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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효과와 엔데믹 후유증...다국적사, 국내 실적 희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화이자, 한국MSD,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등은 엔데믹 여파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비만 신약 출시로 외형이 크게 늘었으며, 애브비도 면역질환 신약들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뤄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31개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의 매출은 2023년 9조7175억원에서 지난해 9조187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31곳 중 화이자, MSD, 아스트라제네카, 비아트리스, 바이엘, 길리어드, 릴리, 쿄와기린, 페링, 유씨비제약, 메나리니, 게르베, 바이오젠 등 13곳의 매출이 줄었다. 비만신약·면역질환 신약 성장세 노보·애브비·사노피 선전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사노피 등은 혁신신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노보노디스크 '위고비'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의 매출은 2023년 2302억원에서 지난해 374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65% 올랐다.노보노디스크의 매출 성장은 위고비가 견인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같은 분기에만 매출 603억원을 기록했다.지난 2023년 4월 국내 허가된 위고비는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약제들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GLP-1 계열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 복합제인 줄토피는 지난해 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늘었다. 또 주 1회 투여 인슐린 제제 트레시바와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도 지난해 매출 380억원과 31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 7% 증가했다.사노피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사노피는 지난해 매출 5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올랐다.사노피는 오리지널 품목들의 고른 성장세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지난해 매출 12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 늘었다. 인슐린 제제 투제오의 작년 처방액은 272억원으로 2023년보다 11% 늘었으며, 항부정맥제 멀택은 124억원을 올리며 14% 증가했다.사노피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사노피는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의 성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IL)-4, 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 아토피피부염 천신, 호산구성식도염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사노피는 듀피젠트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올해 초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적응증이 확대 승인되기도 됐다. 현재 COPD 치료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듀피젠트를 추가 권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듀피젠트의 2023년 매출은 1432억원을 기록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한국애브비도 지난해 두자리 수 성장세를 이뤄냈다. 한국애브비의 작년 매출은 2023년 2347억원에서 지난해 3089억원을 기록하며 32% 증가했다. 린버크와 스카이리치가 국내 시장에 자리잡으며 한국애브비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린버크는 JAK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JAK 억제제로 한국에서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린버크는 2021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2022년과 2023년 각각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사용이 가능해졌다.적응증을 추가 확보한 린버크의 매출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14억원에 머물렀던 린버크는 2022년 77억원을 기록하며 450% 늘었다. 린버크는 2023년 첫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26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애브비 '스카이리치, 린버크' 한국애브비는 린버크뿐만 아니라 인터루킨(IL)-23을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스카이리치’의 성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리치는 2019년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2022년 건선성관절염, 지난해에는 손발바닥 농포증 신약으로 국내 승인됐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카이리치의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84억원을 기록한 스카이리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65억원과 276억원을 올리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기준 린버크와 스카이리치의 매출 합계는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휴미라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코로나19 백신·의약품 판매 감소세 영향 여전지난해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회사는 한국화이자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의 매출은 7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8억원에서 272억원으로 57% 줄었다. 한국화이자가 매출 1조원 이하로 기록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한국화이자는 엔데믹 여파로 인해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해 매출 1조클럽 등극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안정세와 함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이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손잡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mRNA 기술을 지닌 바이오앤테크와 대규모 글로벌 임상 경력이 많은 화이자가 만나 시너지를 냈다.이에 따라 한국화이자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1조694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에는 3조2254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2년새 723%가 늘었다.다만 2023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알리는 엔데믹을 선포하며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한국화이자의 2023년 매출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7837억원으로 매출 1조원 사수에 실패했다. 지난해 매출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76% 감소한 수치다.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한국MSD도 코로나19 영향세를 받아 작년 매출이 직전해보다 약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한국MSD의 작년 매출은 6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개발했지만 엔데믹과 함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한국MSD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감소와 혁신 의약품과 백신에 집중하는 경영 방향성 전환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국MSD는 기존 매출을 이끌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이외에도 백신과 혁신신약들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새로운 기전의(first-in-class) 폐동맥고혈압 액티빈 신호 억제제 ‘윈레브에어’와 첫 성인 맞춤형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등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길리어드는 지난해 매출 3198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6.7% 줄었다. 