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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알러지 후보물질 GI-301 美 특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YH35324)에 대해 시알산 함량을 기반으로 한 물질특허가 미국에서 등록/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GI-301(YH35324)의 단백질 구성 일부를 특정하면서, 단백질 표면에 존재하는 당 성분인 ‘시알산’을 일정 비율로 포함하는 단백질로 정의되어 있다.시알산은 단백질 의약품에서 체내 반감기, 약물 안정성, 반복 투여 적합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품질 지표로 평가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등록결정과 더불어, GI-301(YH35324)의 고유한 구조적 조합을아미노산 서열로 정의한 또 다른 물질특허(구조 기반 특허)에 대해서도 현재 등록결정을 앞두고 있다.이 두 가지 특허가 모두 확보되면 GI-301(YH35324)의 핵심 구조뿐만 아니라품질 특성까지 폭넓게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에 등록결정된 시알산 기반 특허는, 아미노산 서열을 일부 변경하거나 제조 공정을 달리해 특허를 회피하려는 바이오시밀러 또는 바이오베터 개발 시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어, GI-301(YH35324)의 지적재산 보호 범위와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대표는 “이번 등록결정은 GI-301이 치료제로서 구조뿐 아니라 제형과 품질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피하주사 제형 신약으로 자리잡기 위한 중요한 특허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한편, GI-301(YH35324)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0년 유한양행에 총 1조 4천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단백질 신약으로, 현재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유한양행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유럽 알레르기& 8729;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기존 치료제인졸레어(Xolair)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GI-301(YH35324)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2025-06-12 13:20:55노병철 -
시믹코리아, 시판후 안전관리 최신 규제사례 심화 세미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시믹코리아(CMIC Korea Co., Ltd.)는 오는 6월 20일(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시판 후 의약품 안전관리 최신 규제사례 심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 타이틀은 '지금 주목해야 할 시판 후 의약품 안전관리 최신 규제사례 심화' 세미나로, 시믹코리아가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주최하는 행사이다. 최근 시판 후 안전관리에 대한 규제 변화와 실무적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춰 세미나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명회에서 강조된 주요 이슈를 짚어보며, 위해성관리계획(RMP), PMS 증례수 조정, RWE, 장기추적조사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산학 전문가들의 강연과 논의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30~50명 규모의 실무 중심 워크숍으로 기획됐으나, 등록 개시 1시간여 만에 등록이 마감되는 높은 관심 속에 참석자 수를 확대해 운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등록자에게는 점심 식사와 무료 주차가 제공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현재는 추가 등록이 어려운 상태다.시믹코리아 관계자는 "의약품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후기 임상 및 PV 실무자들이 최신 규제 동향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믹코리아는 일본 본사(CMIC Group)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을 위한 임상시험, PMS, PV, RA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25-06-12 12:06:38이탁순 -
새내기 상장 바이오 주가 '훈풍'...9곳 중 8곳 공모가 훌쩍[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 9곳 중 8곳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도 눈에 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C그룹 유전체 분석 계열사 GC지놈은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 대비 약 6%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625억원이다. GC지놈은 상장 이튿날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2일 오전 10시 기준 주가 1만1290원을 기록 중이다.앞서 지씨지놈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47.47대 1의 기록한 바 있다. 총 1692개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6%가 희망 공모가 상단 또는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주당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지난달 20일과 23일 각각 상장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바이오비쥬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인투셀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다. 11일 종가 기준 인투셀 주가는 3만7600원으로 공모가보다 12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5576억원으로, 인투셀은 코스닥 130위권 내 안착했다.인투셀은 2015년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범용성을 가진 링커 '오파스', 독성을 가진 약물이 정상세포로 침투하는 걸 최소화한 'PMT' 등의 플랫폼을 보유했다. 앞서 인투셀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희망 공모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했다. 바이오비쥬 역시 11일 종가 1만822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00% 이상 오른 수치다. 2018년 설립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의료 미용 제품 자체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진행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결과 중국·동남아시아·유럽 등 21개국에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바이오비쥬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1094.25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한 데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133.