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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내고 해외봉사로 제2의 인생살죠"가정 내 불용재고약 수거, 어린이 약물교육, 기부 등 약사들이 직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그 가치를 환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약국을 비울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해마다 사비를 털어 해외 오지를 다니며 투약봉사를 하는 약사는 그리 많지 않다. 이점에서 경기도 시흥시 삼보약국 김이항(성균관약대·46) 약사의 봉사정신은 두드러진다. 김 약사는 달란트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만큼 직능을 활용해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것이 약사의 사명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약대 졸업 후 타 분야로 진출하지 않고 줄곧 약국만 경영해 왔다는 김 약사는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낮에는 약국을 경영하고 밤에는 이웃 친구 약사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평범하고 행복한 생활을 해왔던 것. 그러나 나이 마흔이 되어 갑자기 찾아온 암은 김 약사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한 달에 무려 10kg이 감량됐어요. 다이어트 공짜로 했다고 여기고 말았지만 주변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암이라고 하더군요. 이대로 인생을 마무리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눈에 밟히더군요." 큰 병원을 돌아다니며 검진을 받았지만 수술 확진은 변함 없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갔던 병원에서 '수술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3개월만 지켜보자'는 말에 김 약사는 희망을 얻고 기도에 매진했다고. 좋아하는 술을 끊고 건강관리에 매진한 1년여, 의사도 놀랄 사건이 벌어졌다. 암이 완치됐던 것. 이후 김 약사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주변의 기도에 감사하며 봉사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2004년 교회 목사님의 해외 봉사에 동참하게 됐어요. 그곳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죠. 약사라는 달란트를 갖고 있는 내가 저들을 위해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투약봉사가 좋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이후 김 약사는 자비를 들여 약을 구해 해마다 두세차례 태국 치앙마이 부근 오지를 돌며 투약봉사를 했다. 한 번 방문하면 체류가 길어 약국은 약사인 부인이 돌본다. "투약봉사를 하는 곳은 태국에서도 오지 중 오지로, 산에 사는 극빈층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약이 없어 고생하고 있어요." 때문에 김 약사가 한 번 방문하게 되면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체류를 하며 하루 100~200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투약한다. 이렇게 보낸 봉사의 세월이 벌써 만 5년이 됐다는 김 약사가 현재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의약품 조달이다. 자주 방문해 많은 환자들을 돌보는 만큼 소요되는 의약품이 상당한 것. "혼자 하다보니 친구들을 통해서도 유통기한 초과 임박한 약들을 기부도 받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많이 부족해요." 해외 투약봉사로 제 2의 인생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 약사는 국내에 있을 때는 마약퇴치본부 경기지부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경기도 지역 곳곳의 약물교육과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 김 약사는 약사들의 봉사활동은 결과적으로 약사직능을 향상시키는 밑바탕이라고 굳게 믿는다. "약사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감당하면서 이렇게 봉사하는 것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매우 좋아요. 이것이 하나하나 모여 결국 전체 약사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직능을 유지시켜주는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2009-07-30 06:20:10김정주 -
"까부리약사, 영어선생님 됐죠""what is medicine? 영어도 배우고, 약에 대해서도 알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개국약사가 지역보건소와 함께 약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문만화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 성남에서 연세약국을 운영중인 홍승표 약사(54). 이미 데일리팜에 연재 중인 '까부리약사'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까부리약사가 인연이 됐을까? 서울 서초구보건소는 홍 약사에게 약과 관련된 영문만화 제작을 의뢰했고 홍 약사가 흔쾌히 응하면서 영문만화 제작이 이뤄졌다. 특히 데일리팜에 연재중인 까부리약사가 영어만화 제작에 중요한 모티브가 됐다고. Medicine Story로 명명된 책에는 what is medicine?