길리어드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의 처방액이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환자가 큰 폭으로 줄며 중환자도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이다.베클루리는 중증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산소포화도 94% 이하이거나 보조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쓰인다.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은 2023년 6393억원에서 지난해 6027억원으로 5.7% 줄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출시에 힘입어 2021년 매출 65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후발주자들의 백신이 등장하며 2022년 매출 615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연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던 품목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9% 늘었다.이밖에 바이오젠코리아(-61.6%), 한국쿄와기린(-29.9%), 비아트리스코리아(-5.2%), 바이엘코리아(-3.6%), 한국페링(-2.5%), 한국릴리(-2.2%), 한국메나리니(-2.0%), 한국유씨비제약(-1.6%), 게르베코리아(-0.1%),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2025-04-15 06:19:21손형민 -
IPO 앞둔 비상장 제약, 나란히 호실적…경쟁력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IPO를 앞둔 비상장제약사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올렸다. 명인제약은 영업이익 900억원을 넘겼고 마더스제약은 ETC사업부만 50% 가까이 성장했다.메디카코리아 외형은 1500억원 가까이 커졌다. 삼익제약, 휴비스트제약, 익수제약 등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비상장사들이 호실적으로 IP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인제약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820억원) 대비 9.87%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2435억→2696억원)도 10.7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매년 앞자리가 바뀌는 모양새다. 2017년 413억원, 2018년 544억원, 2019년 581억원, 2020년 628억원, 2021년 727억원, 2022년 749억원, 2023년 820억원, 2024년 901억원 등이다. 수년째 영업이익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명인제약은 오는 7월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마더스제약은 ETC사업부가 두각을 보였다.ETC사업부 매출액은 2023년 960억원에서 2024년 1400억원으로 46% 성장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의 80% 가량을 ETC가 책임진 셈이다.ETC 선전으로 마더스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800억원 안팎이 점쳐진다. 2018년(431억원)과 비교하면 6년새 4배 이상 커진 수치다. 마더스제약은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한다.메디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456억원으로 전년(1231억원) 대비 18.28%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60억원→78억원)과 순이익(47억원→72억원)도 각각 30%, 53.19% 증가했다.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매년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369억원에서 2020년 730억원, 2024년 1456억원으로다. 4년마다 매출이 2배 정도 급증하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도 향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휴비스트제약 매출은 지난해 417억원으로 전년(275억원) 대비 51.6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8억→35억원)도 337.5% 증가했다. 순이익(-7억→17억원)은 흑자전환됐다.회사는 이르면 2026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 매출 목표는 2025년 600억원, 2026년 800억원이다. 외형이 커지는 만큼 영업이익은 6~7%로 설정했다.삼익제약 매출은 지난해 545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외형은 2019년부터 매년 확대되고 있다. 약점이던 수익성은 업계 평균으로 올라섰다.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50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29억→35억원)과 순이익(30억→33억원)도 20.7%, 10% 늘었다. 삼익제약은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하나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기는 10월이다.익수제약도 지난해 매출액이 374억원으로 창립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500억원이 목표다. 3~4년 지나 1000억원에 도달한 후 IPO에 나설 계획이다.2025-04-15 06:00:24이석준 -
WHO, 계절독감 백신 3가 권고...기존 4가 시장 '흔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12년 이후 10여 년간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인플루엔자(독감) 4가 백신 권고를 수정하면서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당장 질병관리청이 WHO 권고에 발맞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사용할 인플루엔자 백신을 3가로 전환하는 것을 결정한 상황이다.다만 이번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3가와 4가 백신이 혼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사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올해 2025-2026 절기 독감백신 NIP는 3가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진다.질병청의 NIP 독감백신 변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하반기부터 독감백신 항원 조합에 대한 권고를 변경한 것과 관계가 있다.WHO는 2024년 남반구 독감 시즌부터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통 항원을 제외한 3가 백신 구성을 권장했다.해당 권고는 2024~2025년 북반구 시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H1N1, H3N2의 2종의 A형 독감과 B형 빅토리아(Victoria) 계통 1종만을 포함하는 3가 백신 조합 권장으로 이어졌다.& 8203;근거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B형 야마가타 독감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소멸 현상이 꼽힌다. 실제로 2020년 3월 이후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의 확인된 검출 사례가 전무해, 전문가들은 해당 계통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한다.질병관리청 역시 WHO 권고에 발맞춰 2025년 독감백신 NIP에 사용될 백신을 3가 백신으로 결정했다.최근 국내 NIP에서는 2종류의 A형과 2종류의 B형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이 주로 사용됐으나, 2025년부터는 B형 야마가타를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앞서 미국 역시 지난해부터 3가 백신으로의 전환을 마친 상황이다. 4가 백신을 활용하던 대다수 국가도 올해부터 3가 백신을 재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제약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급 중단 보고를 통해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 2개 품목의 생산 중단을 알렸다.