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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부광, '의견거절' 유니온제약 인수 강행…자금줄 차단 변수

  • 최다은 기자
  • 2026-03-31 12:01:57
  • 상장 폐지 시 CB·유상증자 등 외부 수혈 차단
  • 부광·OCI 지원도 ‘미지수’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2024년에 이어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재차 발생했다. 기업 회생(법정관리) 절차 속에서 인수를 추진 중인 부광약품은 상폐 여부와 상관없이 300억원 규모의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수 후 발생할 자금 조달 제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예상돼 향후 상장폐지 여부가 인수 이후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규정상 내달 20일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이의신청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될 경우에는 기존 2024 사업연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광약품 측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상장 폐지 여부가 이번 M&A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재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회생절차 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구조에서는 인수 이전 단계에서 채무가 상당 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상장폐지 여부가 인수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인수 절차는 상장폐지 여부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 구조가 정리된 이후 인수가 이뤄지는 만큼, 상장 유지 여부가 인수 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유니온제약의 자금 조달 환경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 유상증자, CB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 창구가 사실상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회사인 부광약품이 직접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현재 부광약품이나 최대주주인 OCI홀딩스 차원에서 한국유니온제약에 대한 대규모 현물 출자나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현물 출자 등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대주주인 OCI 측에서도 현재까지 추가 출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상장폐지 이후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미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 조달까지 제한될 경우 정상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인수 완료 이후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부광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한국유니온제약의 운영 방향과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재무 구조 정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상장폐지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턴어라운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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