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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아일로, 올리브영과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ILO)가 미국 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아일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 정식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입점은 국내 올리브영과 글로벌몰에서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아일로는 이를 계기로 미국 소비자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일로는 국내 올리브영 채널에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이너뷰티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패서디나점에는 아일로의 대표 제품인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8입)’과 ‘듀얼 슬림컷(60정)’을 비롯해 ‘화이타치온(30포)’, ‘뮤신 콜라겐 젤리(10포)’, ‘카무트 효소(30포)’ 등 총 5개 제품이 입점한다. 이 가운데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은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기술력이 집약된 주력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듀얼 슬림컷’ 역시 체중 관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제품이다. 아일로는 오프라인 매장 입점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 판매도 시작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판매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미국 패서디나점 입점은 국내외 올리브영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CJ올리브영과 협력을 강화해 K-이너뷰티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심 전략에서 나아가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2026-05-29 09:40:33최다은 기자 -
안국문화재단 AG신진작가대상 개최…김형우 작가 대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국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안국약품 과천 본사 안국 헤리티지 홀에서 '2026년도 AG신진작가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AG신진작가대상은 신진작가 발굴과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375명의 작가가 응모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최종 6명의 선정작가가 선발됐으며 선정작가전과 본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상은 김형우 작가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전효경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에는 문준호·박종화·성필하·조윤국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작품 완성도와 함께 동시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험정신을 보여준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다"며 "최종 선정 작가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G신진작가대상 관계자는 "공모전이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고 신진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미술계와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5-29 09:38:43이석준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 3000억 확보…폐렴구균백신 3상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3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 기반 자금조달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기금운용심의회가 회사를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성장펀드는 초저리 장기 차입 형태로 총 3000억원이 지원된다. 국내 신약·백신 개발사가 해당 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확보한 재원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 역량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이다. 기존 상용 백신보다 예방 범위를 확대한 제품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를 목표로 개발과 생산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정부가 생산시설 중심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글로벌 후기 임상 단계에서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 외에도 패치형 독감백신, RSV 예방 항체, mRNA 백신 플랫폼 등 감염병 대응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송도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해 연구개발, 공정개발, 사업개발, 마케팅 기능을 통합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민성장펀드 지원 기업 선정은 백신 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백신 주권 강화와 미래 감염병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2026-05-29 09:34:09이석준 기자 -
일양약품, 소화제 '노루모·위제로' 수요 확대…라인업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은 대표 소화·위장약 브랜드 '노루모'와 '위제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위제로 알파정'은 과식, 위산과다, 스트레스 등에 따른 속쓰림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개선을 목표로 한 고단위 복합 소화·위장약이다. 제품에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프로자임, 리파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제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함유됐다. 회사는 일본 대표 소화제와 동일 성분으로 구성돼 해외 직구 없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루모'는 70여 년 역사를 가진 소화·위장약 브랜드다. 제산제와 소화효소제, 건위생약제 등을 배합해 속쓰림과 위산과다,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현재 '노루모 에이스산', '노루모 에프 내복액', '노루모 에스산', '노루모 듀얼액션 현탁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위제로와 노루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리즈 제품 개발과 생산을 통해 소화·위장약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5-29 09:03:54이석준 기자 -