(약이란 무엇일까요?) Brain power medicine(공부를 잘 하게 해주는 약이 있나요?) Vitamins(영양제는 많이 먹을수록 좋나요?) Cold medicine(감기에 걸리면 무조건 종합감기약을 먹으면 되나요?) Taking and discarding medicine(의약품의 올바른 사용법과 버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등이 수록돼 있다. "이번 책자는 약을 소재로 한 영어만화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이 강화됐습니다. 주인공 까부리약사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지요." 영어만화에 대한 평가도 좋다는 게 홍 약사의 평가다. 구청에서 우수혁신사례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특히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의학을 전공한 캐나다에 있는 조카에게 영어 문장에 대한 감수도 받았다. "이번 교재로 학생들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약국, 약사, 약에 대해 좀더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홍 약사는 조만간 국립박물관 이야기라는 책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보물 등을 삽화와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보겠다는 게 홍 약사의 욕심이다. "책을 기획하고, 사진도 찍고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요. 물론 약국 운영도 중요하지만요." 책 집필, 사진촬영, 만화원고 쓰기 등 약국 외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홍 약사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전혀 덥지 않다고 환하게 웃었다.2009-07-27 06:20:54강신국 -
"실거래가제가 불법리베이트 키웠다"[단박인터뷰]'의약품 가격 및 유통 선진화 TFT' 임종규 국장 “지난 10년간 실거래가제가 리베이트를 키운 것 같다.” 복지부 임종규 국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15일 발족된 ‘의약품 가격 및 유통 선진화 TFT’ 팀장을 맡아 앞으로 2개월 여간 보험의약품 정책과 제도 전반에 대해 손질한다. 목표는 리베이트를 ‘박멸’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 그는 “9월말이면 종합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 참에 (불법관행을 다)정리하고 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임 국장과의 일문일답. -TFT는 언제 구성됐나 =이달 초 구성돼 지난 15일부터 가동됐다. 물론 장관지시로 만들어졌다. 의약품 업무에 경험이 많은 공무원들이 주축으로 참여해 10월말까지 한시 운영된다. -TFT의 목적은 =말그대로 약가 유통제도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리베이트를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외에도 후속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는 건가 =들여다봐야 겠지만, 현행 제도만 갖고 해결이 된다면 TFT를 왜 만들었겠나. 결과를 기다려 달라. -실거래가상환제 등 쟁점 제도도 이참에 손보나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모든 제도적 ‘툴’들을 다 나열해 놓고 하나하나 꿰맞출 것이다. 불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정이나 추가, 보완 등이 뒤따르지 않을까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지금은 정리해 가는 수순이다. 괜힌 설익은 상태에서 언급됐다가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다각적인 검토작업이 진행된다고 봐달라. -끝으로 한 말씀 =지난 10년간 실거래가상환제를 운영하면서 불법 리베이트를 키워온 게 아닌가 싶다. 이 돈은 결국 건강보험 재정에서 누수된 거다. 그렇게 쓰거나 낭비돼서는 안된다. 이참에 확실히 정리하고 가야한다.2009-07-23 12:29:25최은택 -
"단배공 1000배 수련, 환희 그 자체죠"“기천문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없이 건강을 저축하며 평생 기품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품운동이다.” 식약청 기천문 동아리 총무를 맡고 있는 임남기씨(의료기기관리과)는 기천문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기천문은 부족사회 이전부터 우리 선조들로부터 수천년동안 전해져 내려온 전통무예이자 심신 수련법이다. 다양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정지된 동작을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것. 기본자세로는 단배공과 육합단공이 있다. 단배공은 기천수련에 임하기 전에 마음가짐을 바르게 함으로써 예의를 지키고 단전을 단련하는 기천의 예법이며 인사법이다. 마치 큰절하는 것과 유사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것. 육합단공에는 자세에 따라 내가신장, 범도, 대도, 소도, 금계독립, 허공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의 봉황이 알을 품은 자세로 칭하는 내가신장은 태양의 양기와 보름달이 떴을 때 달을 쳐다보며 자세를 취해 달의 음기를 취하는 수련법으로 알려지고 있는 동작이다. 양발을 어깨넓이보다 1.5배 정도로 벌리고 두 손을 적당히 구부려 타원모양으로 만든 후 체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버텨야 하는 동작이다. 일반인들은 3분도 버티기 힘든 고난이도 자세다. 기천에서는 내가신장 자세를 5분 이상 버틸 수 있어야만 기천인으로 입문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한다. 식약청 기천문 동호회는 지난 2002년 구성됐다. 