즉, 기존 4가 백신의 생산을 중단하고 2025-2026 시즌부터 3가 인플루엔자 백신만을 생산 및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직 많은 제약사가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생산량을 두고 정확한 노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가장 큰 이유는 비급여로 접종이 이뤄지는 민간 시장 때문으로 보인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의 NIP 물량은 1170만 도즈였다. 그 밖의 물량은 비급여 접종이 이뤄지는데, 문제는 유럽 등 일부 해외 국가가 여전히 4가 백신을 국가접종으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백신업계는 GSK가 이번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들여오는 물량은 50만 도즈가량으로, 모두 4가 백신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GSK의 물량은 매년 NIP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한국의 상황에 맞춰 3가 백신으로 들여올 이유가 없기도 하다.국내 제약사의 고민도 여기서 발생한다. NIP에 맞춰 3가 백신만 공급하면 3가와 4가 백신이 병행 공급되는 상황에서 접종 대상자들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NIP로 무료 접종하는 3가 백신보다 유료인 4가 백신이 마치 더 효과적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결국 NIP 외 시장 경쟁도 중요한 제약사로서는 3가와 4가 백신을 동시에 생산하거나 물량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다만 이런 상황은 불필요한 소모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크다. WHO 등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에서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시장 경쟁을 위해 3가·4가 두 종류의 백신 생산 라인을 모두 가동할 경우, 제조공정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과도기인 만큼 3가 백신의 생산과 함께 기존 4가 백신의 물량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별 생산 캐파의 차이가 있는 만큼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25-04-15 06:00:16황병우 -
고려제약, 메디컬 푸드 '레스큐 라이트 부스트액'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고려제약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 표준제조기준에 맞춘 수분 및 전해질 보충용 조제식품 레스큐 라이트 부스트액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레스큐 라이트 부스트액은 생리-임상적 상태에 의한 경증의 탈수 증상과 이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상태의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된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식약처의 제조 기준에 따라 당류와 전해질의 함량 및 삼투압을 조정, 수분과 전해질이 체내에 빠르게 공급되게 해주는 제품이다.특수의료용도식품은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질병, 수술 등의 임상적 상태로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다른 영양 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영양 공급을 위해 식사를 대신하거나 보충할 목적으로 제조, 가공된 식품이다.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메디컬 푸드 등으로 부르고 있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감염병의 확산 등의 다양한 보건 이슈로 인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국내에서도 특수의료용도식품에 대한 규제 수립, 연구개발 및 사업화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식약처에서는 특수의료용도식품에 관한 표준제조기준을 고시로 정하고 있으며, 유형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2023년 수분 및 전해질보충용 조제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이 고시되었지만, 이와 같은 국내 기준에 맞춰서 개발된 제품은 이번에 출시된 레스큐 라이트 부스트액이 유일하다.이 제품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탈수 상황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을 신속하게 공급해줄 수 있도록 뚜껑이 달린 파우치팩에 망고 맛의 액상 형태로 개발돼 휴대 및 복용이 용이하다.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탈수의 주요 원인인 고열 및 설사 외에도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도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레스큐 라이트 부스터액은 4월 중순부터 병의원을 통해서 유통된다.2025-04-15 06:00:00노병철 -
일양약품, '위제로 유쾌 연조엑스'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대표이사 김동연, 정유석)은 숙취, 속쓰림, 소화불량, 구통 및 신경성위염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 ‘위제로 유쾌 연조엑스(반하사심탕)’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위제로 유쾌 연조엑스는 전통적인 한방 약재로 만든 제품으로 속이 더 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다.또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된 쓰린 속을 완화시켜주며, 구역질 및 구토 증상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이 제품에는 구토를 멈추게 하고 소화를 돕는 ‘반하’와 소화불량을 완하시켜주는 ‘황금’, 신경성 염증에 효과적인 ‘황련’과 기운을 복 돋는 ‘인삼’ 및 ‘건강’, ‘감초’, ‘대추’ 등 위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방약재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특히, 동의보감에는 반하사심탕을 명치 밑이 막힌 것 같은 감이 있으며 식욕이 부진하고 메스꺼움과 설사에 쓰인다고 적혀 있으며, 상한론과 금궤요략 등 의학서에도 위장 기능 개선과 불편감을 해소하는 데 처방하는 약재라고 설명하고 있다.위제로 유쾌 연조엑스는 스틱포 형태로 휴대하기 용이하며 바쁜 일상에서 물없이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다.아울러 사과농축액이 첨가되어 있어 기존 반하사심탕보다 맛과 향이 개선됐다.2025-04-14 17:51:27노병철 -
제약 5곳 중 3곳 현금성자산 증가…보령 11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3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은 총 4조7894억원으로 2023년 3조7063억원 대비 1년 새 29% 증가했다. 직전년도에 11% 감소했던 점과 대조적이다.기업별로는 보령의 현금성자산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본사 건물과 주요 자회사를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현금 유입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이밖에 50개 업체 중 29개 업체(58%)의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0개 제약사 현금성자산 29% 감소…재무활동 현금흐름 유출 뚝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7894억원이다. 작년 기준 매출 상위 50개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2023년 말 3조7063억원 대비 1년 새 현금성자산이 29%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주요 기업들이 현금 곳간을 채우는 데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조사대상 50개 기업 중 29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5곳 중 3곳 꼴로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셈이다.직전년도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3년의 경우 5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현금성자산이 2022년 4조1718억원 대비 11% 감소한 바 있다. 또한 50개 기업 중 24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당시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의 엔데믹 전환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비용 지출을 늘린 바 있다. 