삼성에피스홀딩스, 중국 진출 본격화…첫 R&D센터 개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중국 베이징시 창핑구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100% 출자회사 '삼성생물과기 중국 유한공사(Samsung Bioepis China Co., Ltd.)'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ADC(항체-약물접합체) 중심 기술 플랫폼 확보와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첫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이다.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창핑구는 중관춘 생명과학원이 자리한 중국 바이오산업 핵심 지역이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주요 대학과 인접해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R&D센터는 오는 6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현지 전문 인력을 채용해 운영하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출범한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중국 R&D센터 설립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진출 행보"라며 "중국의 우수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026-05-29 08:08:17이석준 기자 -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찬반 묻는다…7월 임시주총 개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의 직접적인 찬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의 적정성을 검토한 특별위원회 제안을 수용해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자회사 간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과 시점의 적절성 등을 독립적으로 검토했다. 특별위원회는 휴온스가 휴온스랩의 기술과 연구개발 자산을 승계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력과 사업성이 강화되고,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합병가액 산정 역시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합병 전후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고 반대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소수주주 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특별위원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이 합병 당사 회사의 주주가 아닌 만큼 합병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주주간담회 개최와 함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의견을 직접 수렴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감사위원 선임·해임 안건과 유사하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특별위원회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 이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과 자회사 간 합병 관련 의결권 행사 여부에 대한 주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자회사 합병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행사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 기준일은 6월 12일이다. 회사는 6월 4일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배경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자회사 합병에 대한 특별위원회 의견을 모두 수용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5-29 08:05:00이석준 기자 -
"릴리·노보노디스크 잡아라"...K-비만약 개발 차별화 전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뒤를 쫓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치료제부터 근육 보존형 비만약,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조직개선 치료제까지 차별화한 개발 전략이 눈길을 끈다. 디앤디, MASH 조직생검 3대 지표 충족…글로벌 파트너링 청신호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 미국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 DD01은 MASH 치료제 핵심 허가 평가지표 3개를 모두 충족했다.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 환자 비율은 62.5%로 위약군 5.3%를 크게 웃돌았다.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환자 비율은 위약군 대비 34.2%p 우월한 50.0%(위약군 15.8%)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동시에 달성한 복합지표 역시 37.5%, 위약군 5.3%로 나타났다. DD0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작용제다.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DD01은 12주 투약 중간 결과에서 투약군의 75.8%가 지방간 30% 이상 감소를 보이며 1차 지표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간 조직 개선까지 확인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DD01이 단순히 간 지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조직학적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상업적 의미가 크다. MASH 치료제 개발에서 간 지방 감소는 초기 약효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허가와 기술이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지방간염 해소와 섬유화 개선 등 조직생검 데이터다. 특히 DD01은 체중 감소가 5% 미만에 그친 환자군에서도 12주차 간 내 지방을 37.0% 감소시켰다. DD01 효과가 단순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글루카곤 수용체 자극을 통한 직접적인 간 대사 개선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비만약 계열 후보의 MASH 확장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약물 자체가 간 대사를 개선하느냐인데, 이번 결과로 DD01이 약물 자체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DD01 대규모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MASH 시장에서는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선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로슈는 89바이오를 최대 35억달러에 인수하며 MASH 후보물질 '페고자퍼민'을 확보했고 노보노디스크도 아케로테라퓨틱스를 최대 52억달러에 인수해 '에프룩시퍼민'을 손에 넣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최대 20억달러를 투입해 보스턴파마슈티컬스의 섬유아세포성장인자 21(FGF21) 계열 MASH 후보물질 '에피모스퍼민 알파' 권리를 인수했다. 