당시 기천문이 몸과 마음의 수련에 도움이 준다는 소문에 본격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개시한 것.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동호회는 주 2회 정기 수련회와 연 2회 야회수련 등 정기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퇴근 후에는 단배공 300배를 하며 정기 수련회에서는 다 같이 단배공 1000배 수련을 하고 몸을 만든 이후 육합단공 동작을 한다. 임남기씨는 “단배공 1000배 수련을 하면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고 자랑했다. 또한 기천문에 입문 후 2~3개월만 지나면 근육이 균형있게 단련되는 등 몸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며 기분도 상쾌해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임 씨는 “시간적 여건만 허락한다면 삼각산이나 관악산 등 주변의 자연을 찾아서 수련을 하고 싶다”면서도 “식약청이 동호회 지원금을 늘려준다면 민족 고유의 심신 수련법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2009-07-23 06:24:14천승현 -
"바다·육지, 이중생활 스릴 넘쳐요"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4차원의 꿈을 건축해가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있다. 한국 BMS제약의 '플라빅스' 영업 책임자이자 스쿠버다이빙 전문가인 추창우 영업지점장(40). 국내 의약품시장 최대의 불록버스터급 ‘ 플라빅스’의 아성을 지켜내는 임무(?)가 버거울만도 하지만 추 지점장은 범상치 않은 재능과 끼, 섬세하고 근성있는 카리스마로 일과 삶을 유영하며 짜릿한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 강릉에서 태어나 자연을 스스럼 없이 수용하고 체화할 수 있었던 유년시절이 만화경같은 인생의 출발점이었을까. 이후 추 지점장의 인생은 산과 바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몸에 익힌 수영을 무기 삼아 대학시절 일명 ‘해변의 보안관’으로 활약했다. 탄탄한 구릿빛 피부와 균형잡힌 근육질 몸매로 뭇 여성들의 시선을 모았던 경포대 해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니, 한때 해변을 주름잡았을법한 그의 매력을 짐작할만하다. 그는 방학마다 인명구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생소했던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접했고, 간혹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인명을 수심에서 건져내는 봉사활동도 도맡았다. 홍수 때 흐린 시야를 헤쳐 수색팀을 이끌고 사흘 가량 사고지점 일대를 수색했던 일, 휴식차 찾아갔던 제주도 문섬에서 동료 다이버를 사고 직전에 구출했던 일화를 그는 쑥스럽게 회상한다. 부력조절기 고장으로 수심 25m 지점에서 급상승하는 동료를 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면 채내 질소가 배출되지 않아 심각한 ‘잠수병’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 세계수중연맹의 국제공인자격증 초, 중, 고급을 마스터하고 이제 ‘Master Instructor’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는 그는 휴가차 찾은 다이빙 포인트에서조차 본의 아니게 ‘강사’ 역할을 도맡는 처지지만 “스쿠버 다이빙은 절대 위험한 운동이 아니다”며 여유 만만이다. 무려 1080여회 다이빙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 지점장에 따르면 이른바 ‘용궁의 퀴즈’를 통과할만한 상식만 있다면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용궁의 퀴즈’는 다이버들이 숙지해야 할 필수적인 안전수칙을 비유한 일종의 전문(?) 용어.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불의의 사고를 염려하시는 분이 많은데, 스쿠버 다이빙은 아주 섬세하고 여성적인 운동이에요.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것처럼 다른 세상을 활보할 수 있죠.” 일상적인 취미를 넘어 전문가 영역에 진입한 그에게는 해양스포츠 마니아가 다 된 가족들의 격려가 둘도 없는 원동력이다. 해변에서 만난 아내는 물론 스노쿨링에 입문한 10살 배기 아들, 7살 배기 딸도 운동에 소질을 보이며 단란한 한 때를 보낼 정도라고. 사적 공적인 공간에서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두 세계를 섭렵하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다이빙'이 가르쳐준 섬세한 표현력으로 일터의 평화를 일궈가는 추 지점장은 나아가 바다를 끌어안는 관대한 가슴으로 '오너 경영인'의 꿈을 키운다. 그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바다 속 세상'을 육지로 옮겨올 '수중 사진작가'의 꿈도 이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청년 시절부터 인명구조와 봉사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던 그의 삶은 제약인으로서의 소신과도 맥이 닿아있다. "일을 할 때 절대로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아요. 가진 게 별로 없지만 공감과 배려, 경청의 힘으로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행복이 아닐까요." 준비된 강철 체력, 꿈에 대한 확신, 삶과 사람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자가발전을 멈추지 않는 추창우 지점장. 조용히 파고드는 그의 저력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2009-07-20 06:23:11허현아 -