전반적으로 영업활동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인 가운데,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변화가 두드러졌다.5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상 순유출(-) 규모는 2023년 1조1890억원에서 지난해 113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재무활동 현금흐름상 유출은 대체로 기업이 금융기관 등에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대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유입은 차입금 조달이 늘어날 때 발생한다. 또는 자산 매각이나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 유입에 의해서도 늘어난다.2023년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금융기관에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주력하면서 대규모로 현금을 유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차입금 조달을 늘리고, 동시에 유상증자나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상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보령 현금곳간 1년 새 11배 껑충…제약사 5곳 중 3곳 현금↑기업별로는 보령의 현금성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의 현금성자산은 2023년 165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1872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보령은 지난해 7월 종로5가에 위치한 보령빌딩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315억원이다. 다만 보령은 매각 후 재임차(Sale & Lease Back)하는 방식으로 해당 건물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작년 6월엔 보령바이오파마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에 3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의 자산 매각으로 보령은 현금 4515억원을 확보했다.지난해 11월엔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 대표가 88%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보령은 현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보령파트너스를 통한 김정균 대표의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은 작년 말부터 김정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파마리서치, 한미약품, 하나제약, 삼일제약, 한독, 삼천당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의 현금성자산이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파마리서치는 2023년 말 672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 1301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9월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2023년 말 550억원 규모였던 현금성자산이 1923억원으로 3.5배 늘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상 순유출(-) 규모가 1502억원에서 679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투자활동을 위해 지출한 현금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전체 현금 보유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제일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대한뉴팜, 광동제약은 현금성자산이 1년 새 50% 이상 늘었다. 삼진제약, 유나이티드, 메디톡스, 일동제약, SK바이오팜, 경동제약, 에스티팜, 일양약품, 휴젤은 20% 이상 증가했다.반면 종근당바이오, 동화약품, JW생명과학, HK이노엔, 녹십자, 영진약품은 현금성자산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안국약품, 명문제약, 대원제약, 부광약품, 대한약품, 현대약품, JW중외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동아에스티, 경보제약, 대웅제약, 환인제약, 신풍제약은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했다.2025-04-14 12:02:07김진구 -
기술성 평가 최고 등급 제노스코, 장고 끝에 상장 제동 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오스코텍 신약개발 자회사 제노스코의 기업공개(IPO)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가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안건에 대해 '미승인 추천' 결론을 내면서다. 주력 파이프라인을 모회사와 자회사가 공유하고 있어 제노스코 상장 시 시장에서 같은 자산이 두 번 평가받을 수 있다는 중복상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는 최근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 안건에 대해 '미승인 추천' 결론을 냈다. 통상 상장심사위원회가 미승인 추천 결론을 내리면, 코스닥 시장위원회도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거래소가 기업에 상장을 자진 철회하라는 압박으로 여겨진다.제노스코는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유명하다. 2010년 초 모회사 오스코텍과 함께 후보물질을 개발해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오스코텍이 제노스코 지분 59.1%를 보유했다.제노스코는 작년 4월 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제까지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AA·AA)을 획득한 신약개발사는 제노스코가 유일하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업체는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 한 곳뿐이다.앞서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22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제노스코는 기술성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코스닥 예심을 청구한 지 116영업일 만에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 미승인 추천 결론을 통보받았다. 이후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상장 미승인으로 결정하면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은 최종 무산된다.제노스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가 문제 삼은 지점은 중복상장 문제다. 제노스코는 2000년 오스코텍 창업주 김정근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모회사 기존 사업부를 떼어내 설립한 게 아닌, 처음부터 독립적인 법인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는 결이 다르다.다만 주력 파이프라인 레이저티닙을 모회사와 자회사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복상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레이저티닙 외에도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치료제 '세비도플레닙'도 공동개발 중이다. 오스코텍이 보유한 신약 자산의 상당 부분이 제노스코에도 포함된다면 향후 제노스코 상장 시 시장에서 같은 자산이 두 번 평가받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양사는 레이저티닙에서 동일한 수익을 창출한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확보한 레이저티닙 기술료 수익 중 40%를 받는다. 이를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가 절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레이저티닙 기술료가 사실상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회사가 한 신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투자자가 두 회사를 별개 기업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여기에 오스코텍 주주 반발 역시 거래소가 상장 미승인 추천 결론을 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스코텍 소액주주 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반대 캠페인을 벌여 왔다. 제노스코가 상장 후에도 오스코텍과 동일한 후보물질을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을 경우 결국 모회사가 저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소액주주 연대는 오스코텍 측에 제노스코 상장 대신 합병을 요구한 상황이다. 