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피젠트, 안전성 우려 없이 믿고 쓰는 아토피 치료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에서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위치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부작용 부담이 큰 면역억제제 위주의 치료에서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듀피젠트가 등장하며 환자들의 증상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비록 높은 비용으로 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됐지만, 그럼에도 급여 적용과 동시에 듀피젠트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연매출은 236억원으로 비급여였던 전년 동기(80억원) 대비 195% 상승했다. 산정특례가 적용된 올해는 상반기에만 3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성인뿐 아니라 적응증이 확대된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 요청도 빗발칠 만큼 듀피젠트의 효과는 강력하다.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 13(IL-4, 13)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부작용 우려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제로 꼽힌다. 새로운 기전인 JAK 억제제의 등장에도 듀피젠트의 독주가 깨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국내에서 3년 이상 듀피젠트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여전히 만족스럽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며 "듀피젠트는 효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고령자, 동반질환으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듀피젠트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과 제2형 염증 반응의 역할이 궁금하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피부 장벽, 제2형 염증, 가려움증 간의 상호작용으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염증은 피부장벽을 손상시키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며, 다양한 아토피 질환의 발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아토피 질환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발병에는 제2형 염증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듀피젠트 등장 이후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듀피젠트 이전에는 심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 면역억제제를 주로 처방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 면역억제제들은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장기 사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1~2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임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고 최근에는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 억제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던 환자에게 듀피젠트를 투여했을 때 대부분 좋은 효과를 보였다. 다른 면역억제제들은 투여시 1~3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지만 듀피젠트는 투여를 위한 별도의 혈액 검사 등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이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듀피젠트가 성인에서는 건강보험 급여와 산정특례를 적용 받고 있지만 기준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급여와 산정특례를 통해서 혜택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EASI 점수는 증상과 함께 면적을 고려한다. 그러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얼굴, 목,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 면적은 작아도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2019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EASI 점수 뿐만 아니라 피부 관련 삶의 질 지수(DLQI), 가려움증 NRS 점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직 해당 가이드라인이 보험이나 산정특례 기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실제적 어려움이나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최근 듀피젠트가 성인, 청소년에 이어 만 6~11세 소아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허가됐다. 소아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는 어떠했나. 향후 소아 환자로의 듀피젠트 급여 확대 시 고려할 부분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약 10%, 성인에서 약 3%의 유병률을 보인다. 성인 환자와 마찬가지로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도 증상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전신 면역억제제 또는 듀피젠트를 처방하고 있다. 그러나 전신 면역억제제는 장기 투여 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요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서 장기간 사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소아 환자에서 듀피젠트 급여 기준은 미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증상이 심한 소아 환자라면 현재 성인 기준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령이 더 어리다고 해서 중증도가 낮은 것이 아니고,실제 장기간의 면역억제제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학업, 친구 관계, 가족들의 돌봄 부담 등 질환 부담이 더 크고, 초기 치료의 중요성과 함께 보험 적용이 필요한 전체 환자 수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수성을 고려하여 급여 기준이 완화되면 좋을 것 같다. -최근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다른 JAK 억제제도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승인이 예상된다. 