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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증가' 화일약품, 3년 연속 순현금 시대 지속[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화일약품이 3년 연속 순현금 시대를 지속했다. 해당 기간 매년 부채(금융차입금)는 줄고 현금성자산은 늘었다. 현금성자산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입 등이 원동력이 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화일약품의 지난해말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부채(금융차입금)는 각각 343억원, 64억원이다. 이에 순현금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화일약품은 2018년말(53억원), 2019년말(202억원), 2020년말(280억원) 등 3년 연속 순현금 시대를 유지했다. 2017년말은 3억원 순부채를 기록했다. 화일약품의 현금유동성 개선은 잇단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조달이 도움을 줬다. 회사는 2019년 12월 170억원 규모(대상자 크리스탈지노믹스), 2020년 7월 200억원 규모(대상자 다이노나), 2020년 11월 165억원 규모(오성첨단소재 등 4인), 2020년 12월 114억원 규모(대상자 에스맥) 등 4차례 3자 배정 유증을 단행했다. 합계 650억원 규모다. 이에 현금성자산은 2019년말 273억원에서 2020년말 343억원으로 70억원 가량 늘었다. 2017년말과 2018년말에는 각각 135억원, 157억원에 불과했다. 현금유동성→투자 연결 풍부한 현금유동성은 투자로 이어졌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신주 162만8327주를 발행하는 유증을 결정했다. 100억원 규모다. 이중 화일약품이 48만8519주를 책임진다. 주당 발행가액(6141원)을 고려하면 30억원 규모다. 화일약품의 씨티씨바이오 유증 참여는 사업 시너지를 위해서다. 양사는 유증 후 신소재 개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화일약품이 그간 3자 배정 유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면 이번에는 3자 배정 유증을 활용해 투자에 나선 셈이다. 올해도 현금성자산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화일약품은 올 2월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103억원 규모 자사주를 처분했다. 상대방은 에스맥이다. 해당 자금은 올해 장부에 반영된다.2021-03-26 06:15:50이석준 -
영업익 만성적자 쥴릭파마, 약국소매사업부 폐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글로벌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 약국 소매 사업을 철수한다. 해당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는 최근 한국지사 전 직원에 약국 소매 사업부 철수 계획을 통보했다. 직접 영업을 없애고 도매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매 사업부는 5월 31일을 기점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회사는 약국 소매 사업부 소속 100여명 직원 중 약 80%를 구조조정할 계획도 밝혔다. 소수의 온라인 영업 인력만 남기고 8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희망퇴직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쥴릭파마코리아가 약국 소매 사업부 폐지를 감행하는 배경으로 지속된 영업적자가 꼽힌다. 쥴릭파마코리아는 매해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7년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2018년 84억원, 2019년 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2016년 부채비율은 1720%로 이미 위험 수준인 200%선을 훌쩍 넘었다. 2019년에는 무려 3만%를 기록했다. 의약품 유통 환경의 변화로 낮아진 유통 수수료, 글로벌 물류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갑작스러운 사업부 폐지 통보로 직원들도 패닉에 빠졌다. 단순히 사업부 폐지에만 그치지 않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함으로써 직원들의 고용 불안정이 극도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쥴릭파마코리아 노조는 사업부 폐지 및 인력 감축을 두고 회사와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2021-03-26 06:15:20정새임 -
삼천당제약 "경구용 인슐린, 연내 임상착수 목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인슐린' 임상을 올해 안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주사제의 경구용제제 변환기술인 'S-Pass' 플랫폼의 파이프라인에 백신 4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글로벌 임상3상이 내년 4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는 미국·일본에서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당제약은 25일 기관투자자·개인주주를 대상으로 IR행사를 열고 S-PASS 플랫폼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의 글로벌 임상이 올해 안에 본격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천당제약은 S-Pass라는 이름의 제형변환 기술 플랫폼을 이용해 인슐린·백신·TNF억제제 등 주사제를 경구용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가 경구용 인슐린이다. 삼천당제약은 전임상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이 주사제와 거의 동일한 효능·안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되며, 완료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삼천당제약은 S-PASS 플랫폼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외에 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빅토자', TNF억제제 '엔브렐',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 등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독감 백신, 코로나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4종의 백신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는 것이 삼천당제약의 설명이다.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SCD411'란 이름으로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내년 4월에 글로벌 임상3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월 임상3상이 완료되면 그해 12월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이어 2023년부터는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8월 미국을 포함한 15개국에서 첫 임상투여를 시작한 바 있다. 임상진행 기관은 전 세계 155곳이다. 참여환자 수는 560명이다. 이미 미국·유럽·일본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와 관련한 현지 파트너사 선정도 마무리됐다고 삼천당제약은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센쥬(SENjU)사와 독점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유럽·중국에선 파트너사 선정이 완료됐으며 계약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미국·유럽·중국 모두 이익 배분은 5대 5가 유력하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일리아 특허만료가 다가오고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판단 아래 국내외 많은 제약사들이 앞 다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선 삼천당제약 외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등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2021-03-26 06:13:16김진구 -