에피모스퍼민 알파는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복합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대형 거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DD01의 자산가치를 부각하는 비교 사례로 거론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등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GLP-1 계열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 MASH,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사제 약물을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경구화 플랫폼 기술(ORALINK)과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5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트너사가 글로벌 빅파마 품에 안기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23년 4월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사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이후 멧세라는 지난해 11월 화이자에 인수돼 100% 자회사로 편입됐고 멧세라가 보유하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도 화이자 포트폴리오로 통합됐다. 디앤디파마텍 입장에서는 초기 바이오텍과 맺은 파트너십이 글로벌 빅파마 개발망으로 연결된 셈이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 외에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ORALINK를 기반으로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와 경구용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DD03'을 개발하고 있다.DD02S는 멧세라가 MET-224로 개발 중이며 북미 임상 1/2상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DD03은 화이자 포트폴리오로 편입된 경구용 삼중작용제 후보물질로 구체적인 개발 단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도전…근육 증가형 신약도 공개 한미약품은 최근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후보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과 'HM500197' 관련 연구 결과 8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HM500197은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물질이다. 마이오스타틴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이를 조절하면 근육량 증가와 근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마이오스타틴 억제제가 항체나 Fc 융합단백질 등 대형 단백질 중심으로 개발되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해 병용·복합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또 다른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후보 HM17321도 개발 중이다. HM17321은 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 2형 수용체(CRF2 receptor)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회사는 HM17321이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GLP-1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되는 근손실 보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프로젝트를 'H.O.P'(Hanmi Obesity Pipeline)로 명명하고 한미만의 맞춤형 비만·대사질환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자체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와 차세대 펩타이드 설계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한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한미약품은 HM500197과 HM17321을 포함해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HM15275와 HM17321 병용요법 등 관련 비만·대사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은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GLP-1 계열 치료제로 비만과 당뇨 적응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고도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 비만 환자 특성에 맞춘 '한국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차 평균 체중 변화율 -9.8%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1.0%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 위약군 14.5%였고 10% 이상 감량 비율은 46.0%, 15% 이상 감량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키고 개발·임상·생산·유통 전략을 일원화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지난 18일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비만약 전쟁, 대사질환·근육 보존 경쟁으로, K-후발주자 가세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약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GLP-1 단일 기전을 넘어 GIP, 글루카곤을 함께 겨냥하는 이중·삼중작용제 경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임상 3상에서 80주 평균 28.3% 체중감량을 제시하며 차세대 비만약 개발 방향을 다시 부각시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8억 달러(1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 오는 2030년에는 1000억 달러(13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구체적인 임상 성과를 내면서 기술수출과 상업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전략이 단순히 글로벌 선두 제품을 따라잡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 맞춤형 GLP-1, 근육 보존형 비만약, MASH 조직개선 치료제, 경구용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제형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뿐 아니라 후발주자 국내 기업의 파이프라인도 재조명받고 있다.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 'DA-1726'을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사인 미국 메타비아도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비아는 EASL Congress 2026 최신 임상 포스터 세션에서 DA-1726 임상 1상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중 용량 상승 연구에서 DA-1726 48mg 투여군은 26일째 평균 6.1%, 54일째 평균 9.1%의 체중 감소를 보였고 허리둘레도 각각 5.8cm, 9.8cm 줄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치료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심박수와 QTcF 등 심혈관 지표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비침습적 간 평가에서도 지방간 지표인 CAP, 간 경직도 지표인 VCTE, FAST 점수 개선이 확인돼 비만 관련 간질환과 MASH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메타비아는 현재 고용량 도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DA-1726 임상 1상 파트3를 진행 중이다. 