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바이오비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7% 상승한 2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 초반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오비쥬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보다 102% 높은 1만8380원이었다.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유한양행 신약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11일 종가 기준 이뮨온시아 주가는 595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65% 높다. 상장 당이 이뮨온시아 주가는 공모가 대비 57% 상승한 5640원에 장을 출발해 131%까지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아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9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205개 참여 기관 가운데 97.92%가 희망 공모가 상단 및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주당 3600원으로 확정했다.올 초까지만 해도 바이오 IPO 시장은 냉랭한 편이었다. 바이오사 중 올해 가장 먼저 코스닥에 입성한 동방메디컬의 경우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7%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방 미용 의료기기 업체 동방메디컬의 공모가는 1만500원이었는데 상장일인 2월 13일 종가는 9680원이었다.이어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도 상장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사 모두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반응을 얻으면서 희망 공모 밴드 하단 미만에서 최종 공모가가 정해졌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동국생명과학 117.83대 1, 오름테라퓨틱은 16.93대 1로 집계됐다.이 같은 분위기에 반전이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달께부터다.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업체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66.9대 1의 기록하면서 희망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공모가는 2만1000원이었다.이후 상장한 바이오 업체 5곳 중 로킷헬스케어를 제외한 업체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인투셀, 지씨지놈 등이 해당한다. 로킷헬스케어의 경우 희망 공모 범위 하단인 1만10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다.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발목을 잡은 걸로 풀이된다.올 초 주가 흐름이 다소 주춤했던 동방메디컬과 동국생명과학도 최근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분위기다. 11일 종가 기준 동방메디컬 주가는 1만289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23% 오른 수준이다. 동국생명과학도 11일 종가가 9220원을 기록, 공모가 9000원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오름테라퓨틱도 상장 첫날 고점 4만2250원을 돌파한 이후 2만원 후반~3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한 상태다. 오름테라퓨틱은 임상 과정에서 중대이상반응(SAE)이 발생한 데 따라 자체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11일 종가는 1만8340원이다.2025-06-12 12:00:23차지현 -
유통협회 "강경 대응"...한국얀센 마진인하 갈등 확산되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얀센의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에 대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를 중심으로 업계가 결속하는 분위기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한국얀센의 마진 인하 조치를 협상이 아닌 횡포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의약품유통업계의 사모임인 수요포럼(회장 남상길)은 최근 6월 정기 월례회를 열어 한국얀센의 마진 인하 대응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회원 간 친목을 도모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한국얀센 제품인 생물학적제제 레미케이드 등의 대체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인하된 유통 마진으로는 약국 배송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한국얀센 의약품 주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히 이날 회의에는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도 참석해 유통업계를 위협하는 현안에 대한 협회의 대응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박호영 회장은 “한국얀센이 추진하는 2% 유통 마진 인하는 단순한 협상의 범주를 넘어선 횡포 수준”이라며 “회원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협회에 전달했고 이에 따라 협회가 나서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유통업계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협회는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이번 한국얀센 사안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유통업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업계 전반에 더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회원사 간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이날 수요포럼에 참석한 협회 한 고문도 “이제는 협회를 중심으로 한국얀센의 유통 마진 인하 시도에 맞서 진지를 구축해야 할 때”라며 “협회 방침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회원사에는 응징도 필요하다”고 말해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수요포럼에 이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도 이와 관련한 대응 회의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오는 18일 확대 회장단 회의를 열고, 한국얀센 마진 인하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당초 병원분회 모임을 통해 대응책을 모색하려던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회장단 중심으로 논의를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도 한국얀센의 유통 마진 인하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반대 성명서를 준비하는 등 협회의 대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의약품유통협회 산하 전국지부장들은 다음주 월요일& 160;모임을 갖고 부산, 광주, 대구 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도 협회를 중심으로& 160;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진 인하 협상을 협회에 위임한 만큼 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 마진 인하는 단순한 수익 구조 조정이 아닌 중소 유통업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에 한국얀센의 조치를 철회시키지 못하면 유통업계 전체에 위기가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마진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원가 개념과 같은 만큼 제약사들도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025-06-12 12:00:18손형민 -