반면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입장은 다르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측은 양사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레이저티닙 수익을 공유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기에 중복 가치평가에 대한 리스크가 낮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실제 제노스코는 오스코텍과 차별화된 독립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오스코텍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1a상 단계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보유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OCT-598'은 올해 임상 진입을 앞뒀다. 이외 3~4개 현식신약 과제도 디스커버리 단계에 있다. 심장 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전임상 단계의 'OCT-648'은 이르면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제노스코의 경우 카이네이즈 억제제 후보물질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GNS-3545'은 염증 반응과 섬유화 과정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경로 ROCK2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올 4분기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같은 기전이면서 대뇌해면기형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전임상 단계 'GNS-3288'도 확보했다. 이외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또 양사는 제노스코 상장이 불발되면 오히려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도 피력했다. 제노스코는 연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개시할 계획인데, 제노스코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오스코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스코텍이 상장 유지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오스코텍이 무한정 제노스코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 배경으로 꼽았다.제노스코는 이번 거래소 미승인 추천 결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리보세라닙을 통해 공동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으로 상장이 지연되는 것이 역차별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제노스코가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는 시점에서,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면 기술특례제도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제노스코가 국내 상장 내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온라인 주주간담회에서 "법률적으로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간 합병은 불가능하다"면서 "삼각합병 등을 다각토로 검토했으나 세무적, 법적 비용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코스닥 상장이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제노스코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시장위원회 트라이(추진) 검토가 우선이고 최종 상장이 불발될 경우에는 나스닥 상장, 합병 등 모든 안을 검토할 계획인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오스코텍 관계자는 "제노스코가 나스닥 상장은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달 받았고 당사와 합병 역시 현재 단계에서는 고민 중에 있지 않다"고 했다.2025-04-14 12:00:11차지현 -
온코닉테라퓨틱스, 신약 모멘텀으로 매출 54% 상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외 시장 확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2025년도 매출 추정치를 기존 16억원에서 약 54% 증가한 249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기존 -34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자큐보정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초기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적자폭이 커진 것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네수파립’의 개발 가속화에 따라 기존 적응증인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외 신규 적응증 확대에 대한 임상 2상 계획을 반영하며 R&를 확대하는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자큐보정은 지난 2024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기술수출 또한 성과를 내고 있어 2024년 말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첫 성과로 1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첫 자체 개발 신약을 통해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한 자금 확보가 뒷받침되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동시에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인 ‘네수파립’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적응증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네수파립은 기존 적응증인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외에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자큐보의 매출을 통해 충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이 같은 구조에 대해 자체 허가 신약을 기반으로 차기 신약 개발에 나서는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초기 성장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실제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이후 빠르게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202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부채비율은 8.74%로 재무구조를 대폭개선하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지난달 상장 후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주총의결을 통해 자본준비금의 결손 보전을 통해 결손금을 해소하고 109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의 재원 마련에 힘쓰고 있다. 자본준비금의 결손보존을 통해 결손금이 없는 바이오에서는 드문 재무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바이오 투자업계에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 매출을 통한 재무구조의 안전성과 이에 따른 실제 돈을 버는 바이오를 실현하고 있기 ??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이나 펀딩 부족에 따른 연구개발의 지연 등이 문제를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큐보는 글로벌 30조 위식도역류시장에서 이미 21개국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위궤양 적응증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도 완료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P-CAB 계열의 구강붕해정(ODT) 제형 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는 약 4조원 규모의 시장을 겨냥한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올해는 자큐보의 첫 연간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해로, 시장 성장에 따라 내년에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6년에는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5-04-14 11:00:41노병철 -
