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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베스판 점유율 99%…재평가·원료 수급난이 부른 기현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장내 가스 제거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알베린·시메티콘’ 처방 시장에서 가베스판 1개 품목이 점유율 99%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연출됐다. 생동재평가와 원료의약품 수급난 여파로 대다수 제품이 철수하면서 특정 제품의 의존도가 100%에 육박했다. 1개 품목만 시장에 공급되면서 원료 문제 등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처방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위장관계 경련의 진경 및 장내 가스 제거, 복부팽만으로 인한 소화기계 통증의 경감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지난해 69억원 규모 처방 시장을 형성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최근 무더기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처방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총 34개 품목 허가받았는데 에이프로젠의 가베스판과 부광약품의 알베릭스 2개 품목을 제외한 32개 품목은 자진 취하 등의 사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알베린·시메티콘 6개 제품은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소멸됐고 20개 제품은 허가를 취하했다. 6개 제품은 허가가 수출용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판매 자격이 상실됐다. 알베린·시메티콘 허가 취하 제품 중 18개 품목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허가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셀릭스가 알시젠의 허가를 취하했다. 영일제약, 조아제약, 동화약품, 삼익제약, 한국넬슨제약, 유니메드제약, 영풍제약, JW신약, 아주약품, 신풍제약, 삼아제약, 서울제약, 한국파마, 한국휴텍스제약, 진양제약, 비보존제약, 동광제약 등은 작년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한 달 동안 알베린·시메티콘제제의 허가를 반납했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 2개 품목 중 부광약품의 알베릭스는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베스판 1개 품목만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4년 1분기 알베린·시메티콘 처방 시장은 23억원을 형성했는데 작년 1분기에는 19억원으로 14.8% 내려앉았고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처방액은 2년 전보다 25.9% 축소됐다. 시장에 유일하게 처방되는 가베스판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지난 1분기 가베스판의 처방금액은 1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9.4%를 차지했다. 가베스판은 2024년 1분기 처방액 5억원으로 점유율 23.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29.0%로 상승했고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80%, 90%를 넘어섰다. 알베린·시메티콘의 연쇄 철수는 생동재평가와 원료의약품 수급난이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약처는 2024년 11월 2025년도 의약품동등성 재평가 실시를 공고하면서 작년 동등성 재평가 210개 품목에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가 포함됐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재평가 신청서와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계획서 등을 지난해 3월 말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은 2024년부터 시메티콘의 원료의약품 수급난을 이유로 완제의약품 생산·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약사들이 동등성 재평가 신청서 제출 마감기한이 임박하자 지난 3월부터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를 집중적으로 취하한 배경이다. 시메티콘 원료의약품 수급난은 정부의 행정처분도 영향을 미쳤다. 식약처는 2024년 넨시스의 원료의약품 25종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8개월 15일 처분을 결정했다. 넨시스는 임의제조, 허가(신고)사항 미변경, 제조관리기록서 거짓작성, 기준서 미준수, 제조지시 및 기록서 미작성 등의 위반행위로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넨시스의 제조업무정지 대상 중 시메티콘 완제의약품에 사용되는 '넨시스시메치콘파우더'가 동일 제품 중 국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이 원료의약품 업체의 행정처분으로 시메티콘 원료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가 생동재평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집단 시장 철수로 이어졌다. 제약사의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집단 철수의 또 다른 이유는 낮은 채산성이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릭스와 가베스판의 보험상한가는 각각 70원, 80원에 불과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처방 시장은 매년 80억~90억원대를 형성하며 처방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형성했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릭스와 가베스판의 보험상한가가 각각 70원, 8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1억개 이상 팔릴 정도로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낮은 보험약가로 제약사들의 생산·판매 동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재평가 부담으로 제약사들이 연이어 철수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90% 이상이 철수하고 1개 품목 팔리는 현실을 고려하면 처방 시장 공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가베스판 1개 품목만 판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원료 등의 문제로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지면 처방 현장 혼란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2026-04-27 11:56:42천승현 기자 -