일부 JAK 억제제는 듀피젠트와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JAK 억제제의 사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JAK억제제는 JAK(Janus kinase)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염증 반응과 관련한 여러가지 사이토카인을 함께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기전상으로 듀피젠트보다는 광범위하고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 등 타 면역억제제보다는 좁은 범위로 염증 반응을 차단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에서 JAK억제제의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만 아직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 기존 치료제와 직접적으로 단기적, 장기적 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듀피젠트도 JAK억제제와 마찬가지로 투여 후 1주일 내 효과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를 1~2일 앞당기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JAK 억제제에서 불거진 안전성 이슈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듀피젠트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듀피젠트의 안전성은 어떤지? =최근 미국 FDA 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토파시티닙'이라는 JAK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TNF억제제 대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JAK 억제제는 아토피피부염에 승인된 약제가 아니며, 같은 계열의 약제라도 치료제마다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JAK 억제제 자체를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JAK 억제제 기전상의 공통점을 고려하여 추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고위험군 환자들에 처방 시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듀피젠트의 경우 최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년 장기 안전성 연구 데이터가 국내 제품설명서에 추가된 바 있다. 실제 국내 승인 전부터 '치료목적사용승인(EAP)'을 통해 치료를 받아온 환자들 중에는 치료 기간이 3년 이상인 환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현재도 만족스럽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 투여한 환자들에서 주목할 만한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방 시 혈액 검사나 별도의 모니터링도 요구되지 않는다. 실제로 환자들도 이러한 부수적인 검사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에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 같다. 치료제별로 고려할 수 있는 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듀피젠트는 효과 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을 고려해서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고령인 환자, 또는 동반질환으로 인해 다른 약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다. 반면 듀피젠트에 반응하지 않거나 결막염 등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다른 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다. JAK 억제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데이터가 아직 많지 않아 적절한 환자군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듀피젠트를 선호하게 될 것 같다. -듀피젠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이 갖는 특징이 있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지만 간혹 중증도를 반영하는 면역글로불린E(IgE), LDH 수치가 높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환자에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약제들과 비교했을 때 특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듀피젠트를 처방한 환자들에서 주목할 만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결막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절이 되는 수준이었다. -듀피젠트가 국내 출시된 지 약 3년이 지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데이터가 있는지? =장기 사용 결과로 20명 이상의 국내 EAP 참여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약 2년까지 듀피젠트를 투여한 연구와 투여기간이 1년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두 리얼월드 연구 모두에서 국내 환자들의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와 삶의 질이 유의하게,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현재 아토피피부염 보험 급여 및 산정특례 기준은 환자 신체의 피부 병변의 중증도와 크기를 평가하는 EASI 점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병변의 크기가 작아도 중증도가 심하고, 특히 얼굴, 목, 손 병변으로 사회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며 따라서 여기에 가려움증 및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중증도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EASI 점수가 16점에서 23점 사이인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 중에서도 중증 환자 못지않게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삶의 질이 나쁜 환자들이 많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가려움증이나 삶의 질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더 발전된 치료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치료 혜택을 제공하게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 직장이나 사회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겪는 불이익이 해소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2021-10-05 06:20:35정새임 -
소비자 47%, 정맥순환제 선택기준은 빠른 효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정맥순환 장애 치료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빠른 효과와 부작용 여부’를 1순위 고려사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EMBRAIN)'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정맥순환제 구매선택 기준은 효능효과, 약효의 지속성, 가격 등을 최우선으로 들었으며, 제형(알약·파우치·앰플 등)과 휴대 편리성, 맛·향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120만 패널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추출된 적격 응답자 중 정맥순환제 복용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맥순환 장애는 정맥 내 압력 상승과 동시에 정맥 벽이 약해지면서 판막마저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정맥순환 장애 발생 시 다리에 묵직한 느낌,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 다리 통증 및 저림,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역류가 없는 경우라면 정맥순환제를 복용하는 자가 치료만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리서치에 따르면 정맥순환을 경험하는 질환 환자의 경우 쑤심·통증(55%), 쥐가 남(50%), 붓기(47%), 찌릿찌릿함(45%), 뻣뻣함·결림(40%) 순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정맥순환 장애 증상 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먼저 정맥순환 장애에 대한 인식 여부를 묻는 설문이 진행됐는데 증상 경험자의 52%가 정맥순환 장애라는 이름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즉, 정맥순환 관련 인지도가 낮고 의약품 외에 단순 스트레칭, 마사지 등으로 자가 치료하려는 수요층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정맥순환제 브랜드 만족도 1위를 묻는 설문(복수응답)에는 대원제약의 '뉴베인'이 7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안티스탁스(64%), 한림제약의 안토리브(63%), 동국제약의 센시아(61%), 조아제약의 엘라스에이(60%) 순이었다. 