마약류 자동불출기 도입하니 야간 조제오류 감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 마약류 관리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원내 마약류 절반을 의약품 자동 불출기(ADCs)로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마약류 조제오류 예방 효과가 커진 것을 확인했다. 다만, 자동화 기기 관리로 업무량 감소는 없었으며 공간 확보와 비용 투자 등이 도입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자동 의약품 불출기 시스템 도입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ADCs는 마취준비실, 중환자실, 호스피스 병동 등에 설치돼있으며 약사가 마약류를 충진하면 의사 처방 시 간호사가 불출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특히 양산부산대병원은 바코드 리딩을 도입해 마약류 불출 시 NIMS 조제보고까지 이어지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양산부산대병원은 마약류 ADCs를 활용한 주사제 마약류 사용 비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마약류 사용량이 많은 마취준비실은 준비·충진 업무에 약 60분이 소요되며, 중환자실과 호스피스 병동에는 약 30분이 걸렸다. 평일 기준으로 약사 1명이 의약품 보충과 유효기간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마약류 ADCs를 설치한 이후 장비를 이용한 주사제 마약류 사용비율을 모니터링 한 결과, 2019년 사용비율은 주간 20%, 야간 33%였다. 2024년에는 주간 47%, 야간 63%로 2배 상승했다.연구진은 “전체 마약류의 절반 이상이 마약류 ADCs를 이용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마약류 관리가 힘들었던 야간시간대 사용 비율이 60%를 초과하면서 근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시간대 조제오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시로 발생하는 조제업무를 사전 계획해 진행할 수 있는 업무로 변경하고, 야간시간대와 조제실에서의 직접 조제량 감소로 마약류 조제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통계적 제시는 없으나 마약류 조제오류 관련 처리 업무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서별 맞춤 구성과 정기 충진, 모니터링 등으로 전체 업무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설치 장소별로 의약품 종류와 수량 등을 검토해 세팅해야 한다. 지속 변경되는 마약류 사용 변화를 분석해 목록을 정비하는 등 유지관리에도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마약금고보다 매우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한계점도 있다. 또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그럼에도 마약류 안전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추천했다. 연구진은 “병원약사는 마약류관리자로서 마약류의 전반적 관리체계를 검토해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 마약류 ADCs는 병원 상황에 맞게 설치된다면 안전관리를 위한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5-06-12 11:37:24정흥준 -
복지부·식약처, 지방 이전...교통·인프라 부족 여전[데일리팜=이탁순·이혜경·이정환 기자] 제약과 보건의료분야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리고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다. 벌써 10년도 넘은 얘기다.복지부는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충남 연기군 일대 등에 조성한 세종시로 2013년 이전했다. 식약처는 이보다 앞서 2010년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청주 오송으로 이사했다.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던 건보공단과 서울 남부터미널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던 심평원은 2015년 말 시작해 2016년 강원도 원주로 이전을 완료했다.정부세종청사 주변으로 아파트들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출처 :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관리본부) 복지부의 세종 이전과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원주 이전은 모두 노무현 정부(2003~2008년)에서 추진됐다. 반면 식약처 오송 이전은 1994년 김영삼 정권 시절 구체화됐다.식약처가 위치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과 정부청사가 자리잡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각기 다른 정부에 의해 추진되다 보니 가까운 거리임에도 별개 도시로 성장했다. 이는 결국 세종엔 교통 문제를, 오송에는 인프라 문제를 낳았다.세종 공무원들은 19km 떨어진 KTX 오송역을 거쳐야 하고, 오송 공무원들은 인프라가 세종에 몰려 있어 열악한 정착 기반 문제를 토로한다. 이런 문제들은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 국가 균형 발전, 지방 경제 활성화라는 이전 취지를 달성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복지부 공무원 "서울 국회 출장가면 왕복 이동에만 4시간…오송역까지 버스 이동 불편" 복지부 공무원 김 모씨(30대, 남)는 "서울 갈 일이 많은 업무나 부서에 배치되면 KTX 정차역이 세종이 아닌 오송에 위치한 게 적잖은 불편으로 작용한다"며 "서울은 차치하고 오송역까지 가는데만 길에서 버리게 되는 시간이 많다. 체력적 소모도 감내해야한다"고 토로했다.김 씨는 "특히 아침이나 저녁 늦게 서울에서 업무가 있을 때 평소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출장 같은 경우엔 초과 근무로 인정되지도 않아서 체감하는 불합리가 크다"며 "KTX 세종역 신설이 정치권에서 큰 화두가 되지 않고 있지만,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은 희망도가 크다"고 덧붙였다.세종 복지부에서 입법, 예산 등 국회 업무를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데 까지 드는 소요시간은 도어-투-도어로 따지면 3~4시간 남짓이다.세종 청사에서 대중교통인 BRT 버스를 타고 오송역으로 이동하는데까지 드는 시간만 30~40분이 소요된다. 열차 시간에 맞춰 서울행 KTX를 타면 노선에 따라 50분~1시간이 걸리고 서울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전철을 놓치지 않고 탔을 때 30여분이 소요된다.