼 있기 때문이다.

반쪽짜리로 전락한 의약분업은 아직도 연착륙을 하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다. 이러한 분업을 외국 손님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처지다.

의·약사간 화합하는 모습은 커녕 발가벗고 투쟁하는 현실을 그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의사들이 지자체 및 대통령 등 선거정국과 맞물려 올 한해는 현행 의약분업 철폐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아시아의 손님들에게 비틀거리는 우리의 보건의료제도와 전문직능인들간에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니 말이다.

또하나 근심스러운 것은 분업이후 약사사회 내부의 끊임없는 분란의 모습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동네약국과 문전약국간의 반목과 갈등의 심화이다.

의약분업 이후 경제적 이득을 & 51922;는 약국들의 실상과 이전투구식 경쟁들이 과연 그들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이번 PAFA행사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대만, 스리랑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 약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우리보다 선진국도 있지만 후발국들의 약학인들도 우리의 선진화된(?) 의약제도를 보러 온다.

그러나 이들이 100년 보건의료체계를 굳건히 세우려는 우리의 의약분업 정책을 과연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반문해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의 의약분업을 실패한 분업으로 규정짓고 저평가 내지 혹평하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담합과 이면거래가 근절되지 않은 채 이전투구하는 일부 의·약사들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외국 약학인들의 눈에는 혹평의 대상이 될 것이다.

FAPA 서울대회의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FAPA 대회의 성공적인 요소가 돼야 할 부분은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선진화된 의약시스템 정착, 약사사회의 화합, 국민건강을 우선하는 의-약 전문인의 봉사정신 등이다.

이들 현안은 묻혀진 채 겉만 화려한 행사만 보여주는 FAPA는 오히려 겉치레 행사라는 비난의 화살만을 받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약사사회 내에서는 국민건강을 위한 캠페인, 자체적인 정화운동 등이 일어나야 한다.

의약분업이 더 이상 후퇴하지 않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료계와 열린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FAPA 서울대회가 한국의 실패한 보건의료제도와 일부 의-약사의 못난 모습이 보여지는 대회로 치러지면 실패한 행사가 될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약사회는 지금부터라도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는데 FAPA 행사 준비의 제일 첫 번째 과제로 삼아주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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