치매 신약 '레켐비', 전국 주요 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가 상급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자이의 레켐비(레카네맙)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의료기관을 비롯해 비롯해 가천대길병원, 고대구로병원, 건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의 전국 주요 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 2024년 연말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처방 영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β-amyloid, β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매커니즘으로 질병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입증된 약물이다. 다만 레켐비는 아직 비급여 약물이다. 미국에서 레켐비의 연간 약가는 약 3500만원, 일본에서는 2700만원 수준이다. 제약사와 정부의 줄다리기를 거쳐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레켐비는 임상 연구인 Clarity AD를 통해 주요 1차 평가 지표와 2차 평가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레켐비 투여군이 18개월 동안 위약군 대비 뇌 기능의 임상적 저하를 27% 지연시켰다. 다만 레켐비와 같은 아밀로이드 표적치료제 시장에서는 치매 발생을 지연시키는 효과 만큼은 인정을 받는 분위기지만, 치료제 사용에 따른 특징적인 부작용 문제는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문제로 언급되는 ARIA 이상반응의 경우, 약물을 사용했을 때 MRI 영상검사상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등 비정상적인 신호들이 포착되는 것을 말한다. 부작용 발생 양상에 따라, 뇌의 혈관성 부종 및 혈관외 삼출물 현상이 관찰되는 'ARIA-E'와 미세출혈 및 혈철소증(hemosiderosis)을 소견으로 하는 'ARIA-H'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해 대한치매학회 소속 11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국내 실정에 맞는 레켐비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약물 투약 대상자 선정 ▲투약 전 필요한 검사와 준비 ▲투약 방법 ▲약물과 관련된 이상 반응 모니터링과 대처 방안 ▲환자와 보호자 상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2026-04-27 11:56:27어윤호 기자 -
로슈진단, 질량분석 자동화로 임상 활용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로슈진단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26 춘계 심포지엄에서 자동화 질량분석 솔루션 'cobas Mass Spec solution'을 소개하고 '질량분석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과 미래'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약 200명의 국내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송정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성은 녹십자의료재단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질량분석 기술의 임상적 가치와 자동화 및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질량분석은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반으로 질환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활용되며 진단검사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다만 기존에는 숙련 인력에 의존한 수작업 방식과 긴 검사 시간으로 인해 임상 현장 확산에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날 소개된 'cobas i 601' 기반 질량분석 자동화 솔루션은 검체 전처리부터 결과 해석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자동화하고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검사 효율성을 높이고 검사 결과 도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했다. 질량분석은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억제제 모니터링, 내분비 질환 호르몬 분석, 호르몬 의존성 유방암 치료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활용된다. 비타민 D 평가와 약물 용량 조절, 신생아 선별검사 및 대사질환 진단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해당 솔루션은 기존 배치 방식이 아닌 '랜덤 액세스' 방식을 적용해 검체 도착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검사 효율성을 높이고 검사 결과 시간 단축에 기여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CE 마크를 획득한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국제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했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질량분석은 정밀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며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검사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4-27 09:46:58황병우 기자 -
경구용 항응고제, 제네릭 침투 가속…자렐토 시장 절반 잠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2600억원 규모의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제네릭 침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자렐토(리바록사반) 제네릭의 점유율은 49%, 엘리퀴스(아픽사반) 제네릭 점유율은 25%로 각각 확대됐다. 업계의 관심은 올 연말 릭시아나(에독사반) 제네릭 발매로 쏠린다. 처방실적 1위 제품의 제네릭이 발매되는 만큼, DOAC 시장 전반의 재편이 예상된다. 15개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허가받은 채로 출격 대기 중이다. 1분기 DOAC 시장 608억원…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DOAC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608억원이다. 전반적으로 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다. 주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와 제네릭 발매, 이에 따른 약가인하로 전체 시장 성장세가 한 풀 꺾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2분기엔 자렐토 특허가 만료됐다. 이후 65개 업체가 자렐토 제네릭을 발매했다. 자렐토 제네릭은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리바록사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49%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 발매 4년여 만에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셈이다. 제네릭의 빠른 성장에 오리지널 자렐토는 처방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자렐토의 처방액은 72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16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던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4년 반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제네릭 제품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분기 기준 한미약품 ‘리록스반’이 전년대비 3% 증가한 22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제네릭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4위 제품인 삼진제약 ‘리복사반’, 종근당 ‘리록시아’, 대웅바이오 ‘바렐토’는 일제히 처방실적이 10% 이상 감소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철수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엔 6개사 14개 품목이 유효기간만료로 시장을 떠났다. 