녹십자 "시대적 사명 고민...성장 모색하겠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녹십자는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R&D센터 WEGO 강당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5041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임승호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포함해 ▲허일섭 회장과 박용태 부회장, 허용준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신규 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등 부의된 5개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전날 열린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랩셀, 녹십자웰빙, 유비케어 등 계열사 주주총회에서도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 녹십자웰빙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김상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제약사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그 속에서 성장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현금배당도 확정됐다. 녹십자는 1주당 1500원의 배당액을 결정하고, 녹십자홀딩스는 보통주와 2우선주는 1주당 500원, 1우선주의 경우 1주당 505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녹십자랩셀은 1주당 100원, 녹십자웰빙과 유비케어는 1주당 50원씩의 배당액을 결정했다.2021-03-25 18:39:02안경진 -
신신제약, 이병기 사장 단독 대표 체제 전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신제약은 이병기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이병기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뤄온 김한기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경영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병기 대표는 신신제약 비상임 감사와 신사업개발 이사를 거쳐 2018년 1월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신신제약은 이병기 대표 취임으로 창업주 이영수 회장, 김한기 부회장과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가동했다. 이후 작년초 이영수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거쳤고 이번에 1년여만에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2021-03-25 15:06:06이석준 -
동화, 공생 광고,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수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화약품(대표 유준하)은 자사의 ‘공생(共生)’ 광고시리즈가 25일 여의도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29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시상식에서 인쇄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공생 시리즈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자연의 공생(共生)’을 주제로 하여, 흰동가리와 말미잘, 코뿔소와 할미새, 임팔라와 붉은부리소 등 쪼기새, 붉은목벌새와 헤메로칼리스 등 자연 속 동물을 주인공으로 제작된 15편의 시리즈 광고이다. 이번 광고는 자연에 나타난 다양한 동물들의공생 관계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속에서 상리공생(相利共生)의 가치와 중요성을 표현해냈다. 사회 전반적으로 점차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드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잘 살도록 노력해 극복하자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창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민족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동화약품의 기업 이념과 맞닿아 있다. 동화약품 사명 속 동화(同和)에는 민족이 함께 화합해 잘 살아 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19세기 말 의료 기술과 약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급체나 토사곽란만으로도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던 민중을 위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동화약품 OTC총괄사업부 김대현 상무는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사회가 더욱 각박하게 느껴지는 요즘, 공생 시리즈를 통해 지친 국민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기업의 철학을 담은 공생 시리즈가 많은 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 동화약품은 앞으로도 ‘다 함께 잘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의미 있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화약품은 이번 수상으로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 제28회 에서 활명수 '오늘도 잘 소화하세요'(엄마와 딸 편)는 영예의 대상(TV부문)을, 후시딘 모정(母情) 시리즈(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는 좋은 광고상(인쇄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은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광고의 창의성과 질적 수준을 높여 광고문화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 시상식이다. 전문가는 물론 국민 심사단과 소비자 관련 학회 및 단체가 심사에 참여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2021-03-25 12:30:17노병철 -
익수제약, IPO 추진...10월 코스닥 입성 목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익수제약(대표 정용진)이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에 따르면 익수제약은 올해 10월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절차에 들어갔다. 전문 생약제제기업에서 출발해 케미칼의약품·식음료사업을 영위 중인 광동제약을 제외하면 한방기업으로는 2번째 상장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986년 설립된 익수제약은 2019년 기준, 108명의 종업원이 종사 중이며, 293억원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500억원 이하의 소형제약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한방기업임에도 전문의약품, (한방)일반의약품, 식품군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일반약은 공진단 환제·현탁액, 우황청심원 환·액, 전문약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탐스로진서방정0.2밀리그램, 항혈전제 크레빅스정 등이 있다.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간기능개선제 5개 후보군이 전임상 및 임상진행 중이고, 아토피 피부염 후보물질도 임상2상 중이다. 국내 특허로는 피록세틴을 함유하는 경구투여용 패취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제2결정형의 제조방법, 시부트라민 주석산염·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 등이 있다. 익수제약 관계자는 "IPO를 추진 중인 부분은 맞지만 정확한 상장 예정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방전문기업으로 향후 미래 가치적 측면에서 IPO를 계획 중인 곳은 한풍제약, 경방신약, 정우신약 등이 거론되고 있다.2021-03-25 12:00:05노병철 -
부광약품, 속쓰림 효과 '파머티딘'정 발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부광약품은 속쓰림, 위산과다치료제 '파머티딘'정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파머티딘정은 파모티딘 10mg 단일 성분이다. 파모티딘 성분은 위산분비 작용을 저해 및 억제한다. 이로인해 위산을 감소시켜 위산 과다분비로 인한 위궤양, 식도염, 속쓰림 등에 효과적이다. 약물의 작용시간 및 반감기가 길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약물간의 상호작용이 적은 편이어서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기존 위장관 치료제 '파자임' 제품군과 '파머티딘'정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머티딘정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서 구매할 수 있다.2021-03-25 09:32:43이석준 -