정맥순환제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는 '빠른 효과'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에 가까운 47%로 집계됐다. 이어 부작용 여부(35%), 약효의 지속성(31%), 의사의 추천(27%), 가격(24%) 순으로 집계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남성은 빠른 효과를, 여성은 부작용 여부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빠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응답자 다수가 가격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복용하고 있는 정맥순환제 관련 수요층의 미충족 욕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제품을 복용하고 있으나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빠른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 현상이 높다"며 "뉴베인의 경우 액상 정맥순환제로 효과가 빠르고 트록세루틴 3500mg의 고함량으로 부종 및 혈행 개선, 혈관 탄력성 증진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2021-10-05 06:15:00노병철 -
미국형 '민관합동 코로나 백신개발' 벤치마킹 해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1년여 만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받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미국계 제약사가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미국형 민관합동 백신 개발 프로젝트 벤치마킹에 대한 적극적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백신은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백신개발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핵심요소는 정부와 제약사 간 긴밀한 협조와 지원정책인 초고속기동작전(Operation Warp Speed/OWS)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자 2020년 5월 15일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특별법인 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CARES Acts)에 근거 'GO OWS' 작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작전의 주된 목표는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3억 도즈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으로 미국 행정부는 OWS의 성공을 위해 초기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투입해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 2월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OWS의 종료를 선언하기까지 총 182.3억 달러(20조7000억원)를 투입했다. 그 결과 미국은 인구의 약 3배가 넘는 10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9월 기준 약 54% 2차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개발 및 보급을 통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한승훈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연구원은 "OWS는 전임상개발, 임상개발, 공정개발 등 백신개발지원에 14.8억 달러(1조7500억원)를, 백신구매지원에 167.5억 달러(19조8800억원)를 지출해 총 182.3억 달러를 투입해 전례가 없는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특히 대대적인 백신 선구매 계약을 통해 백신개발기업에 당근을 제시하는 한편 OWS 종료 후에도 추가 백신 구매를 통해 총 17억 도즈를 확보하여 부스터샷까지도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OWS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화 된 범정부 산하기관의 업무분담과 실행이 관건이었다. 미 보건복지부(HHS) 산하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NIH)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는 OWS작전의 두 개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NIH는 BSL-3 실험실 제공, 백신 후보물질 평가기준 설정 및 평가를 진행, 기존 이중 맹검으로 인해 오래 걸리던 임상을 단일 맹검으로 완화하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백신 평가와 임상절차 완화를 진행했. BARDA는 NIH에서 평가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지원금액 책정 및 배포역할을 맡아,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자금조달이 이루어지도록 진행됐다. 이외에도 미 국방부(DOD)는 대통령 직속명령으로, 원부자재 조달 및 백신공급, 전략적 자원 비축 등 실제 백신관련 물품들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조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각 정부기관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협업을 수행함으로써 초고속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OWS의 성공을 위해서 미국정부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복제형 바이러스벡터, 비복제형 바이러스벡터, 재조합단백질, mRNA 등 4개 플랫폼 기술과 각 플랫폼별 기업을 선정해 최종 7개 기업, 8개 파이프라인에 지원했다. 불활성화백신(inactivated vaccine), 약독화백신 (Live attenuated vaccine), 바이러스 유사입자백신(virus-like particle vaccine)은 개발속도 및 대량생산의 한계로 지원에서 제외되었고, DNA 백신과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백신은 그 당시 유망한 후보물질이 없어 제외됐다. OWS 성공의 제일 큰 이유는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과 행정절차 간소화를 꼽을 수 있다. 작은 중소기업이었던 모더나는 OWS의 가장 큰 수혜자로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총 58.94억 달러(약 6.5조원)를 지원 받았고, 4개월 후인 2020년 12월18일 미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또한 특허우선권 부여, 임상시험절차 간소화 등 행정절차 간소화 지원으로 인하여 개발기간 단축도 이루어 냈다. 각종 백신개발 플랫폼 중 신속개발이 가능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플랫폼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 mRNA백신이라는 스타 플랫폼 상용화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그러면서 전체 지원금액 182.3억 달러중 92%에 가까운 167.5억 달러를 백신 선구매 지원에 사용하면서 민간 백신개발기업에게 강력한 개발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12억 도즈의 물량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확보해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주도권뿐만 아니라 국제백신외교의 주도권도 동시에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휘 한국혁심의약품컨소시엄 전략기획팀장은 "자국 백신의 개발과 확보는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통한 국민건강권 확보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전례없는 OWS의 성공요인인 재정지원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선구매를 통한 백신 개발 동력 제공 등을 정책지원에 반영해 K-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을 성공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10-02 06:29:25노병철 -