올해 들어선 14개 업체 38 품목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등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엘리퀴스 제네릭, 재진입 1년 반 만에 점유율 25%로 확대 엘리퀴스 제네릭은 2024년 4분기 시장에 재진입했다. 당초 엘리퀴스 제네릭은 2019년 6월 발매된 바 있다. 당시 제네릭사들은 특허 소송 1·2심 승소 판결을 근거로 제품을 발매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대법원이 1·2심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인 BMS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제네릭은 즉각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작년 9월 엘리퀴스 물질특허 만료 전까지 3년 반 동안 제네릭 공백이 생겼다. 재진입 이후로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엘리퀴스 제네릭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액은 32억원으로, 아픽사반 성분 DOA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시장 철수 직전의 점유율(24%, 2021년 1분기)보다 높다. 1분기 기준 종근당 리퀴시아와 삼진제약 엘사반이 각각 14억원‧12억원을 기록하며 제네릭 1‧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제품의 처방실적은 3억원 미만이다. 반면 오리지널 엘리퀴스는 1년 만에 135억원에서 98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제네릭 재진입 직전인 2024년 3분기 205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처방실적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올 연말 시장 1위 릭시아나 특허만료…제네릭 가세 땐 DOAC 시장 재편 업계의 관심은 시장 1위 제품인 릭시아나 제네릭으로 쏠린다. 릭시아나 물질특허는 올해 11월 만료된다. 나머지 특허는 제네릭사들이 회피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 넥스팜코리아, 동광제약, 동국제약, 삼성제약, 신일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 제뉴원사이언스,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독, 한미약품 등 15개 제약사가 35개의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은 채로 특허만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 1200억원 규모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제네릭사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엔 후속 특허도전도 잇따랐다. 지난해만 HLB제약, 대화제약, 오스틴제약, 씨엠지제약, 종근당, 휴온스, 유나이티드, 엔비케이제약, 명문제약, 보령 등 10여곳이 특허심판을 청구해 승리했다. 릭시아나 제제특허에 대한 도전은 지난 2018년 대규모로 진행,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 당시 특허를 회피하지 못한 상당수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발매하기 위해 후속으로 특허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기존에 허가를 받은 업체를 포함해 30여개 업체가 경쟁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리지널 릭시아나는 제네릭 발매를 앞두고 처방실적을 더욱 확대했다. 1분기 릭시아나의 처방액은 318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분기처방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릭시아나는 DOAC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됐다. 국내에선 2009년 자렐토(리바록사반)에 이어 2011년 프라닥사(다비가트란)와 엘리퀴스(아픽사반)가, 2015년 릭시아나가 차례로 허가됐다. 릭시아나는 발매 초기엔 자렐토·엘리퀴스에 밀려 시장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대웅제약과 손을 잡으면서 2019년부터 시장 1위에 올라섰고, 이후로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리는 중이다.2026-04-25 06:00:58김진구 기자 -
900억 감기약 코대원시리즈 반짝 상승…신제품 투입 효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원제약이 새롭게 내놓은 감기약 코대원플러스가 처방 시장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1분기에만 처방액이 50억원에 육박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 감기약 시장이 작년보다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코대원시리즈는 신제품 가세 효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코대원시리즈는 신제품을 속속 장착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처방금액이 5년 전보다 6배 가량 치솟았다. 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원제약의 코대원플러스는 49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허가받은 코대원플러스는 진해거담제 코대원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 에탄올건조엑스'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는 급성 기관지염 치료에 쓰이며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코대원은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등 4개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각 성분은 기침 억제, 항히스타민, 기관지 확장, 거담 작용 등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의 코푸정이 코대원과 동일 성분 의약품이다. 코대원플러스는 코대원의 4번째 라인업이다. 대원제약은 코대원, 코대원포르테, 코대원에스 등을 처방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코대원포르테는 코대원 성분에서 구아이페네신 대신 염화암모늄이 함유됐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이 코대원포르테와 동일 성분을 함유한 진해거담제다. 코대원에스는 코대원포르테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를 추가한 제품으로 급성 기관지염 증상·징후 개선, 급성 상기도감염 기침·가래 적응증을 확보했다. 코대원플러스는 발매 이후 점차적으로 처방액이 증가하며 침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첫 처방액 11억원을 기록했고 매월 처방액이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지난달에는 17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감기약 시장이 작년보다 부진을 보이며 코대원시리즈도 처방실적이 감소했지만 코대원플러스의 신규 진입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대원제약이 기존에 판매한 코대원시리즈 3종의 1분기 처방액은 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코대원에스의 처방금액은 1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고 코대원의 처방금액은 작년 1분기보다 21.9%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코대원포르테의 1분기 처방액은 69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코대원플러스가 가세한 코대원시리즈 4종의 1분기 처방액은 2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줄었다. 