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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취급받는 의·약대 교수생동성 파문의 잔불이 꺼질듯 말듯 하면서 참 오래도 간다. 이번에는 허가시 생동성 시험 의무규정이 없는 복합제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혈압약 125정과 진통제 171종이 생동성을 거치지 않고 비교용출시험만으로 시판허가를 받은데 대한 논란이 치열하다. 이들 복합 제네릭의 약효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주장과 비교용출만으로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이들 제네릭들이 약효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지만 엄정한 선을 그어줄 학계인사들이 나서질 않아 아직 단언하기는 이른 단계다. 안타깝게도 반드시 목소리를 내야 할 학계가 침묵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약대교수들은 나서길 끔찍이 꺼린다. 생동파문의 잔불이 교수들의 입을 봉하게 만들었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동안 의·약대 교수들이 싸잡아 중죄인 취급을 받아온 것이 그 연유다. 실제로 생동파문으로 전직 식약청장과 대학교수 3명이 구속되고 교수 및 시험기관 연구원 등 23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대해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약학계 관행 조직적 비리에 철퇴’라는 입장까지 내놨다. 이 보도로 약대교수들의 명예는 크게 실추됐다. 의·약대 교수들은 지금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지방검찰에서 다시 조사를 시작하면서 의대는 6~7개, 약대는 10여개가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의·약대 교수들은 여전히 국민적 지탄을 받을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는 셈이다. 명예가 생명인 교수들이 비리문제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은 그 자체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약대 교수들이 선뜻 나서 생동성에 대한 최근의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정리를 해줄리 없다. 책임의 끝자락이 교수들에게 미쳤다는 생각에 의·약대 교수사회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책임한계를 엄정히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고의적인 조작이라면 응당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약효에 영향이 없는 단순한 자료 보관상의 문제나 불일치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검토해야 한다. 시험자료의 피크 한 개나 파일 몇 개 등의 누락까지 조사를 받는다면 그 한계가 없다. 또 조사시점이 2002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5~6년 전의 자료 아닌가. 컴퓨터가 1~2년 마다 업그레이드 되고 교체되는 것을 봤을 때도 당시의 파일 몇 개가 있고 없는 것으로 범죄의 잣대를 삼기에는 무리다. 더구나 당시에는 파일로는 보관 의무규정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재평가를 통해 약효에 문제가 없는 일부 품목의 경우 통상 1개 제품당 약 1천여 개의 분석 파일 중 불과 몇 개의 파일 누락이나 불일치 사례가 있다. 이들 전체 파일의 분석을 통해 약효가 정확한가를 따지는 게 상식이고 우선 아닌가. 그러나 파일 누락이나 불일치 문제에 조명이 된 사례가 더 많았다. 이로 인해 2년여간 교수들은 여론의 화살을 피해 죄인 아닌 죄인처럼 몸을 낮추어 왔다. 그런데 끝난 줄로만 알았던 검찰수사가 진행형이라면 교수들은 더 이상 더 나서지 않을 것이다. 15개 시험기관중 서울중앙지검에서 8개 기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지난 3월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머지 7개 기관이 다시 수사에 들어갔다면 무리하게 길게 간다. 우리는 일부 교수의 실제 조작비리를 절대 두둔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생동성 시험이 국가적 사업이기에 전체 교수들이 등을 돌리게까지 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생동사업이 불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합격률이 절반정도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동사업은 언제 마무리가 될지 예측불허다. 생동사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결국 그 손실의 최종 귀착점은 국민이다. 경제적인 약물복용의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동사업이 다시 활기차게 진행되려면 학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평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하면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체가 아닌 다른 생체 내에서 사전시험 및 사전평가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전검정 추천약물을 선정하면서 진행하고 업체대상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의 방안들을 함께 가야 한다. 또 기준약물인 대조약(reference drug)에 대해서도 엄정한 선정기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가야 하는데, 그 기준에는 용출패턴이나 생체이용률 패턴 등의 변동성이 치밀하게 감안돼야 한다. 이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인사들은 물론 학계 쪽이다. 이 같은 일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우려되는 문제는 또 다른 생동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생동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되어 자칫 생동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2008-07-17 06:40: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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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뒤통수 치는 약사“설마가 사람 잡는다.” 