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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 HPV 예방 확대…"접종 사각지대 해소 시작"

  • 손형민 기자
  • 2026-05-21 12:03:14
  • 만 12세 남성까지 국가예방접종 확대
  • "성별 아닌 감염병 관점 접근 필요"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이 남자 청소년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전략이 여성 중심에서 '남녀 모두 예방'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외 주요국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남녀 동시 접종 체계를 운영하며 HPV 관련 암 감소 전략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뒤늦게나마 남성 청소년 접종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MSD는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HPV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새 기준, 남녀 모두 접종'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만 12세 남자 청소년(2014년생)을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기존에는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 여성만 지원 대상이었다.

이번 대상 확대는 지난 10년간 여성에 한정됐던 HPV 무료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청소년 HPV 1차 접종률은 0.2% 수준에 그쳤다. 반면 호주는 77.7%, 영국은 71.2%, 미국은 59.0% 수준으로 나타났다.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전 세계 암 발생의 약 5%가 HPV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부분 자연 소실되지만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HPV는 자궁경부암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에서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며 "남녀 모두 감염되고 전파되는 감염병인 만큼 특정 성별만의 예방 전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HPV 신고 건수는 2020년 1만945명에서 2024년 1만453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117건에서 214건으로 82.9% 늘었다. 국내 남성 대상 연구에서는 전체의 약 59%가 HPV DNA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남성 HPV 감염의 특징으로 높은 재감염 가능성과 낮은 자연 소실률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정 성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성별이 아닌 감염병 관점에서 예방 전략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 소실 속도도 여성보다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전파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HPV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으로 11~12세를 권고하고 있다. 성 경험 이전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할 수 있고, 9~14세 접종군은 성인 연령대보다 적은 횟수 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현 교수는 HPV 예방접종이 특정 성별이 아닌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HPV NIP를 통해 접종 가능한 4가 HPV 백신은 9~13세에서 2회 접종(첫 접종 후 6~12개월 간격)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면역 반응이 활발한 시기인 9~13세에 2회 접종한 경우, 16~26세 여성의 3회 접종 대비 HPV 16·18형에 대한 비열등한 면역원성(항체 기하평균역가·GMT)을 보인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조기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 교수는 "15세 이전 접종 시 2회 접종만으로도 이후 연령대 3회 접종 대비 높은 면역원성을 보인다"며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포함된 Tdap, 일본뇌염 백신 등과 동시 접종도 가능해 실제 접종 편의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남녀 동시 접종을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퇴치를 국가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국내도 이번 남자 청소년 NIP 확대를 시작으로 HPV 예방 전략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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