세종에서 국회까지 편도로만 2시간에 육박하는 이동시간이 필요한 셈이다.오송역을 관문으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세종 정부청사로 가려면 오송역에서 BRT버스를 타야 해 이동할 때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복지부 공무원 박 모씨(40대, 남)는 "서울에 있는 국무총리실 공관도 완전히 세종으로 내려오고 국회도 내려와야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이라며 "계동 시절에는 없었던 교통 소모 시간이 지나치게 큰 게 사실이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 공무수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박 씨는 "실장급 이상 간부들이 서울에서 업무를 보는 비율도 지금보다 줄어 들어야 꼼꼼한 대면 보고와 치밀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 되도록 세종에서 회의를 하는 문화가 더 활성화해야 소위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사라질 것"이라며 "대통령실이나 국회가 세종으로 내려오는 것 역시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중장기 적으로 세종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이전 초기보다 나아진 오송 인프라…그래도 고등학교는 한 곳 뿐, 세종에 사는 이유오송은 예전에는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였지만, 국책기관 이전과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2012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승격됐다.보건의료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이 이뤄지기 전해인 2009년 충북 청원군 강외면 인구는 1만4140명이었지만, 올해 4월 30일 기준 오송읍 인구는 4만4441명으로 급증했다.인구는 늘었지만, 인프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국책기관 이전 15년이 지났지만, 오송에는 여전히 고등학교가 오송고등학교 1곳 뿐이다.보건관련 국책기관이 2010년 이전한 오송1생명과학단지의 모습이다. 1산단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국책기관 뿐 아니라 제약회사들이 자리 잡은 곳이다. 지난 2010년 식약처 이전과 함께 오송으로 가족 모두가 이사를 왔다는 식약처 공무원 김모 씨(50대, 여)는 현재 세종으로 주거지를 옮겼다.김 씨는 "2010년부터 7년 정도 오송에 거주했다"며 "당시 청사 유치원이 지어지지 않아 아이를 임시로 교회에 마련된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다"고 회상했다.당시에는 오송 내 초등학교가 만수초 한 곳이라, 식약처 직원들은 아이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맞춰 거주지를 직장 근처에서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하는 사람도 많았단다. 지금은 오송 1산단에 오송초, 만수초를 비롯해 오송2산단에 오송솔미초, 솔강초(9월 예정) 등 초등학교가 생겼다.특히 이때까지만 해도 학원가가 없어 오송으로 이사온 공무원들 자녀들은 대부분 청주시까지 이동해 학원을 다녔다고.국책기관 이전 15년이 지났지만, 오송에는 여전히 고등학교가 오송고등학교 1곳 뿐이다.김 씨는 "아이 픽업만 담당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청주로 학원을 보내야 했다"며 "결국 아이를 키우기 더 나은 환경인 세종으로 이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식약처에선 오송에 근무하면서 세종까지 출퇴근 하는 공무원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송 2산단이 생기기 전까지 1산단에서는 아이의 교육이 쉽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여전히 서울과 오송을 출퇴근 하고 있다는 식약처 공무원 김모 씨(40대, 남)는 "서울에 배우자와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어, 나 혼자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10년 넘게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면 오송으로 이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역시나 아이의 학업 문제가 오송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오송은 병원도 부족하다. 종합병원의 경우 베스티안병원이 있지만 화상전문병원으로, 다른 질환의 경우 청주까지 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안과가 전무하고, 산부인과도 최근 2산단에 1곳이 들어섰을 뿐이다.은행 업무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은행이 있지만, 오송 곳곳에서 은행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김 씨는 "정부기관의 지방이전을 성공적으로 끝내려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며 "기혼자의 경우 사내커플이 아니면 배우자와 아이 학교 문제로 혼자 내려올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2025-06-12 11:33:35의약정책팀 -
대법 "한약사 의약품 리필 택배 위법"…원심 파기환송[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이어트용 한약을 전화로 재주문받아 택배로 판매했던 한약사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던 원심을 취소하고 파기환송을 선고했다.대법원 제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오늘(12일) 오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한약사의 사건과 관련 원심을 파기하고 동부지방법으로 사건을 환송한다고 밝혔다.이 한약사는 1심에서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었다. 하지만 대법원이 오늘 파기 환송을 결정하면서 다시 유죄 취지로 재판을 받게 됐다.이 한약사는 지난 2019년 한약국에서 전화로 특정 환자와 다이어트용 한약에 대해 상담한 후 25만원을 계좌로 입금 받은 후 1개월 분 한약을 택배로 발송한 것이 확인되면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한약사가 제조한 한약을 의약품으로 보고 의약품을 택배로 판매한 혐의를 인정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한약사의 택배 판매가 약사법 제50조 제1항에서 금지하는 ‘약국개설자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한 차례 대면 상담을 해 의약품을 판매했던 환자에 전화 상담을 통해 택배로 동일한 약을 판매한 것은 재주문, 재판매에 해당한다는 한약사 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판결로 약사회는 물론이고 일선 약사들도 의약품 구매자로부터 종전과 동일한 의약품을 전화로 주문받아 택배 배송하는 것이 약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었다.약사회는 대법원이 한약사에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고 파기 환송을 결정하면서 안도하는 동시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약사회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 앞서 법원에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었다.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이번 사건은 의약품 택배 배송과 더불어 재주문 부분도 쟁점이었다”며 “환자를 직접 대면해 상담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이어트용 한약을 택배 판매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오늘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은 의약품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무분별한 택배 등의 배송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바로잡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판결이 존중돼 우리 사회에서 의약품 관련 법이 제대로 작동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2025-06-12 11:02:37김지은 -