서글프게도 이 속담은 약국 권리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딱 들어맞는 말이다. 최근 약국 권리금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는 A약사는 몇 년 전 같은 약국에서 근무했던 ‘친분 있는 약사’로부터 일종이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서로 안면이 있는 터라 한쪽에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의 권리금을 부른다 해도, ‘설마 뒤통수 치겠어’라는 믿음에 선뜻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이다. 우습게도 그 결과는 정말 뒤통수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층(지하 1층) 가장 좋은 자리에 경쟁약국이 들어선 것이다. A약사는 처음부터 약국과 주변상황을 꼼꼼히 챙기지 않고 그저 ‘친분’ 하나만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B약사는 권리금을 지불한 뒤 겨우 2개월이 지나자마자 인근 의원이 이전을 해버렸다. 계약금 책정이 결국 처방전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약국 인근에 병& 8228;의원이 있는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의원 이전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전 주인인 약사는 이를 모른채 시치미를 뗐고, 권리금의 절반이라도 돌려달라는 B약사의 요청을 냉정하게 거절했다. 이들 피해 약사의 공통점은 동료로서 약사를 너무 믿었다는 점이다. 일반약 슈퍼판매 저지나 약국 경영활성화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동료이자 동지인 탓이다. 그러나, 계약을 통한 금전거래를 할 때는 철저하게 남이 돼야 한다는 금칙을 지키지 못했다. 계약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큰 피해로 이어진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간 거리는 가까워진다고 어느 학자는 말했다. 그 말대로 인터넷 발달로 인해 사람간 소통의 시간과 거리는 짧아지고 좁아졌다. 그렇다고 사람끼리 가슴이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 약사가 동료이자 동지인 약사조차 믿지 못하는 세상이 돼 버린 것도 그 때문이다.2008-07-16 06:24:07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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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약사회장은 개혁 주도하라선거의 참된 의미를 언급하자면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공명선거로 치러졌는지의 여부와 또 하나는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다. 제35대 대한약사회장 보궐선거는 그런 점에서 두 가지 모두 미흡했다. 선거 초반부터 정책선거 보다는 상대후보를 물고 늘어지는 이전투구 양상이 심했고 투표율은 지난 두 번의 직선제 선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세 후보들 모두 땀을 흘렸지만 회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그래서 피하기 어려웠다. 회원들의 무관심이 역대 직선제 선거에 비해 심했다는 것이다. 보궐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투표율이 66.3%를 기록한 것은 직선1기의 78.6%, 직선2기의 76.1% 등과 각각 비교해 너무 차이가 난다. 당선된 후보나 낙선한 후보나 모두 이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선거율이 저조한 것 말고 또 하나 바라봐야 할 것이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됐느냐가 선거에서 최종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약사회라는 직능단체 선거만큼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총 유권자 수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투표불참 절대숫자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2만3356명 가운데 7883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직선1기에서는 2만3953명중 5126명이, 직선2기에서는 2만4360명중 5830명이 투표에 불참했다. 총 유권자 수가 큰 변동이 없는 것에 비해 투표 불참회원 절대수가 너무 차이가 많다. 선거직전에 단기간 동안 총 유권자 수가 크게 올라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막상 선거 기간 중에 회원들의 무관심이 심각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지난 4월28일만해도 신상신고 약사 수는 1만5611명이었음을 보면 불과 한 달여 사이에 7744명이 새 유권자로 등록됐었다. 이 같은 현상은 얼마 안 되는 유권자수로 반쪽 보궐선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키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와 유사한 숫자가 또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는 상당수 유권자가 선거 기간 중에 투표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돌려먹었거나 아예 처음부터 무관심한 유권자를 선거로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직선제 선거로는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반면 전혀 예상을 못할 일이 또 벌어졌다. 유권자들의 투표의지가 강한 면이 함께 보이는 대조적인 현상이 함께 나타났다. 당초 세 후보의 득표율이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이 완전히 깨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1위 후보와 2~3위 후보의 격차가 예상보다 대단히 컸다. 김구 당선자가 6419표를 획득하면서 41.5%(투표자 1만5473명, 무효표 451표 포함)의 득표율을 보이며 2위와는 2055표(28.2%), 3위와는 2180표(27.4%) 차이를 냈다. 