임상CRO 피피씨코리아-생동CRO 바이오썬텍 합병[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아시아지역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피피씨코리아(PPC Korea)는 생동성시험 CRO인 바이오썬텍과 4월 말일자로 합병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합병 후 새롭게 출범하는 피피씨코리아는 약 18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게 되며, 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피씨코리아, 바이오썬텍, 그리고 합병된 법인인 피피씨코리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두적인 CRO인 노보텍헬스홀딩스 그룹에 속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피피씨코리아는 기존의 임상시험 CRO서비스 업무 뿐만 아니라, 약물 동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생동성시험과,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단백질을 포함한 단백질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해 의약품 임상개발에 필요한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2021-03-25 09:22:13이탁순 -
녹십자, R&D 정부지원금 111억 '최다'...셀트리온 45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녹십자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해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보조금을 타냈다. 4년 연속 정부보조금을 가장 많이 확보하면서 총 330억원에 육박하는 R&D 비용을 타갔다. 에이치엘비와 파미셀, 티앤알바이오팝 등의 바이오기업이 전체 R&D 비용의 50% 이상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사업보고서의 R&D 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법인 중 사업보고서의 연구개발비용 항목에서 R&D 정부보조금을 구분 기재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해 취득금액이 있는 5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녹십자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111억원이 넘는 R&D 보조금을 받았다. 집계 대상 가운데 지원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의 10.6%인 1599억원을 R&D 활동에 사용했다. 그 중 7.0%가 정부보조금이다. 녹십자는 R&D 보조금을 기재한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R&D 비용을 받았다. 2017년 56억원, 2018년 62억원, 2019년 98억원, 2020년 160억원 등으로 최근 4년간 누계 지원금은 327억원에 달했다. 2017년 메디포스트(51억원)를 제외할 경우, 지난 4년을 통틀어 연 50억원 이상의 정부 R&D 지원금을 받아간 업체는 녹십자가 유일하다.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혈액제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해왔는데,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내의 중화항체를 분리, 정제한 바이오신약 'GC5131A'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GC5131A'은 작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9월부터 환자 대상 투약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암악액질에 사용되는 천연물의약품 'GCWB204'의 유럽 2상임상에 정부보조금 40억원이 투입됐다.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원료 'GCWB106'도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11억원을 지원받았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탄저백신 'GC1109'와 3상임상 단계인 결핵백신 'GC3107A' 개발에도 정부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45억원에 육박하는 R&D 지원금을 확보했다. 녹십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다만 R&D 투자액에서 정부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의 20.8%에 해당하는 3892억원을 R&D 활동에 쏟아부었다. 작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사태에 대비해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R&D 지출이 대폭 늘어난 연유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렉키로나주'는 2상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 전 신속검토 절차인 롤링 리뷰도 진행 중이다. 피씨엘과 파미셀, 바이오니아, 오스코텍 등 바이오기업이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강스템바이오텍과 앱클론,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티앤알바이오팹 등이 작년 한해동안 1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 연구비를 받았다. 피씨엘이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R&D 지원금은 34억원에 육박한다. 작년 매출액의 14.2%인 76억원을 R&D 활동에 지출했는데, 그 중 절반가량(44.7%)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피씨엘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B형간염, C형간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이나 각종 고형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분석기기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백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이룬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허위공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9억원가량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따냈다. 작년 한해동안 R&D 활동에 지출한 12억원 중 7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이치엘비는 2018년 2억원, 2019년 4억원 등으로 R&D 정부보조금을 꾸준히 받고 있다. 정부보조금은 정기적인 매출 발생이 적은 바이오기업들에게 중요한 연구비 재원으로 꼽힌다. 파미셀은 작년 R&D 투자액 31억원의 71.4%인 31억원을 정부로부터 따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치료제와 항암면역세포치료백신, 의약중간체, 원료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파미셀이 최근 3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총 48억원에 이른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국책과제를 꾸준히 수행하면서 R&D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제약사들 중에선 대화제약이 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정부보조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3.9%인 152억원을 R&D 활동에 지출했다. 그 중 14억원(9.2%)이 정부보조금이다. 대화제약은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투과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면서 지난 2007년 정부의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 연구팀에 선정됐다. 해당 기술을 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패치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독스바이오 연구소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플랫폼 기술 등의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그 중 알츠하이머치매를 치료하는 천연물의약품 'DHP1401'과 혈압조절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DHP1501' 등의 연구에 정부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2021-03-25 06:21:46안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