메타비아는 이뮤노포지와 DA-1726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프로젠도 다중작용제 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작용제다. GLP-1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에 더해 장 점막 회복과 영양 흡수에 관여하는 GLP-2의 특성을 활용해 근육 손실 없는 건강한 체중감량을 겨냥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으로 ▲초장기 지속형 주사제 ▲경구용 합성신약 ▲차세대 기전 등 세 축을 제시했다. 회사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YH-GLP-1RA'의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내 경구 노출과 음식 섭취·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이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개시하고 내년 말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포부다. 제형 기술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만약 시장이 강한 감량 효과를 넘어 장기 유지요법과 투약 편의성 경쟁으로 번진 데 따라 월 1회 이상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펩트론은 2024년 일라이릴리와 자사 약효지속 플랫폼 '스마트데포'에 대한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투지바이오는 독자 플랫폼 '이노램프'를 적용한 카그리세마, 터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제형 전임상 데이터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직접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대표 비만약 후보를 검증 모델로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이외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함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IVL3021'과 티르제파타이드 기반 'IVL3024'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약 시장의 경쟁축이 단순 체중감량률에서 안전성, 지속성, 근육 보존, 대사질환 동반 개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MASH 조직개선, 장기지속형 제형 등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어 후속 임상과 파트너링 성과가 관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2026-05-29 06:00:59차지현 기자 -
최신 항암신약 데이터 집결…국내 제약, ASCO 출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표적치료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까지 차세대 항암 치료 전략을 둘러싼 주요 연구들이 세계 최대 암 학회에서 공개된다. 이달 29일부터 닷새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는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의 장기 생존 및 치료 최적화 데이터, TROP2 표적 ADC의 암종 확장 전략, 신규 이중항체 기반 치료 접근 등이 다양한 항암신약들의 최신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위암·간암·유방암·두경부암 분야 연구 발표도 예정되면서, 글로벌 항암 치료 흐름과 함께 한국 연구자들의 역할도 함께 확인될 전망이다. 올해 ASCO에서는 단순 치료 효과 경쟁을 넘어 장기 생존, 투약 편의성,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신규 플랫폼 경쟁 등으로 항암 전략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GFR 변이 폐암과 TROP2 ADC 분야는 차세대 치료 전략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역으로 꼽힌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장기 생존부터 SC 전환까지 얀센은 이번 학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전략과 관련한 다수 연구를 공개한다. 기존 치료 성적 개선을 넘어 장기 생존 데이터, 피하주사(SC) 전환, 부작용 관리 전략, 비용효과성까지 치료 전주기 데이터를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얀센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병용요법은 임상3상 MARIPOSA 연구를 통해 가장 긴 전체생존(OS)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CHRYSALIS-2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해당 임상은 비정형 EGFR 변이(atypical EGFR mutation)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장기 OS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비정형 EGFR 변이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군으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병용요법의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리브리반트SC와 렉라자 병용의 초기 안전성을 평가한 COPERNICUS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예방적 피부 독성 관리와 항응고요법을 병행한 가운데, 정맥주사 기반 치료에서 부담으로 지적됐던 투여시간과 주입 관련 이상반응, 혈전 및 피부 독성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 전환이 치료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GFR 양성 폐암 표적치료제에는 렉라자를 비롯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등 대부분 경구제가 허가돼 있어 주사제인 리브리반트의 투여 편의성에 대한 약점이 존재했다.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인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상용화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또 타그리소 기반 치료 전략과의 비용효과성을 비교한 경제성 분석도 함께 공개된다. 임상적 유효성뿐 아니라 실제 치료 비용과 의료재정 측면에서 어떤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내용이다. 트로델비 이후 TROP2 ADC 경쟁 격화…적응증 확대 속도 TROP2 표적 ADC 경쟁도 ASCO 주요 화두 중 하나다.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등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MSD와 아스텔라스, 중국계 바이오텍까지 차세대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D는 TROP2 표적 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디지털 병리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를 발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 TROP2 발현 평가 방식보다 치료 반응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내용으로, 향후 환자 선별 전략 정교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자궁내막암을 비롯해 폐암,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방광암 등 총 17건의 글로벌 3상 프로그램에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암 분야만 10건의 3상이 진행 중이다. 