본지도 ARS 출구조사에서 조사결과가 너무 놀라워 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표 자체를 할지말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하지만 1위후보 득표수가 커 과감히 ‘당선 확실시’로 발표했다. 그 결과 1위 후보는 0.3%P(무효표 포함), 2위 후보는 0.5%P 차이로 거의 정확하게 맞췄다. 다만 2~3위 후보가 박빙을 보이면서 3위 후보만 3.1%P 차이가 나자 순위가 바뀌었다. 이처럼 특정 후보에 대한 적극적 투표의지가 강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투표자에 한해서는 이번 선거에 기대와 관심이 컸다는 의미도 된다. 그런 점에서 김구 당선자는 두 가지를 잘 바라보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하나는 아예 무관심했던 투표 불참회원 7883명을, 또 하나는 자신을 지지해준 6419명을 함께 아우를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후보 지지표인 8603표도 포함해서 말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아우른다는 것이 모두가 좋은 게 좋은 식으로 물렁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지지도를 득표율 보다 높여가기 위해서는 지지파, 반대파, 무관심파 모두 위에 있는 분명한 대원칙을 제시하고 스스로 지켜가야 한다. 다른 것은 모두 제쳐두고라도 다음 두 가지라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인기에 연연하면 안 된다. 소신과 뚝심으로 약사직능과 약사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로매진하는 것이 종국에는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무관심파와 반대파 모두를 끌어안는 터를 닦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약사사회 전반의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초기에는 수많은 난관이 봉착할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이기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여론이 폭넓게 잠재돼 있는 것을 알고 직시해서 간다면 그것이 지지도를 올리는 확실하고 유일한 길이다. 약사사회 저변의 대다수 침묵하는 여론은 지금 그런 지도자를 원한다. 또 하나는 명예욕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삭발을 하고 1인 시위를 하면서 단식까지 해온 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약국과 약사는 지금 안팎으로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 약사회장이 명예로 간주되는 권좌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이 말은 집행부에 둘러싸인 회장이 안돼야 한다는 충고다. 그래서 1차 작업은 일정 부분의 인적쇄신을 통한 새로운 조각이 꼭 필요하다. 전임 집행부의 맥을 잇는다고 해서 이를 유야무야 넘긴다면 그것이 바로 인기에 영합하고 명예에 연연하는 반증이다. 약사회 핵심 포스트를 그대로 두고 간다면 새 회장은 잔여임기 동안 자리만 채우고 가는 무능한 사령탑임을 스스로 홍보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1년 반의 짧은 임기가 통상의 3년 임기 보다 더 값지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 일정이 빠르고 단호하고 분명해야 한다. 어물쩍 거리면 무능해진다.2008-07-14 06:45:3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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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내정자와 김구 당선인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약사회 수장이 교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성이 장관 후임으로 3선의 전재희 의원을 새 장관에 내정했다.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두룬 갖춘 실세 장관의 투입이다. 전 내정자는 의료계와는 의료법 개정 작업과 성분명 처방을, 약사회와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제약업계와는 기등재약 정비와 약가인하를 놓고 일전을 치러야 한다. 장관이 교체되는 시점에서 일선 약사들은 김구 후보를 새 약사회장으로 뽑았다. 김구 당선인은 일반약 슈퍼판매를 막아달라는 약사들의 염원을 안고 약사회 수장이 됐다. 지금까지 전재희 내정자는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전 내정자도 보건복지 전문가답게 약사회의 강한 반발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전 내정자에게는 약사회 반발이 부담이다. 반면 김구 당선인은 여론의 압박이 가장 큰 부담될 전망이다. 경제계, 시민단체, 의료계도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일반 국민들도 이를 원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싸워야 하는 대상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전 내정자는 약사회만 돌파하면 되지만 약사회는 국민들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 승부가 안 되는 싸움이다. 결국 김구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실세 장관과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큰 회무 방향이 될 전망이다. 김구 당선인에게는 보궐선거 승리에 도취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러기엔 일반약 의약외품 확대 정책이 너무 코앞에 다가와 있다.2008-07-14 06:41:30강신국 -