"지역 의약사 캐리커쳐 모두 그려야죠"수려한 그림솜씨를 뽐내며 거래처 의약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영업사원이 있다. 경기도 성남 중원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고려제약 길성은 사원(27)이 그 주인공이다. 길 씨는 미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하지만 가만히 한 자리에 앉아서 세부작업을 해야하는 애니메이션과는 성격이 맞지 않아 서비스업을 선택했단다. "아버지가 경희대병원 약제과에서 오래 근무하셨는데, 제약회사에 입사한 건 그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서비스·영업이 천직인 것 같습니다." 길 씨는 입사 6개월째인 신입사원이다. 담당 지역인 성남시 중원구는 처음 5개 거래처만 가지고 있었던 만만찮은 지역이었고 신규를 하기위해 길 씨는 자신이 가진 장기를 생각해냈다. "미대생들은 얘기를 들으면서도 손으로는 뭔가를 끊임없이 그리는 습관이 있어요. 회사 연수과정에서 롤 플레이를 하는데 문득 캐리커쳐를 그리고 있더군요. 필드에 나가면 캐리커쳐 그리는 걸 나만의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길 씨는 타고난 재주덕분에 사내에서도 인기인이다. 입사동기들이며 선배들까지 식사 한번 등의 소박한 뇌물(?)을 주며 캐리커쳐를 부탁하기도 한다고. 길 씨는 지난 6개월동안 캐리커쳐를 100여장 그렸다. 덕분에 거래처도 5개에서 지금은 10배가까이 증가했다. "의약사님들 캐리커쳐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거죠. 나중에는 명함에 캐리커쳐를 넣을지 상의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조금씩 거리감이 허물어지는 것 같아요." 컨디션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지만 이제는 캐리커쳐를 그리는데도 요령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담당지역에서 만나지 못해 캐리커쳐를 그리지 못한 의약사들도 많이 있다. 때문에 길 씨는 거래가 있던, 없던 자신이 커버해야하는 지역의 모든 의약사들의 캐리커쳐를 그리는게 목표다. "거룩한 계보라는 영화에 보면,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테니'라는 대사가 있어요. 지금 저의 영업 마인드입니다. 제가 가진 경쟁력으로 퍼붓는(?) 영업을 할 계획입니다."2009-07-16 06:20:40이현주 -
"폐의약품 수거 약국이 나서야죠"지난 4월부터 전국 약국에서는 환경보호와 환자 오남용을 막기 위해 가정 내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폐기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시범사업 실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폐의약품 수거에 대한 일선 약국과 국민들의 관심도가 낮아 정부나 약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비로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 현수막까지 제작해 부착하는 등 폐의약품 수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약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비타민약국의 문성희 약사(42. 경성대약대).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 시작 시점부터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오던 문 약사는 당초 예상보다 관심도가 저조하자 지난 달 직접 관련 현수막을 제작해 약국에 내걸게 됐다고 말한다.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상당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폐의약품 수거가 원활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현수막을 제작해 홍보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도 약국 내에 폐의약품 수거 관련 포스터가 부착된 곳이 많지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수막으로 비단 약국을 찾지 않는 환자이나 국민들에게 시범사업을 안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문 약사의 예상이다.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홍보하는 현수막의 효과는 어땠을까? 홍보 효과는 국민들에 앞서 약사들에게서 먼저 나타났다. 폐의약품 수거사업 현수막을 내건 약국이 있다는 소문이 부산 지역 약국가에 퍼지면서 현수막 부착을 원하는 후배 약사의 문의가 오는 등 약국들 사이에서 폐의약품 수거 홍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약사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 역시 약국을 오가며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한 번쯤 가정으로 돌아가 복용하지 않는 의약품들을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수막을 약국 밖에 내걸면 굳이 약국을 방문하지 않는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약국 고객이 아닌 분들도 간혹 폐의약품을 가져오는 것을 보면 그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약국 밖의 국민들에게 현수막을 통해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홍보한다면 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복약지도를 통한 안내가 절실하다고 문 약사는 믿고 있다. 