'보유주식 공익재단 쾌척'...제약사 창업주들의 기부행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89)이 지난 1년간 사재를 털어 사들인 주식 전량을 공익재단에 쾌척했다. 사재 47억원을 들여 취득한 주식을 모두 기부했다. 제약사 창업주들이 보유 주식을 사회에 출연하며 인류애를 실천하는 관행이 확산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김승호 회장이 보유 주식 39만1545주(0.56%) 전량을 보령중보재단에 출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1만5300원 기준 60억원 규모다. 김 회장은 최근 1년간 사재를 투입해 사들인 주식 전량을 재단에 기부했다. 당초 김 회장은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09년 퇴임 당시 보유 주식을 자녀들과 보령중보재단에 증여했다. 보령제약의 최대주주 보령홀딩스는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과 손자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주식 대부분을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보유 주식을 모두 증여한지 10년 이상 지난 작년 11월부터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2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보령제약 주식 29만6692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주식 취득 금액은 총 47억원이다. 주식 매수 자금은 모두 김 회장의 본인 예금에서 조달했다. 주식 취득 당시 회사 측은 “공익재단 출연을 위한 지분 매입"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회장은 올해 1월과 7월 무상신주 취득을 통해 보유 주식을 총 39만1545주로 늘렸고 이번에 전량을 출연했다. 보령중보재단은 본주의를 바탕으로 인류건강에 공헌하고 공존공영을 실현한다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동력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예술 체험활동, 학습지원, 치료비 지원, 임직원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 제약업계에서는 회사 창업주가 보유 주식을 공익재단에 출연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사례가 많다. 한미약품의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은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7만6985주(지분율 34.29%)를 유족과 공익재단 등에 상속했다. 부인 송영숙 회장(698만9887주)과 3남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354만5066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354만5066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354만5066주) 등에 보유 주식 75%를 상속했다. 나머지 25% 중 가현문화재단에 329만7660주(4.90%), 새롭게 설립하는 임성기 재단에 201만9600주(3.00%)를 각각 기부했다. 임 회장의 자녀들이 1인당 상속받는 주식보다 2개의 재단에 기부하는 주식 규모가 크다. 지난 3월 주식 상속 당시 종가 기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에 기부되는 주식 평가액은 각각 2015억원, 1234억원에 달한다. 이중 임성기 재단은 임 회장이 수 년전부터 설립을 준비해온 재단법인이다. 임성기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유능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타계한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연구소와 공익재단 등에 출연했다. 허 회장은 녹십자홀딩스의 주식 619만6740주를 보유했는데 이중 339만1740주를 목암과학장학재단, 미래나눔재단 등에 상속했다. 고 허 회장의 유족인 부인 정인애씨(55만주), 허은철 녹십자 사장(55만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60만5000주) 등에 상속한 주식보다 더 많은 주식을 장학재단 등에 기부했다. 당시 녹십자홀딩스의 주가를 적용하면 장학재단 등에 기부된 주식 가치는 500억원이 넘었다. 허 회장은 목암연구소에도 녹십자홀딩스 주식 110만주를 넘겼다. 대웅제약의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은 보유 주식 전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지난 2014년 윤 전 회장은 보유한 대웅과 대웅제약 주식을 석천대웅재단, 대웅재단,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에 출연했다. 윤 회장은 보유 중인 대웅제약 40만4743주(3.49%) 전량을 대웅재단에 기부했다. 윤 회장은 대웅 107만1555주(9.21%) 중 29만555주(2.49%)를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20만5000주(1.77%)는 대웅 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고 57만6000주(4.95%)는 신규 설립한 석천대웅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대웅과 대웅제약 주가를 적용하면 재단 등에 환원한 주식 규모는 655억원에 달했다.2021-10-02 06:17:19천승현 -
NICE, 방광암 환자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사용 권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영국에서 방광암 환자에 대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지난달 30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고 PD-L1 발현율 5% 이상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에 티쎈트릭 사용을 권고 했다. 이는 항암제기금(CDF, Cancer Drug Fund)을 통해 수집된 티쎈트릭의 추가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르면 치료 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보다 8개월 이상 길게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는 2018년부터 2020년 8월 사이에 항암제 기금으로 티쎈트릭 치료를 받은 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마인더트 보이슨 NICE 보건기술평가센터 소장은 “독립적 평가 위원회에 따르면 대상 군 환자들은 기존의 치료로 충족되지 않은 임상적 요구가 많았다. 이번 결정으로 수명 연장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옵션을 건강보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티쎈트릭은 국내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3B기 이상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2차 치료 시 PD-L1 발현율 관계 없이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2021-10-02 06:10:21어윤호 -
수단 장관, 신풍제약 '피라맥스' 공장 방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풍제약은 1일 수단 알 하디 이브라힘 투자부 장관과 이브라힘 알세이크 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안산 소재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완제 생산 공장을 방문한 이브라힘 장관 일행은 EU-GMP 의약품제조시설 현장을 돌아본 뒤 수단 의약 분야 발전과 신풍제약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브라힘 장관은 "선진화된 의약품 제조 시설이 수단에도 널리 도입되기를 희망한다"며 "신풍제약이 수단 현지에 투자해 설립한 제약사를 통해 수단 국민들의 질병 치료에 공헌한 점에 사의를 표하며 향후 현지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단 이브라힘 장관 일행의 한국 방문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수단은 아프리카 주요지역공동체인 동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의장국으로서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의 주요 초청 대상국이기도 하다.2021-10-01 17:55:12정새임 -