차기 약사회 집행부가 짊어진 짐지난 10일 약사들은 차기 대한약사회장에 김구 후보를 지지해 개혁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하지만 2만3356명의 유권자 중 총 1만5475명만이 참여, 투표율이 66.26%로 저조했다는 점과 6419 득표로 당선됐다는 점은 김구 당선자와 제 35대 집행부의 어깨를 홀가분하게 놔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 점에서 김 당선자는 비록 짧은 잔여임기, 1년 반을 이을 ‘보궐 회장’이라 할 지라도 원희목 전 회장이 해결하지 못하고 떠난 약사회무의 빈 자리를 쉬이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자신을 “국회에 진출한 전 약사회 임원들과 약사사회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준비된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약사사회의 난제가 국민과 시민단체들의 거센 저항과 맞딱뜨릴 때 그 벽을 뛰어넘어야할 주체는 국회의원이 아닌, 새 집행부와 회장단이다. 다시 말해, 당면한 가장 큰 집행부의 벽은 바로 국민이고 그 해결 주체는 약사출신 국회의원이 아닌 약사회 집행부라는 얘기다. 정부의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추진은 최근 불만제로에서 방영된 연이은 ‘약사 죽이기’만 보아도 올해 약사사회의 최대 이슈이자 난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의약품 재분류 현안 또한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문제와 같은 맥락으로 풀어나갈 중요한 과제다. 때문에 김 당선자와 집행부는 약사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문제에는 발 벗고 뛸 줄 알아야 하며 강한 추진력과 노련한 협상력, 투쟁력이 적절히 담보돼야 함은 물론이다. 김 당선자의 최종 당선은 안정을 원하는 약사들의 기본 열망이 뒷받침됐겠지만,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저조한 관심 속에서 발휘된 조직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문제는 이 조직력이 과연 단순 '선거용'이 아닌 현안을 극복하는데 '쏠쏠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의 여부일 것이다. 올해 벌어질 약사사회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르는 큰 현안들을 김 당선자가 어떤 결과물로 만들어 제 36대 집행부에 넘겨주냐에 따라 약사사회의 명운이 가름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제 35대 대한약사회를 이끌어가게 될 김 당선자는 낙선자들이 지적해온 현 집행부의 폐단을 과감히 척결하고 반지지 세력까지 모두 포용, 규합해 힘을 모아 외부공격에 대응해야 한다. 이것이 김 당선자와 차기 집행부가 짊어진 짐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2008-07-11 01:52:39김정주 -
우려가 더 많은 장관 내정자새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은 입지전적 여성파워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여성으로써는 공직과 정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여성으로는 첫 행정고시(13회) 합격, 첫 중앙부처 국장, 첫 민선시장 등의 화려한 이력을 써 왔고 18대 국회에까지 안착하면서 3선의원이라는 관록을 또 보탰다. 17대에서는 안명옥·고경화씨 등과 국회 ‘여성 3인방’으로 우수 국회의원이라는 이름까지 올렸다. 거기다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에서 복지와 교육 분야 공약들을 챙기고 만들며 보다듬었다. 여당 내에서는 핵심 포스트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이어 최고위원까지 맡아 하면서 역시 당내 입지가 굳건하다. 그래서 이런 거물급 실세형 인물이 복지부 장관으로 낙점된 것은 새 정부의 의미심장한 포석이라고 할 만하다. 한마디로 ‘실세 장관’을 사령탑으로 한 복지부는 앞으로 각종 정책에서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한다. 즐비한 의약계 현안을 교통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뒷심을 발휘할 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마음먹은 현안들을 어떤 식으로든 강하게 추진할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이른바 전재희 포석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감지할 수 없으나 다소 잡음이 생겨도 돌진하는 식의 정책추진은 예상 가능하다. 커뮤니케이션이 미약한 행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대 보다 솔직히 우려가 앞선다. 특히 전 내정자가 제약산업 부문에서 제네릭에 강한 불신을 보여 온 것은 앞으로 제약계를 강하게 압박할 징후다. 리베이트, 약값거품,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 거침없는 행보를 해온 점이 그렇다. 전 정부에서 시작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지금보다 더 타이트하게 운영될 여지가 농후하다. 의약품과 제약산업을 건강복지의 공공재적 범주로 보는 기울기가 심할 경우 제약과 의약계는 온통 비리로만 얼룩진 부도덕한 앵글로 잡힐 뿐이다. 그런 시각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런 식이면 약값은 끝도 없이 인하해야 한다. 전 내정자가 노동부에서 20년 가까이 노동통으로 경험을 쌓은 것도 일견 기여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새 정부의 친 기업 코드와 엇박자가 나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의문이다. 영리 의료법인 허용과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에 있지만 제주도는 제한적 허용을 검토한다고 했다. 정치적 언사로 반대이지만 다른 말로는 시금석이 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역시 그 공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 내정자는 한 라디오 프로에서 당연지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는 했지만 못 믿겠다. 부분적 의료 민영화가 추진된다면 당연지정제 폐지는 그 연장선상에서 함께 검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연장선 위에는 사보험까지 당연히 얹혀지게 된다. 또 새 정부의 의료 산업화 내지 민영화 행보를 끝까지 거스르는 실세장관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성분명 처방, 의료법 개정 등의 굵직한 사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미지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4년 가까이 위원으로 활동했기에 이들 현안에 대해 세세한 내용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는 유달리 활약상이 보이지 않았다. 