실제 최근 공개된 비소세포폐암 데이터는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ASCO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중국 OptiTROP-Lung05 연구에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양성 1차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적용 암종 확대 움직임도 나타난다. 후속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전이성 항문암에서 TROP2 발현을 분석하고 치료 타깃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가 공개되며, 향후 TROP2 ADC가 유방암과 폐암을 넘어 희귀암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갑상선암에서는 TROP2 기반 PET 영상 기술 연구가 발표되며 진단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된다. 후발주자들의 플랫폼 경쟁도 치열하다. 아스텔라스는 면역자극(STING agonist) 페이로드를 결합한 TROP2 ADC ‘ASP2998’ 초기 임상을 발표하며 차세대 ADC 전략을 제시한다. 중국계 기업 알파맵은 TROP2·HER3 이중항체 ADC(JSKN016) 데이터를 통해 HER2 음성 유방암 공략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단순 세포독성 전달을 넘어 이중 표적과 면역 활성화 전략으로 경쟁 축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연구진 발표도 이어져…주요 고형암서 연구 공개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발표도 다수 예정됐다.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는 간세포암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비원메디슨의 GPC3×4-1BB 이중항체 'BGB-B2033'의 첫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옵션이 제한적인 간암 환자군에서 초기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 신호가 핵심이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비원메디슨의 '지헤라(자니다타맙)' 기반 병용요법의 PD-L1 하위군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혜택이 유지되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로, 향후 환자군 확대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 지헤라는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부위를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로, 기존 단일항체 대비 신호 차단과 면역반응 유도를 동시에 강화한 기전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개발 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비원메디슨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스렐리주맙)'와의 병용 가능성이다. HER2 표적치료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한 3제 요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접근이다.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병용요법의 치료 지속성과 반응에 따른 임상 결과 분석을 공개하며, 김혜련 연세암병원 교수는 티움바이오의 TGFβRI·VEGFR2 이중 억제제 '토스포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을 발표한다. 김한상 연세암병원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 2차 치료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반응 예측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2026-05-29 06:00:48손형민 기자 -
수천억 자산 취득과 처분…녹십자그룹의 왕성한 빅딜 본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그룹이 왕성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72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을 4599억원에 다국적제약사에 팔았다. 녹십자그룹은 2020년 북미 혈액제제 법인을 1891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6년 만에 대규모 자산 처분을 단행했다. 녹십자그룹은 최근 유비케어, ABO플라즈마, 이니바이오 등의 인수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보유 중인 미국 큐레보 주식 2107만5336주 전량을 일라이릴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양도금액은 선급금과 조건부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599억원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3066억원이다.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할 시 지급되는 마일스톤은 1534억원이다. 녹십자가 큐레보에 투입한 최초취득금액은 사업보고서 기준 보통주 55억원, 전환우선주 216억원 등 총 272억원 수준이다. 이번 최대 양도금액 4599억원은 최초취득금액의 17배에 육박한다. 큐레보는 녹십자가 2018년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세운 백신 개발 법인이다. 설립 초기 큐레보는 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프로젝트명 CRV-101)의 미국 임상 개발을 맡았다.아메조스바테인은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차세대 단백질 재조합(서브유닛) 방식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이다. 아메조스바테인이 겨냥한 경쟁 제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다. 릴리는 인수 발표에서 아메조스바테인을 '임상 3상 진입 가능 단계(Phase 3-ready)'의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로 소개했다. 싱그릭스와 직접 비교한 임상 2상에서 확인한 내약성 차별화가 이번 인수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그룹의 대규모 자산 처분은 2020년 북미 혈액제제 기업 매각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2020년 7월 녹십자그룹은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녹십자그룹의 북미 현지법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의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를 1891억원에 매각하면서 또 다른 미국 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도 같이 넘기는 방식이다. GCBT는 녹십자그룹이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녹십자그룹 지난 2017년 2억1000만 캐나다 달러(약 1870억원)를 들여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면적 6만3000㎡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공정을 갖췄다. 이때 녹십자그룹이 같이 매각한 GCAM이 미국 현지에서 혈장을 공급하는 혈액원 법인이다. GCAM은 매각 당시 미국에 12개의 혈액원을 보유했다. 당초 GCAM이 확보한 혈액으로 만든 원료혈장으로 GCBT가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구조가 구상됐다. 하지만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이 지연되면서 현지 혈액제제 법인을 처분했다. 