AZ 코로나 백신, 3상서 74% 효과…FDA 허가 주목[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3상 임상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4% 예방 효과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보다 높은 83.5% 효과를 보였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의과대학,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미국과 칠레, 페루에서 성인 3만2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ZD1222' 3상 결과를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했다. 참가자 중 2만163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나머지 1만816명은 위약을 맞고 효과를 관찰했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2차 접종 15일 이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수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과는 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자 발표한 중간분석 결과인 79%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이지만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중간분석 결과(80%)보다 더 높은 83.5%의 효능을 나타냈다. 한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지닌 사람들에서도 75% 효과를 보였다. 또 위약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8건의 중증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반면,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해당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중증으로의 진행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 이같은 백신 효과는 인구통계학적 하위그룹에 걸쳐 높고 일관성있게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총 1만1972명이 백신이나 위약 접종 후 28일간 2만3538건의 이상반응을 보고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전신통증, 두통, 주사부위 통증, 피로감 등이었다.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만2000명 이상의 참가자로 구성된 다양한 성인 인구에서 효과를 보였으며, 백신 접종자 중에는 위약을 받은 사람보다 심각한 증세의 코로나19 증세가 없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방문, 입원과 ICU 입원이 훨씬 적었다"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여줘 영국의 리얼월드데이터 결과와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연말 미국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2021-10-01 17:43:18정새임 -
씨티씨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3상 환자모집 완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실데나필+클로미프라민)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800명 규모의 3상 환자 모집이 끝나 허가 신청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비급여로 허가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년 남성들에게 '조루'와 '발기부전'은 대표적인 성기능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발기부전 환자와 조루환자의 각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경영권 이슈에 휩싸였다. 씨티씨바이오 창업주 조호연 회장은 얼마전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에 30만주를 넘겼다. 최근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에 오른 이민구 대표는 여기에 장내매수를 더해 지분율을 12.27%까지 끌어올렸다. 조호연 회장 지분율은 4.52%까지 떨어졌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여전히 8.60%를 보유중이지만 개인 지분율이 5% 미만이 되면서 향후 경영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참여로 지분 경쟁에 뛰어든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5.08%)보다 낮은 지분율이다.2021-10-01 15:25:31이석준 -
'최초' 레코드 쌓는 JW중외, 프리미엄 사업 확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이 '최초' 레코드를 쌓아가며 프리미엄 의약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을 출시했다. 국내는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이 에제티미브 성분과 결합된 복합제가 시판 중이지만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 개량신약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지질조절제 복합제 처방규모는 6335억원이다. 이중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4708억원이다. 리바로는 얼마전 모로코에서 당뇨병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이로써 '리바로'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이라는 문구를 삽입할 수 있는 국가는 32개국으로 늘었다. 스타틴 계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중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을 해외서 인정받은 것은 피타바스타틴이 유일하다. 리바로의 당뇨병 안전성 공인은 리바로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리바로젯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최초 독감 치료 수액(플루엔페라주)도 출시했다. '플루엔페라주'는 5일간 경구 투여해야 하는 오셀타미비르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하는 페라미비르수화물(주성분) 제제다. 편의성도 최초 타이틀을 붙였다. 플루엔페라주는 페라미비르수화물과 생리식염수가 혼합돼 있는 국내 최초 수액 백(bag) 형태의 프리믹스(Premix) 독감 치료제다. 기존 바이알(vial) 제형의 독감 주사제는 기초수액제에 약제를 섞어 사용해야 했다. 국내 판매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최초로 이지컷(easy-cut) 기술을 적용해 알루미늄 포장 하단 부위만 개봉해 수액세트를 연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 피하주사 제형 A형 혈우병예방요법제 '헴리브라'를 선보였다. 당시 국내에 출시된 혈우병 예방요법제들은 모두 주 2~3회 정맥 내 투여하는 방식이다. 헴리브라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까지 피하투여가 가능하다. 헴리브라는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90여 개국에 시판 중으로 약물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도 JW중외제약은 최초 레코를 쌓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 중심정맥용 소용량 종랍영약수액제(위너프736ml)를 출시했다. 올 6월에는 카바페넘계 항생제(어타페넘)의 국내 최초 미국 진출을 이뤄냈다.2021-10-01 12:20:03이석준 -