사안의 민감성이 워낙 큰 문제이기에 분명한 무게중심을 잡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너무 잘 알기에 비켜가기를 시도한다면 정작 해결돼야 할 숙제들은 먼지만 쌓인다. 미묘한 사안들에서는 정작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우려스럽다. 의협, 약사회, 제약협회 등 의약 주요 단체들은 장관 내정 보도를 접하자마자 기대와 우려의 입장을 담은 희망사항들을 쏟아냈다. 단체마다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이를 잘 조율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전 내정자는 보건 보다는 노동, 환경, 여성, 복지 등의 분야에서 경험이 더 많다. 보건의료 및 제약 등에 얼마만큼의 지식과 깊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경험이 적다면 분쟁거리가 되는 이슈들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의약계의 이해상충이나 대립은 지혜로운 대립이 아니다. 장관이 이들 현안을 풀려면 실세장관이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우리는 대통령이 전 내정자의 행정경험과 정치적 경륜을 어디에 사용하기 위해 복지부 사령탑을 맡겼을지 궁금하다. 왜 전 내정자였을까. 신상진 의원, 신언항 전 심평원장, 고경화 전 의원, 이경호 전 차관, 문창진 전 식약청장 등이 막판까지 물망에 올랐었고 전 내정자는 고사설까지 나돌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 내정자를 낙점한 것은 주문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일방통행식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의약계는 물론 국민들이 우려하는 현안들에 대한 정리정돈 작업이 소통 없이 진행된다면 문제만 키운다. 전 내정자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실세를 뒷심으로 밀어붙이기를 자제하고 소통의 행정을 베이스로 발로 뛰어다니는 현장 장관이 되어야 한다.2008-07-10 06:14:1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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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전쟁과 순위경쟁올 하반기는 '제네릭 워(generic war)'라 불릴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제약사간 제네릭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이 제네릭과 개량신약 경쟁구도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시장재편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일제히 발매에 들어간 리피토 제네릭은 각 업체가 사활을 걸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발매가 예상되는 코자제네릭도 리피토에 버금가는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 특히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제네릭 영업-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제네릭 성공여하에 따라 올해 순위가 달라질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만이 여유있게 선두권을 달리고 있을뿐, 2위 다툼은 안개정국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시장에서 선전한 유한양행은 하반기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판단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분기까지 유한에 사실상 2위자리를 내줬던 한미약품은 플라빅스-넥시움개량신약과 대형품목 제네릭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충분히 2위 수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도 자누비아 등 대형품목 오리지널 출시와 포사맥스 등 코프로모션 품목, 대형품목 제네릭으로 2위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결국 올해 상위제약사 승부는 제네릭 성공 여하에 따라 판가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 리피토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면서 대다수 상위제약사들은 엄청난 마케팅 비용에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고, 7월부터 시작된 코자 제네릭 선점을 위한 영업활동이 시작되면서 또 다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엄청난 영업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위제약사들의 임무는 바로 치열한 순위다툼에 기인하고 있다.2008-07-09 06:22:16가인호 -
다국적사 로슈의 '일방주의'에이즈약 ‘푸제온’ 논란은 제약기업으로서 로슈의 윤리성을 시험대에 올린 중요한 사건이다. 이 약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있지만, 급여목록에 등재된 ‘푸제온’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 환자는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어야 했다. 이 환자에게 삶의 길을 열어준 것은 제조사인 로슈도, 한국의 보건당국인 복지부도 아니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그의 사연을 한국 시민단체들로부터 건네 듣고 약을 공급해 준 것이다. ‘푸제온’ 사태는 로슈의 약가인상 요구를 복지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푸제온’이 필요한 환자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해외 독지가를 찾거나 그렇지 않으면 생명의 줄을 놔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로슈 사장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던진 말은 가치 충격적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슈는 그동안 ‘푸제온’ 공급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약가논의를 (3년째) 진행 중이다. 