전 분기 246억원보다 15.3% 늘었다. 2022년 1분기 244억원에서 2년 새 15.9% 증가했다. 코대원시리즈의 신제품 가세 효과는 경쟁 제품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감기약 처방액 2위를 기록 중인 코푸시리즈는 1분기 처방액이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9.7% 감소했고 작년 4분기 95억원과 유사했다. 코대원시리즈는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대원제약은 코대원플러스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해 202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등 총 8개 병원에서 총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시험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증상 완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설계됐다. 임상시험 결과 기관지염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BSS 총점 변화량에서 코대원플러스는 각각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고 BSS변화율, 치료반응률, 치료유효율, 치료만족도 등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역시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코대원시리즈는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처방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대원시리즈의 처방금액은 923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962억원보다 4.1% 감소했지만 2021년 210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4배 이상 확대됐다.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코대원과 같은 진해거담제의 수요는 급증했다. 코대원시리즈는 2022년 처방액이 609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841억원, 962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코대원시리즈의 수요는 팬데믹 수준이 유지됐다. 지난 1분기 코대원시리즈의 처방금액은 2021년 1분기 48억원과 비교하면 5년 동안 6배 가량 확대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는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증상 완화 효과와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6-04-24 12:03:22천승현 기자 -
카나브 제네릭 9개월 점유율 0.5%…오리지널 방어력 견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카나브 제네릭이 발매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시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1억원에도 못 미쳤고, 피마사르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재 용도특허 리스크와 보령의 견제가 제네릭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도 제네릭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나브 제네릭 점유율 0.5%…오리지널은 성장세 지속 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제네릭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실적은 9600만원이다.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5% 수준이다. 카나브 제네릭은 지난해 7월 이후 발매됐다. 알리코제약 ‘알카나’, 동국제약 ‘피마모노’, 대웅바이오 ‘카나덴’, 한국휴텍스제약 ‘휴나브’, 한국프라임제약 ‘피마솔로’가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5개 제품의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9개월 누적 처방액은 1억6200만원에 그친다. 발매 이후 시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제네릭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카나브는 대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분기 카나브의 처방실적은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경우 물질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발매와 이에 따른 약가인하로 처방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카나브는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령은 제네릭 등재에 따른 약가인하를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약가인하를 미뤄둔 상황이다. 올해 3월엔 서울행정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지만, 보령은 즉각 항소했다. 미등재 특허 리스크에 보령 견제까지…힘 못 쓰는 제네릭 카나브 제네릭의 부진은 미등재 특허 리스크와 보령의 견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나브의 물질특허는 2023년 2월 만료됐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집에 등재되지 않은 용도특허(2036년 만료)가 남아 있다. 보령은 별도의 임상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이라는 특허를 확보했다. 이 특허는 카나브의 두 번째 적응증인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의 추가에 기여했다. 제네릭사들은 특허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1월 해당 용도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2025년 1월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다. 1심에서 승리한 제네릭사들은 제품 발매에 나섰다. 그러나 제네릭 발매 일정은 3월에서 5월로, 다시 7월로 연거푸 미뤄졌다. 당초 동국제약과 대웅바이오가 지난해 3월 제네릭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제네릭 개발 주관사인 알리코제약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등재 직전 급여 신청을 취하했다. 결국 두 달 뒤인 5월에 4개 업체의 제품이 동시 등재되며 판매 준비를 마쳤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제품 발매가 연기됐다. 이번엔 보령의 적극적 견제가 발목을 잡았다. 