의약품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가 있다면 약사가 복약지도 과정에서 복용여부와 남아있는 의약품을 파악해 폐의약품이 있다면 이를 약국으로 전달토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들이 장기처방 환자들에 대한 복약지도를 할 때 관심을 가져 남아있거나 복용법을 몰라서 쌓아두고 있는 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약지도 시에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도 약국에 걸어 돌이켜 보면 비타민약국에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창일 당시 문 약사는 약국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는 약사로서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문 약사는 약사로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약사들도 자신의 주의를 둘러보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이 문 약사의 당부이다.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이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문 약사의 마음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폐의약품 수거 현수막 제작을 의뢰한 곳도 사회복지기관이 운영하는 자활기관이었습니다. 약사로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둘러보는 등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사들이 약국에 국한돼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2009-07-13 06:08:31박동준 -
"우리는 동아제약 꽃남 'F4'"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주인공 구준표와 세 명의 꽃미남들은 수려한 외모와 재력을 무기로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아 지금까지도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로망으로 기억되고 있다. 드라마 속에만 존재하던 F4, 과연 일반인 가운데서도 있을까. 그런데 동아제약에 '제 2의 F4'가 나타났다. 동아제약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아제약 F4를 찾습니다’라는 공지를 내자, 회사 여직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원들이 최고의 꽃남 사원들을 추천하고 나선 것. 이들은 '구준표도 울고갈' 훤칠한 외모에 착한 마음씨, 뛰어난 업무능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꽃미남들로 동아제약 사내에서 F4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이오텍 연구소 바이오텍 연구 3팀 전승욱 연구원, 해외사업부 해외영업1팀 최인기 주임, 건강증진사업부 영업전략팀 김형록 주임, 품질관리실 품질보증실 고승욱 주임이다. 가장 맏형인 전승욱 연구원은 후배 연구원들이 힘들어 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은 팀이건 아니건 바쁜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힘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따뜻한 마음과 넘치는 배려의 소유자다. 전 연구원은 “외모의 서민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동아제약 F4에 뽑히게 돼 조금은 당황스럽다”며 “후배 연구들의 칭찬과 추천에 걸맞게 더욱 노력해 멋진 동아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꽃남인 최인기 주임은 최근 오픈한 동아제약 채용 홈페이지 메인 모델에 여사원들 절반이 추천할 정도로 말끔한 외모에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갖춘 최고의 꽃남이다. 깨끗한 피부와 작은 얼굴과 함께 중저음이지만 어둡지 않은 목소리와 미소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 최 주임은 자신이 F4에 선택될 줄 알았다고 네스레를 떨며 “부족한 사람을 추천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업무능력으로 진정한 F4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록 주임은 187cm의 키에 76kg 몸무게로 환상의 몸매(?)를 자랑하는 조각근육의 소유자다. 탄력있는(?) 엉덩이를 소유했다는 김 주임은 이 뿐만 아니라 귀엽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팀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김 주임은 “F4로 뽑히는 바람에 여러 선배들이 충격에 빠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웃으며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해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꽃남인 고승욱 주임은 184cm의 훤칠한 키에 농구와 영어회화까지 못하는게 없는 만능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정다감하고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솔선수범하는 직원으로 유명하다는 것. 고 주임은 “잘생긴 외모에 재력남도 아닌데 F4로 뽑히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왕 뽑혔으니 매력적으로 보이고 친절하고 진실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건장한 '열혈남아'인 이들이 진정한 동아 F4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2009-07-09 06:00:23가인호 -