"더 높이 비상할 100년" 경희약대, 15일 70주년 기념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약학대학이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15일 평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1955년 설립된 경희약대는 약학과·한약학과·약과학과의 세 학과로 구성된 약학대학으로, 설립 70주년 기념식과 함께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움도 진행한다.행사는 ▲환영사 및 기념사 ▲7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및 비전 선포 ▲발전기금 약정식 ▲기금 장학 수여식 ▲축사 및 축하공연 ▲만찬 및 교류의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심포지움은 '정말의약과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그리고 임상적 도약(Development of Precision Medicine and Gene & Cell Therapy and Clinical Translation)'을 주제로 유전자세포치료제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해 본다는 계획이다.임동순 학장은 "경희약대는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과 약학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 왔다. 이는 약학대학 구성원과 대학에 끊임없는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과 지원 덕분"이라며 "행사가 70주년의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고 약학대학 100주년을 향한 담대한 도약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경희대 김진상 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임동순 학장, 김동근 동문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25-06-12 10:12:32강혜경 -
성남시약, 18일 소외계층 지원 위한 자선다과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전성표)는 오는 18일 오후 12시,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사무동)에서 제32회 자선다과회를 개최한다.자선다과회는 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부회장 유덕임, 위원장 신유진)주관으로 진행되며, 행사 수익과 모금된 성금은 전액 성남시 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시약사회는 매년 자선다과회를 통해 ▲노숙자 지원 ▲저소득가정 및 청소년 장학금 ▲가정폭력 상담 및 보호 지원 ▲새터민 정착 지원 ▲불우환자 돕기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유덕임 여약사 부회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봄날 같은 위로가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라며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약사회 회원과 후원자 등 150여 명이 참석 예정이며, 간단한 공연과 다과, 후원금 전달식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시약사회는 자선다과회와 함께 성금 모금도 진행 중이며, 성금은 성남시약사회 사회공헌계좌(우체국 104869-02-292951)를 통해 접수 받고 있다.2025-06-12 10:09:09강신국 -
신신제약, 신신파스 브랜드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신제약은 국내 최다 파스 라인업을 보유한 ‘신신파스’의 브랜드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소비자 소통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과 개인 맞춤 기능을 도입해 정보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신신파스’는 대표 제품 ‘신신파스아렉스’를 포함해 붙이는 첩부제만 20여 종에 달하는 국민 파스 브랜드로, 다양한 제형과 탁월한 제품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러한 신신파스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부터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왔다.이번 리뉴얼의 핵심 기능은 ‘내게 맞는 파스 찾기’다. 제형, 성별, 통증 부위, 피부 타입 등 소비자 개개인의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한다. 붙이는 파스 외에도 뿌리는 파스, 바르는 파스, 먹는 경구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군을 아우르며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또한, 일반의약품인 파스는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약국 찾기’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신신제약의 공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 주변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까운 약국 정보를 안내해 편의성을 높였다.이외에 통증 부위별 파스 부착 가이드, 올바른 파스 사용법, 파스의 어원 및 작용 원리, 종류 등 실생활에 유용한 의약 상식 콘텐츠도 강화했다. 특히, 1959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신신파스’부터 최신 제품인 ‘신신파스플렉스 시리즈’까지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스 진화도’는 흥미로운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신신제약 정경재 브랜드매니저는 “파스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임에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파스에 진심인 브랜드로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개편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웹사이트와 동일한 수준의 모바일 버전도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리뉴얼된 신신파스 브랜드 홈페이지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인 UX(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디웹 디자인 어워즈(GDWEB DESIGN AWARDS)’에서 ‘위너프라이즈(Winner Prize)’를 수상했다.2025-06-12 09:20:54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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