보령은 제네릭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특허침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제네릭사들은 급여 등재 이후로도 제품 출시를 보류하다가, 7월에야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이후로도 적극적인 판촉‧마케팅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이 1심 패배 이후 특허법원에 항소하며 장기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심의 경우 아직 첫 변론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제네릭사 입장에선 특허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케팅 확대에 부담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포화상태 ARB 계열 고혈압 시장…보령 높은 진입장벽도 걸림돌 카나브 제네릭은 개발 과정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이 겪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선 피마사르탄 원료 확보에 애를 먹었다. 피마사르탄은 다른 ARB 계열 약물에 비해 원료 합성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단가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으로 고순도 원료를 생산하는 보령과 달리, 제네릭사들은 국내외에서 원료를 확보‧생산하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의 높은 영향력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으로, 오랜 기간 의료기관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카나브 외에 듀카브‧듀카브플러스‧듀카로‧아카브‧투베로 등 다양한 피마사르탄 기반 복합제 라인업이 더해지며 ‘카나브 패밀리’ 중심의 처방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또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 시장엔 피마사르탄 외에도 발사르탄, 로사르탄, 텔미사르탄, 칸데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경쟁 중이다. 이들 성분은 이미 특허가 만료돼, 다수 제네릭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제네릭사 입장에선 오리지널 카나브뿐 아니라, 다른 ARB 계열 약물과의 경쟁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다. 애초에 연 6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 업체가 많지 않았던 이유도 이 연장선상에서 설명된다. ARB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피마사르탄 시장에서 보령의 지위가 공고하고, 원료 확보도 쉽지 않다 보니 제네릭사들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2026-04-24 06:00:56김진구 기자 -
렌즈 교체주기 미준수 절반…관리 공백 확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절반 이상이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과 눈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면서도 실제 착용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는 ‘관리 공백’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알콘은 국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권장 교체주기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Ipsos Korea가 수행했으며, 일회용·2주용·한달용 착용자 각 250명을 대상으로 사용 행태와 교체주기 준수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는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26%는 권장보다 길게, 25%는 더 짧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즈 유형별로는 2주용이 72%로 가장 높은 미준수율을 보였고, 한달용 53%, 일회용 27% 순으로 집계됐다. 정기교체형 렌즈에서 교체주기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정기교체용 렌즈 선택 이유로는 ‘가격 효율성’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회용 렌즈는 위생적 이점(63%)과 관리 편의성(54%)이 주요 선택 요인으로 확인됐다. 교체주기 미준수의 배경도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권장 기간보다 길게 사용하는 경우 ‘불편함이 없어서(57%)’, ‘가격 부담(40%)’, ‘교체주기 미기억(36%)’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대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염·감염 우려(55%)’, ‘시력 질 저하(40%)’, ‘교체주기 기억 어려움(37%)’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강 우려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일관된 행동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특징이 확인된다. 특히 2주용 렌즈 착용자의 경우 약 30%가 권장 기간인 14일을 초과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착용 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사용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착용 과정에서의 불편도 교체주기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주용·한달용 착용자의 46%는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감이 저하된다’고 응답했으며, 동일 비율로 ‘교체주기 기억 및 관리가 번거롭다’고 답했다. 세척·소독 과정의 번거로움(42%), 눈 건강에 대한 불안(38%)도 주요 불편 요소로 꼽혔다. 알콘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교체형 렌즈 사용자 사이에서 ‘착용감 유지’와 ‘교체주기 관리 용이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보이체흐 미할리크 한국알콘 비젼케어 사업부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교체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착용감 개선과 함께 교체주기 관리가 용이한 환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6-04-23 09:41:38황병우 기자 -
올림푸스한국, 차세대 복강경 기구 하이큐라 국내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올림푸스한국은 23일 차세대 복강경 수술 기구 '하이큐라(HICURA)'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에서 조직을 파지, 견인, 박리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처치구로 외과, 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다양한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활용된다. 기존 복강경 기구 라인업 'HiQ+'의 후속 모델로, 글로벌 외과 의료진 및 임상 사용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기구 조작의 정밀성과 안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기기는 올림푸스 영상 시스템 '비세라 엘리트 III(VISERA ELITE III)', '엔도아이 플렉스 3D(ENDOEYE FLEX 3D)'를 비롯해 트로카, 기복기, 에너지 디바이스 등과 함께 사용되며 복강경 수술 환경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큐라는 손잡이, 샤프트, 집게로 구성된 3단계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양한 길이의 핸들과 샤프트, 40종 이상의 집게 옵션을 제공해 수술 목적과 의료진 선호에 맞춘 구성이 가능하며, 마모된 부품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완전 분해 없이 내부 세척이 가능하고 조립 상태에서 멸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다. 