한국의 보험제도에 따라 지난 2004년 급여목록에 등재됐지만, 만족스런 약가를 받지 못한 로슈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것일 뿐이다. 로슈사장은 '푸제온' 공급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약가논의가 완결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의 말로 이 부분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그는 여기다 한국은 월드뱅크가 매긴 소득수준 상위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G7수준인 3만원대 이상의 약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추후 수천억원의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상반기 건강보험 재정현황 자료를 근거로 누적수지가 흑자인데 돈이 없어서 약가를 인상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고 한다. 한국의 약가제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건강보험 재정상황도 고려하지 않는 일방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불만과 훈수를 둬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미 FTA 협상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이런 시각 탓에 의약품 분야가 핵심이슈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이 로슈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필수약제의 경우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나 약가논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환자들에게 동정적 지원형태로 의약품을 제공한다. 이조차 무상공급 형태다. 약가제도에 불만이 크지만 제약기업의 사회적 윤리상 필수약제는 환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게 이들 다국적사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로슈사장과의 면담직후 “한국의 건강보험이나 환자 생명은 염두에도 없고 오로지 이윤논리에만 매몰돼 있다”고 맹렬 비난했다. 로슈가 지금처럼 한국의 제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환자들의 건강권까지 못 본채 한다면 이런 윤리적 비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2008-07-07 06:45:34최은택 -
건강정보 접시논쟁 재연되나국민의 건강관련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인지 아니면 ‘활용’하는 것이 우선인지는 창(矛)과 방패(盾)의 논란과도 같아 쉽게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이 말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면 모순(矛盾)이 되어 자칫 이도저도 아닌 혼란만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17대 국회에서 그런 논란이 오랫동안 가중됐었고 정부는 그 와중에 분명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표면적으로는 보호를 근간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활용 면이 많았고 이에 논란이 많자 수정에 수정을 거치는 등 왔다갔다 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최근 아직도 남은 그 논란의 잔불에 정부의 입장이 실려진 불쏘시개로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그런데 발의된 ‘ 건강정보보호법안’의 내용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서 또 다시 잔뜩 불만 지펴놓고 성과도 진전도 없는 시끄럽기만 한 한바탕 ‘접시논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발의된 법안은 17대 국회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2006년 말에 발의한 내용을 승계하는 식이어서 대동소이하다. 그 직후인 2007년 4월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개인진료정보보호법안’을 내놨다. 두 법안 모두 건강정보의 보호라는 근간을 깔고 있지만 전자의 법안은 ‘활용’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 다르다. 정부의 당시 입법예고안도 그랬다. 그런데 두 법안들이 자동 폐기된 후 발의의원 두 사람마저 모두 18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함에 따라 정부는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할 처지가 됐다. 그래서 정부는 전자의 입법정신을 계승한 이번 의원입법 발의에서 당연히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시각이 바뀌지 않은 상태라면 우려스럽다. 우리는 복지부의 무게중심이 정보의 보호 쪽에 보다 분명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고 싶다. 복지부가 2006년 말 입법예고한 ‘건강정보보호 및 관리·운영에 관한 법률제정안’의 내용을 뜯어보면 보호라는 베이스를 깔기는 했다. 하지만 당시 의약계 5단체는 그 반대의 부작용을 우려해 입법을 강력히 반대했고 시민단체들은 오히려 ‘정보 유출법’이라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쏘아댔다. 그래서 이번에는 달라지기를 기대했는데 아닌 느낌이다. 당시에도 많은 수정을 하는 노력을 했지만 축은 바뀌지 않아 논란만 가중시켰다. 건강정보 유출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키려는 새로운 흔적이 없다. 대표적인 논란거리인 ‘건강정보보호진흥원’의 설립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한다. 이번 입법발의에도 물론 이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빠지지 않았다. 정부는 역시 진흥원의 설립에 애착이 많다. 복지부가 18대 원구성이 완료되면 건강정보보호법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해 온 것을 보면 안다. 그렇다면 그토록 우려가 많은 건강정보보호진흥원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재심의를 면밀하게 거쳐야 한다. 건강정보보호진흥원의 설립의도를 물론 모르지 않는다. 