"제약사 창업, 인생3막 첫 발 뗐죠"‘인생 2모작’이라는 말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요즘은 더 나아가 ‘인생 3모작’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금융인 출신인 폴 고갱이나 보험사 직원이었던 소설가 카프카는 두번째 삶을 성공적으로 설계해 인류역사에 이름 남겼다. ‘인생 2모작’의 성공모델인 셈. 네비팜 이창규(42) 사장 또한 새 인생의 서막을 열었다. 굳이 따지자만 인생3막의 첫 발을 뗐다. “우려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죠. 주위에서도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제약업계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특허통’ 중 하나였다. 1999년 서른두살 늦깎이 나이로 보령제약 특허팀에 입사해 2007년 현대약품 책임연구원을 사직하기까지 10년여 동안 특허밥을 먹었다. MSD 심바스타틴의 불순물 물질특허 무효화, 얀센의 갈란타민 물질특허 무효화 등은 그가 앞장서서 얻어낸 대표적인 성과들이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이들 품목들의 퍼스트제네릭 발매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그가 이처럼 제약계 특허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었던 건 과거 이력 때문이다. 성균관대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이 시장은 대학 내내 변리사 시험을 준비했다. 인생 1막은 변리사가 되고 싶은 수험생으로서의 삶이 지배했던 것. 하지만 1차 시험을 합격하고도 최종 시험에서 거듭 미끄러졌다. 변리사라는 직업은 그와 인연이 없었던 거다. 이 때 쌓은 ‘내공’은 인생 2막에서 빛을 발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침 변화된 제도적 여건이 기회를 제공해 줬다. 생산시설이 없어도 제품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요건을 완화시킨 품목허가 분리제도가 그것이다. 더욱이 한미 FTA 체결로 특허-허가연계 제도 도입이 확실시돼 특허에 밝은 인사들에게 기회요인을 제공했다. 이 사장의 네비팜은 이런 두 가지 제도를 근간으로 지난해 1월 창립됐다. 초기전략은 특허 도전에 성공한 제품을 허가받아 다른 제약사에 라인센싱 하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개량특허를 획득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어느정도 성장판이 마련됐을 때는 위탁생산을 통해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특허와 허가 장벽입니다. 제도적 장벽을 넘어서 특허중심형 제약사를 만드는 것이 네비팜의 첫 수행과제이자 제 목표죠.” 네비팜은 수익사업으로 지난해 식약청의 발주를 받아 잔존특허가 10년 이내인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내용을 정리한 특허인포맥스 D/B를 구축했다. 그의 사업자산도 사실 여기에 다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없는 제약사 네비팜과 이 사장의 성공은 탄생 배경만큼이나 세인의 이목을 끌만하다.2009-07-06 06:28:48최은택 -
"의료민영화 등 대안 마련에 집중"[단박인터뷰]건강정책학회 조홍준 회장 건강정책포럼이 옷을 바꿔 입고 비판과 대안을 위한 건강정책학회로 3일 재출범했다. 창립 학술대회의 주제를 '이명박정부의 의료민영화 대해부'로 잡은 건강정책학회는 당면한 쟁점인 의료민영화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학회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울산의대 조홍준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위원장과 이사는 추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회는 웹진을 만들어 기존 포럼에서 미흡했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장으로 추대된 조홍준 교수는 소통과 이해를 위해 실천을 강조했다. -건강정책포럼이 건강정책학회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 포럼은 그야말로 포럼으로서 활동적이지 않았다. 단순히 앉아있을 생각이 없었다. 연구화 실천의 소통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중요 현안에 있어 사회적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회로 만들겠다. - 창립 학술대회의 주제가 강렬하다. 학회의 방향은. = 의료민영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워낙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다루겠다. 오늘 창립 학회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치중하겠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정부와 학계가 팩트에 대해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런 입장들을 정리하고 소규모 모임을 지속하겠다. 웹진을 만들어 보건의료계에 대안언론 역할도 맡는 등 국민과 시민사회가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틀릴 수는 있지만 거짓말은 못 한다. - 학회 참여 인사의 면면이 현 정부와 색깔이 다른 것 같다. 지난 참여정부에서도 초창기 1~2년 동안 공공의료에 대해서 입장을 같이 하다가 참여정부가 의료산업화를 추진하면서부터는 대립했다. 당시에도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그룹이 있었다. 원래 큰 힘은 없었다. 요즘은 자문 요청도 거의 없지만 요청이 오더라도 다 판을 짜놓고 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저는 건강정책 전공하지도 않아 학회에서는 바지 사장에 불과하다.(웃음) 젊은 사람들이 여기 학회에 많이 참여해서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좋겠다.2009-07-04 06:26:27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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