녹십자·부광 포기…코로나치료제 개발 누가 남았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부광약품이 '국산 2호 코로나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이탈했다. 코로나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주요 업체 가운데 개발 포기를 공식화한 곳은 GC녹십자에 이어 부광약품이 두 번째다. 국내에선 여전히 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 등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지속 중이다. 이들은 부광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상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추가임상을 통해 반전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녹십자, 임상실패 후 '개발 포기' 선택 부광약품은 지난달 30일 코로나 치료제로 '레보비르'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코로나 치료제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고 선을 그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자사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첫 번째 2상(CLV-201)을 승인받았다.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은 올해 초 마무리됐다. 부광약품은 이와 관련해 2건의 임상2상을 진행했다. 먼저 마무리된 'CLV-201'임상에선 1차 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성전환율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바이러스 감소 경향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다른 임상인 'CLV-203'는 최근 마무리됐다. 1차 평가변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량이다.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정량적으로 바이러스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측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두 번째 임상에서도 1차 평가지수를 만족하지 못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결과에 대해 "잘 통제된 중등증 환자군에서 바이러스 감소 경향이 확인됐으나, 경증 환자의 경우 이러한 경향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레보비르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광약품에 앞서 녹십자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 녹십자는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임상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이를 토대로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올해 5월 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조건부허가 불발 이후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후속 임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 ◆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 추가임상 통해 반전 노린다 반면, 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은 임상실패 후 도전과 포기의 갈림길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종근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보건부로부터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3상 승인은 국내를 비롯해 8개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의 첫 해외승인이다. 국내에선 지난 4월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아 지난 7월 본격 착수한 상태다. 종근당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인도·러시아·브라질·태국·페루 등 나머지 6개국에서도 임상3상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3상은 중증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나파벨탄은 올해 2월 식약처 조건부허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러시아에서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1차 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한 탓이다. 임상2상에선 나파벨탄을 주사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 증상 개선에 걸린 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근당은 중증 환자로 범위를 좁혔을 땐 증상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3일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이를 토대로 임상3상을 진행키로 했다. 임상3상은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대웅제약과 신풍제약도 비슷한 흐름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코비블록(카모스타트) 임상2상에서 1차 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 코로나 경증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카모스타트 투여군(7일)과 위약군(8일) 사이에 증상개선 시간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근당과 마찬가지로 범위를 좁혔을 땐 효과가 일부 확인됐다.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환자 98명의 경우 카모스타트 투여군(4일)이 위약군(9일)과 비교해 증상개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임상2b상에 착수했다. 지난 6월 환자 투약이 마무리됐다. 7월엔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2a상과 마찬가지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에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달 중 추가임상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신풍제약도 임상2상에서 쓴 맛을 봤으나, 임상3상을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7월 발표된 임상2상에선 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 1차 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성전환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회사는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규모 임상3상을 결정했다. 지난 8월 약 140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투약 후 29일 시점에 입원·사망한 환자 비율이다.2021-10-01 12:13:23김진구
오늘의 TOP 10
- 1안방시장 한계 넘어설까…K-골관절염 세포치료제 해외 도전
- 2'돈 버는 신약' 있기에...실적 버티는 대형 제약사들
- 3SK케미칼, 위식도역류 치료제 강화…새 조합 복합제 허가
- 43년 주기 약사 면허신고…올해는 2023년 면허신고자 대상
- 5준혁신형 인증에 쏠리는 관심...R&D 비율 현실화도 요구
- 6헤일리온, '정밀영양·데이터·CSR' 컨슈머 패러다임 선도
- 7국전, AI 반도체 소재 승부수…HBM·차세대 패키징 확대
- 8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 재수 끝에 급여 등재 목전
- 9[기자의 눈] 비만치료제, 투약편의성 개선의 명암
- 10복지부-GC녹십자, '검체검사오류' 소송…처분 정당성 쟁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