잘만 이용하면 중복검진의 불편 해소 및 환자의 진료비용 절감 등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진흥원이 있어야만 건강기록의 이용 및 제공에 관한 열람권이나 동의권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집대성’을 무시하지 못한다. 아무리 시스템과 조직만 관리한다고 해도 새로운 정보권력이 탄생하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일례로 전자건강기록(EHR) 사업이 공공의료기관의 정보화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가. EHR 국가표준이 정해지고 전 의료기관에 확산되도록 한다면 시스템 자체가 갖는 파워는 상상을 넘는다. 정부는 건강정보호보사업의 기본 축이 온정주의적인 ‘패터널리즘’(paternalism)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정부는 건강정보보호진흥원을 통해 실질적인 지휘권과 통제권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정보보호위원회를 별도로 가고자 하지만 과연 견제와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원장을 복지부 장관이 임명하고 복지부 기구라면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건강정보보호사업은 정부가 강력한 우월적 입장에서 통제·관리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정보독점과 대량 집적화에 따른 정 반대의 권력화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를 통해 의료의 산업화를 촉진하고자 한다면 건강정보는 상당한 부문에서 노출위협에 맞닥뜨릴 것이 자명하다. 아울러 부작용으로 개인 신상이나 신용을 평가하고자 하는 곳에 흘러가기라도 한다면 민간보험사는 물론 은행과 카드사 등에도 건강정보의 유출위험은 있다고 봐야 한다. 건강정보는 생성기관과 취급기관이 늘 접하게 된다. 해마다 수백만 건씩 나오는 것이 건강정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전례를 보면 생성기관 보다는 취급기관이 문제가 있어 왔다. 대단위로 집적되고 취급되기 때문에 이권이 발생하고, 더불어 이에 대한 유혹이 많아질 소지가 있어서다. 물론 우리는 진흥원의 주요 업무를 모르지 않는다. 건강기록보호지침 개발, 정보화·정보보호 수준평가, 정보화 계획의 수립·시행, 표준 인증, 실무지침 제정·관리, 교육·훈련 지원 등이 그것이다. 언뜻 보면 주변업무다. 하지만 이들 업무를 개별로 보지 않고 하나로 묶어 보면 건강정보의 핵심 업무들이다. 굳이 이를 진흥원이라는 한 곳의 기관에 통합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인으로는 보호가 우선이지 활용이 우선은 아니라는 것을 재삼 강조하고자 한다. 그래도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보호를 완벽하게 해놓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는 것이 맞다.2008-07-07 06:44: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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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보궐선거 유세35대 대한약사회장을 결정한 투표용지 개표까지 일주일 남았다. 지난 두달여 동안 숨가쁜 선거 유세를 전국적으로 펼쳐온 각 후보 진영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원희목으로 대표되는 현 집행부와 그들이 구축해 놓은 현 의약분업 체제의 부조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 집행부 인사들간의 각축적으로 펼쳐졌다. 또, 약사사회의 최대 인맥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약대 출신의 2명의 후보가 거친 세싸움을 벌였던 과정과 ‘의약품 슈퍼판매’ 라는 최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세 후보의 치밀한 선거전략도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로, 전국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 속에 진행돼 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궐선거인데다 걸출한 스타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란 것이 중론이지만, 약국가의 경기가 나빠 약사회 정치상황에까지 유권자들이 마음을 쓸 여유가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된 직선제 선거의 부작용이 하나도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후보자들이 쓰는 과도한 선거비용, 동문회 중심의 조직선거, 정책보다는 상호비방으로 일관하는 선거전략, 법적 강제성 없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무기력함, 유권자와의 소통공간 부족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다. 그만큼 약사사회가 한 마음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졌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 10월부터 또다시 직선제 선거가 시작된다는 점을 비춰보면, 약사회의 선진적인 선거문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어찌됐든 개표일까지 일주일 남았다. 10일 오후 6시까지 우체국 사서함에 도착한 투표용지까지가 유효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내주 8일까지가 기표시점의 마지막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 후보 진영도 이번주까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인 뒤, 담담히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약사사회 전체의 권익향상을 위해 애써주기를 모든 유권자가 희망하고 있다.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는 약사사회에서 승자와 패자의 구분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를 외쳤던 한 후보의 울림이 크게 다가오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2008-07-04 06:05:45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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