늘어나는 글로벌 파트너십...BD 전문인력 육성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이전과 파트너십이 늘어나면서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이하 BD) 직무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과학에 기반된 기술을 발전시키는 R&D를 넘어서 실제 거래(Deal)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BD는 국내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유망 기술이나 신제품을 발굴해 도입하고, 기술이전(Licensing), 전략적 제휴, 공동연구 등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직군이다.즉, 회사 성장을 견인할 신제품을 들여오거나 파트너십을 주도하는 핵심 부서로, 신약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 성과와도 직결된다는 의미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해외 기술이전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기술수출 계약은 14건(약 8조5천억 원 규모)이었으며,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1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203;.특히 마일스톤 달성 여부가 남아 있음지만, 기술당 계약금이 1조 원을 넘는 대형 라이선스 계약도 등장하고 있다.과거 국내 시장 위주로 머물던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면서 BD 부서가 해외 파트너사에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 개발까지 이끄는 사업개발의 최전선으로 자리잡으며 BD 역량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는 시각이 커지는 중이다.실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비임상~임상 초기 단계까지 자체 개발한 뒤 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상황이다.구체적으로 해외 법인 설립과 현지 BD 인력 채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행태다."경험 부족이 최대 난관"…체계적 교육 필수문제는 여전히 국내 기업이 글로벌 BD 과정에서 협상력 부족, 기술 가치 평가 경험 부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미숙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5 Young BD 워크숍'에서 만난 파마벤처스(Pharma Ventures) 관계자는 한국기업의 '스토리텔링'에 아쉬움을 표했다.파마벤처스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과학적 역량과 기술 수준이 매우 우수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자산을 발전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이 단일 파이프라인에 집중돼 있어 라이선스 아웃을 해도 사실상 회사의 가치를 거의 넘기는 구조다"고 말했다.기술이전이나 딜 체결과 관련해 투자자와 한국 기업 간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과학을 '가치와 사업 기회'로 해석해주는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평가다.결국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R&D 외에도 이를 상업적 기회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실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결국 사람'이라는 말처럼 신약개발 성과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BD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교육 기회가 아직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존재한다.특히 경력 1~5년 차의 젊은 BD 담당자들은 실전 경험을 쌓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전문성 강화 교육 수요가 매우 높은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KDDF가 4월 초 진행한 '2025 Young BD 워크숍' 역시 차세대 BD 인재 육성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해당 행사는 2018년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을 통해 시작된 BD 인력 양성 워크숍을 계승한 행사로, 1~5년 차의 젊은 BD 실무자들이 글로벌 기술이전 실전 역량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정교한 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젊은 BD 인재 양성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KDDF를 필두로 장기적 관점에서 BD는 신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직무인 만큼, 인재 확보와 양성에 공감대를 가지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BD의 인재 양성은 한국의 좋은 기술을 상업적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제약바이오 분야의 여러 인재 양성과 함께 BD에 관한 교육과 노력이 한국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5-04-14 09:58:00황병우 -
JW중외제약, 스타틴 단일제→리바로젯 효과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스타틴 단일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한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 김상현 교수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7197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 전환 후 48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있다.연구팀은 7197명 중 임상 초기 등록 환자 2221명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연구 결과 치료제를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 6개 스타틴 단일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한 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8주, 24주, 48주 시점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단일제 복용 당시 99.41㎎/㎗였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리바로젯’ 전환 48주 후 76.69㎎/㎗로 22.9% 낮아졌다.특히 중강도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던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02.98㎎/㎗에서 전환 후 77.85㎎/㎗로 24.4% 개선됐다.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중강도 스타틴 단일제 복용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리바로젯’ 전환 8주 후 해당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9.87㎎/㎗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연구팀은 “기존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환자를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LDL-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JW중외제약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해당 연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를 맡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혜경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대상 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8%에서 전환 48주 후 6.52%를 기록했으며 공복혈당 수치는 117.57㎎/㎗에서 115.65㎎/㎗로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은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바로젯’의 환자 치료적 가치를 입증하고 시장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향후에도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근거 중심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으로서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2025-04-14 09:48:31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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