녹십자는 북미 혈액제제 기업과 큐레보의 처분으로 총 649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녹십자그룹은 최근 들어 대규모 자산 취득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월 1380억원을 들여 미국 혈액제제 기업 ABO플라즈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ABO플라즈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에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20년 미국 현지에 보유한 혈액원을 매각한지 4년 만에 새로운 혈액원을 사들였다. 녹십자가 ABO플라즈마로부터 공급받은 혈액으로 국내 오창 공장에서 알리글로를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녹십자는 투자활동으로 확보한 자금을 ABO홀딩스 인수에 사용했다. 녹십자는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823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과 함께 자체 보유한 현금 557억원을 투입해 ABO홀딩스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지난 2021년 3월 각각 64억원을 투자해 포휴먼라이프를 설립했다. 이후 포휴먼라이프는 녹십자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아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출범했다.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보툴리눔독소제제 기업 이니바이오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구주 57만250주를 155억원에 취득하고, 신주 70만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45억원에 매입해 이니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녹십자웰빙은 포휴먼라이프웰빙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투자 재원 일부를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작년 1월 119억원을 투자해 이니바이오 주식 39만5200주를 취득했다. 작년 말 기준 녹십자웰빙이 이니바이오 지분 21.34%를 보유했고 녹십자홀딩스는 지분 18.49%를 확보했다. 당초 녹십자가 녹십자웰빙의 지분 22.08%를 보유했는데 지난달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505억원에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녹십자에서 녹십자홀딩스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유비케어 인수가 녹십자그룹의 최대 규모 자산 매입이다. 지씨케어(옛 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씨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녹십자홀딩스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녹십자그룹 차원에서 유비케어 인수에 1289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지씨케어는 건강관리와 질병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는 2024년 말 지씨케어 지분 91.4%를 보유했다. 지난해 6월 지씨케어의 주식 874만4711주를 719억원에 취득하면서 지분율은 94.0%로 상승했다. 당시 지씨케어의 주식을 보유한 외부투자자가 주식 매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지씨케어의 최대주주 녹십자홀딩스가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022년 5월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은 765억원을 들여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를 인수했다. 지씨셀은 녹십자가 최대주주로 지분 33.28%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의 자회사로 2019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기업으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바이러스벡터 등 생산이 가능하다. 지분 인수는 ‘코에라(COERA)’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코에라가 현금 7300만달러를 투입해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코에라는 인수 자금을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로부터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코에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7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각각 701억원, 264억원을 투입해 코에라 지분 72.6%와 27.4%를 확보했다. 녹십자그룹이 2021년 이후 유비케어, 코에라, ABO플라즈마, 이니바이오 등의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2026-05-29 06:00:46천승현 기자 -
하나제약, 조혜림 부사장 승진에 경영총괄까지 꿰찼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 조혜림(47)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부사장 승진에 관리본부장과 사내이사 신규선임, 공시 작성 책임까지 맡으며 사실상 경영총괄 역할을 확보한 모습이다. 반면 유력 후계자이던 장남 조동훈(46) 부사장은 이사회 이탈과 함께 부사장 및 경영총괄 역할을 누나 조혜림 부사장과 나눠 갖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하나제약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사내이사는 최태홍 대표와 조혜림·윤홍주·조예림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조동훈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조혜림 부사장 역할 확대다. 조혜림 부사장은 최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진입했다. 공시상 변화도 뚜렷하다. 2025년 사업보고서 당시 작성책임자는 윤홍주 관리본부장(CFO)이었지만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는 조혜림 관리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업계는 이를 단순 실무 담당 변경보다 회사 내부 관리·재무 의사결정 라인 변화가 반영된 장면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혜림 부사장은 관리본부장과 사내이사, 공시 책임 역할까지 동시에 맡게 되면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하나제약 오너 경영구도에서 조동훈 부사장 중심 색채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조혜림 부사장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조동훈 부사장 역시 여전히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영 권한과 역할이 조혜림 부사장 쪽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홍주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지만 공시 작성 책임에서는 빠졌다. 업계는 윤홍주 역할이 기존 관리·재무 총괄에서 영업관리로 변경됐다. 한편 조동훈 부사장 지분율은 25.29%로 여전히 오너 2세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조혜림(11.00%)·조예림(11.46%) 자매 지분을 합치면 22% 수준으로 조동훈 부사장과 격차가 크지 않다.2026-05-29 06:00:42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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