핵심 구성 요소인 집게에는 'Adapted Jaw Mechanism'이 적용됐다. 캠(CAM) 메커니즘은 힘의 방향을 조절해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싱글링크(Single-Link, SL) 구조는 개방 각도를 확대해 조직 박리 시 정밀한 조작을 지원한다. 신규 집게 라인업도 함께 제공된다. '프리시전 모노폴라(Precision, monopolar)'는 혈관 노출과 분리에 적합하며, '티어 드롭 모노폴라(Tear drop forceps, monopolar)'는 둥근 형태 설계를 통해 조작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프리시전 포셉 바이폴라(Precision Forceps, bipolar)'는 정밀 조작과 함께 넓은 범위의 응고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도 적용됐다. 핑거 링의 접촉 면적을 넓혀 장시간 수술 시 손의 피로도를 줄였으며, 손잡이는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돼 의료진 손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래칫 기능은 선택적으로 적용하거나 해제할 수 있어 수술 환경에 따라 조작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로테이션 노브를 통해 집게 회전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립 시 클릭 소리로 결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향 피드백 기능을 적용해 수술 준비 과정의 안전성을 높였다. 박인제 올림푸스한국 사업총괄 전무는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에서 요구되는 정밀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술 수행을 지원해 환자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4-23 09:33:09황병우 기자 -
불순물에 기세 꺾였나...클래리트로 항생제 처방시장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 전반에 걸쳐 불순물 리스크가 노출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불거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줄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매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로 기관지염, 폐렴, 인두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지난 2024년 1475억원, 작년 115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을 형성했다. 국내 시장에 제약사 101곳이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완제의약품 198개 품목을 허가받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시장 규모가 급팽창했지만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2021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은 46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820억원으로 76.4% 치솟았고 2023년에는 120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8.4% 확대됐다. 2024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액은 1475억원으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2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생제 수요 급증으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 환자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처방 시장 성장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147.2% 확대됐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21년 1분기 90억원에서 작년 1분기 341억원으로 4년 만에 4배 가량 확대됐다. 2024년 4분기에는 464억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2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액이 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내리막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이슈가 다른 항생제의 처방 변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불순물 조사 지시 이후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완제의약품 제조업체 72곳에 불순물 시험결과를 오는 2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제조소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Synthimed Labs Private)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완제의약품이 점검 대상이다.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은 옛 인드스위프트 래버러토리스( Ind-Swift Laboratories)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정보에 국내 사용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제약사들은 기준 초과 원료를 사용한 경우 시중 유통 가능한 완제의약품 전 제조번호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결과를 제출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진 것은 3년 만이다. 식약처는 지난 2022년 9월 제약사들에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함유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점검을 주문했고 신풍제약의 클로신정250mg 1개 제조번호에 대해 자진회수가 진행된 바 있다. 영업 현장에서는 불순물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클래리트로마이신 대신 다른 항생제 사용을 독려하는 활동도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의 조사 지시 이후 불순물 문제로 회수가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하지만 국내 사용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이 집중돼 있어 향후 불순물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부족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총 60개로 집계됐다. 불순물 위험성이 지목된 인도 원료의약품 업체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서 생산된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총 19개 등록됐다. 국내 등록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제조소 3곳 중 1곳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됐다는 의미다. 제약사들이 불순물 우려에 따른 생산 중단과 판매 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문제가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 원료의약품도 불순물 영향권에 포함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이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발생하는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어 불순물이 특정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이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특정 원료나 특정 업체의 문제로 위탁사들이 동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의 경우 동구바이오제약이 동광제약, 알피바이오, 이연제약, 한국파마, 일양바이오팜, 아이큐어, 이든파마, 넥스팜코리아, 큐엘파마, 서울제약, 킵스바이오파마, 휴비스트제약, 화이트생명과학, 풍림무약, 아이월드제약, 케이에스제약 등에 공급한다. 대원제약으로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을 공급받는 업체는 삼천당제약, 삼성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오스코리아제약, 국제약품, 제일약품, 한국프라임제약, 씨엠지제약, 태극제약, 위더스제약, 파일약품, 보령바이오파마, 환인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등 16곳에 달한다. 보령은 클래리트로마이신500mg 필름코팅정을 9곳으로부터 의뢰받고 수탁생산한다. 일성아이에스, 코오롱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메디카코리아, 셀릭스, 비보존제약, 태극제약, 오스틴제약, 경동제약 등이 위탁사다. 식약처에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60건 중 중국과 인도가 54건으로 90%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소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31건이 국내에 등록됐고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23건 등록됐다. 푸에르토리코 업체가 2건 등록됐고 스페인과 이스라엘 업체가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각각 1건 등록됐다. 국내 업체가 등록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3건에 불과했다. 한미정밀화학, 경보제약, 삼오제약 등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등록됐다. 인도와 중국에 편중된 원료의약품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불순물과 같은 위험성이 불거져도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2026-04-23 06:00:58천승현 기자 -
SG헬스케어, 알마티 영상진단센터 1호점 가동…반복 매출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지헬스케어가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기존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반복 매출 기반 사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데 이어, 현지 의료 인프라 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2일 간담회를 통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1호점 개소의 의미와 향후 회사의 전략을 공개했다. 장비 판매 넘어 '센터 운영'…수익 구조 전환 회사 입장에서 이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구축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직접 운영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메디컬센터는 MRI, CT 등을 기반으로 한 영상진단 중심 검진센터로 운영되며, 한국 전문의 원격 판독을 결합한 형태로 구축된다. 특히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 상황에서 고품질 진단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최원용 에스지헬스케어 경영본부장은 "중앙아시아는 정밀 영상진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수요 공백을 기반으로 센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장비 판매 중심의 일회성 매출 구조였다면, 향후에는 검진 서비스와 운영 수익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확보가 핵심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 단발성 장비 매출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병원 운영에서 나오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2030년 100개 거점 목표 또 회사는 알마티를 중심 거점으로 삼고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통해 CIS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거점에는 MRI 등 핵심 장비를 배치하고, 주변 지역에는 CT 중심의 위성 센터를 구축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판단이다. 최 본부장은 "알마티를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2030년까지 CIS 지역에서 25개 이상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 모델을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5년 내 100개 지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전략의 핵심은 단순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검진-판독-치료 연계’로 이어지는 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이다. 현지에서 영상 촬영과 검진을 수행한 뒤 한국 의료진의 원격 판독을 연계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최 본부장은 "현지에서 검진을 통해 질환을 발견하고, 한국 의료진의 판독과 치료 연계를 통해 전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검진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토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관광 연계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존 장비 판매 대비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IS 확대 속 리스크…안정성 확보 관건 에스지헬스케어는 최근 CIS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2025년 기준 CIS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주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센터 운영 기반 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다변화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현재 당사는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85개국 140여 개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마티 1호점을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CIS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4-22 14:55:2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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