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사르탄 처방 '주춤'...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2018년 7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209개를 판매중지했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불순물이 검출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긴급 처분을 내렸다. 이후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구제하고, 추가로 NDMA 함유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품을 적발하면서 판매중지 제품은 총 175개에 달했다. 발사르탄은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계열 고혈압약이다. 불순물 발사르탄 사태가 불거진지 2년이 지난 이후 국내 고혈압약 처방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었다. ARB 계열 약물의 전체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발사르탄 성분 처방은 다소 감소세를 나타냈다. 텔미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동일 계열 다른 성분 의약품의 처방이 크게 늘었다. 1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발사르탄 단일제 외래 처방규모는 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줄었다. 지난해 1~5월 처방액이 263억원으로 전년보다 7.6% 감소한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과 비교하면 올해 처방액은 2년새 8.5% 감소했다. 불순물 파동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 상반기 발사르탄 단일제의 처방액은 매월 50억원대를 유지했다. 2018년 7월 처방실적 58억원을 기록했는데 불순물 파동 직후인 8월에는 53억원으로 하락했고 9월에는 4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월 처방액이 5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불순물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처방 규모가 감소한 상태다. 이 기간에 전체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5월 누계 ARB계열 단일제의 처방금액은 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1~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5.6% 늘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처방 규모는 확대 추세를 지속했다. 2018년부터 ARB 계열 고혈압약 단일제 처방 규모는 영업일수가 적은 2018년 2월과 9월, 2019년 2월을 제외하고 매월 300억원대를 형성했다. 불순물 파동이 불거지기 전인 2018년 상반기 월 평균 처방액은 30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하반기에는 월 평균 318억원으로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와 올해 5월까지는 ARB 계열 단일제의 월 평균 처방액이 각각 322억원, 32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발사르탄의 무더기 불순물 검출이 ARB계열 전체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이 무더기로 판매중지되면서 일부 처방은 다른 성분으로 변경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2번에 걸쳐 대규모 판매중지 제품이 나타나면서 발사르탄 성분에 대한 신뢰도에도 흠집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발사르탄을 제외한 다른 ARB계열 고혈압약의 처방 규모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텔미사르탄과 피마사르탄의 상승 폭이 컸다. 텔미사르탄 단일제의 경우 2018년 5월 누계 처방액 163억원에서 불순물 파동 발생 이후인 2019년 5월 누계 183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올해에는 200억원으로 9.1% 늘었다. 올해 5월 누계 처방액은 2년 전보다 22.5% 확대됐다. 피마사르탄 단일제의 올해 5월 누계 처방액은 2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고, 2년 전보다 13.0% 상승했다. 피마사르탄은 국내 기업 보령제약이 개발한 신약 ‘카나브’의 주 성분이다. 올해 5월까지 올메사르탄 단일제 처방 규모는 158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칸데사르탄과 로사르탄 단일제는 2년 전과 비교하면 처방실적이 각각 8.8%, 4.7% 증가했다. 2018년 불순물 발사르탄제제에는 복합제도 포함됐다. 발사르탄과 칼슘채널길항제(CCB) 계열 ‘암로디핀’ 과 결합된 복합제와 이뇨제 약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결합한 복합제도 판매중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노바티스의 ‘엑스포지’와 ‘코디오반’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발사르탄 복합제의 처방 규모도 불순물 사태 이후 다소 줄었다. 올해 1~5월 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의 처방 규모는 804억원으로 불순물 검출 직전인 2018년 1~5월 1011억원보다 20.4% 감소했다. 지난해 5월 누계 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처방액은 776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쪼그라들면서 불순물 파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월별 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의 처방규모는 2018년 상반기 200억원대를 기록하다 불순물 파동 직후인 2018년 8월과 9월에는 166억원, 138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더 이상의 하락세는 나타내지 않았지만 매월 150억원 안팎의 처방 규모를 형성하며 발사르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는 2018년 5월 누계 182억원을 기록했는데 2019년 182억원으로 14.8% 감소했고 올해 5월 누계 174억원으로 떨여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처방규모는 의 올해 5월 누계 처방실적은 18.3% 줄었다.2020-07-13 06:20:44천승현 -
국민 욕받이 된 약국…뜨거웠던 136일의 마스크 여정[데일리팜=정흥준& 8231;정새임 기자] 코로나19 방역물품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약국 중심으로 운영됐던 정부의 공적마스크 제도가 오늘(11일) 136일만에 막을 내린다. 정부와 약사회, 유통업체와 약국 등이 힘을 모아 마스크 대란을 잠재우는 성과를 남겼고, 감염병 예방관리에서 약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팜은 공적마스크의 출발점이 됐던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부터 제도 종료 시점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며, 몇가지 결정적 장면들을 정리했다. ◆코로나→마스크 대란→공적마스크...편의점도 유통채널로 거론 코로나 국내 첫 발병은 지난 1월 20일. 마스크 대란은 2월 초 대두됐다. 상당수의 마스크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국내 유통물량이 적어지며 가격이 치솟자 정부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카드를 꺼내든다. 보건용마스크 생산량의 50%를 약국& 8231;우체국& 8231;농협 등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마스크 배송차량을 따라다니며 사재기를 하는 문제까지 발생하며 수급 불안정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만 해도 약국 외에 유통망으로 거론되는 채널은 더 많았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부총리와 식약처장에 해결를 촉구하자, GS25시 등 편의점이 유력한 후보로 수차례 언급됐다. 편의점가맹협회 등 관련 단체도 유통채널에 포함시켜달라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3월 3일 오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DUR을 통한 공평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밝히며 약국 주도의 공적마스크 공급에 못을 박았다. 또한 조달청이 직접 제조업체들과 계약을 한 뒤 약국 유통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공적물량을 50%에서 80%로 늘리며 수급안정에 적극 개입한다. 이후 3월 6일 심평원 DUR을 활용한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도입됐고 1인당 주 2매로 마스크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3월 9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됐다. ◆‘마스크 없무새’에 소분지옥까지...문 대통령 “약사 노고에 감사” 5부제 도입 첫주는 그야말로 폭풍의 시간이었다. 약국은 5부제가 생소한 시민들의 문의와 민원을 처리하면서도 쏟아지는 마스크 관련 업무 처리에 눈코뜰새 없었다. 초창기엔 한 약국당 100장에서 250장 가량이 들쑥날쑥 공급됐기 때문에 약국 앞 줄서기와 부족현상은 계속 됐다. 약국에 마스크 재고가 없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하는 약사들은 ‘마스크 없무새’가 됐다며 자조적인 표현을 썼다. 전화연결음을 활용하는 약사들도 나왔다. 또한 3매와 5매, 10매 이상의 덕용포장이 계속되면서 약국은 소분업무와 소비자 민원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덕용포장 배송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피로가 누적되자 약국 현장의 불만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협조한 약사 노고를 기억하겠다”는 내용의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공적마스크 5부제 초창기 혼란과 업무 과중으로 그로기 상태까지 갔던 전국 약국들에겐 큰 힘이 됐던 주요 사건이었다. 이후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위해 인력과 소분포장지 등의 지원을 결정한다. 이어 지자체들도 약국 인력 지원을 시작한다. 공익근무요원과 소방대원들이 소형약국들을 위주로 배치된다. ◆골프채& 8231;낫 들고 “마스크 내놔라”...출발은 삐걱였던 ‘마스크앱’ 약사들은 마스크 소분과 중복구매 확인 등의 업무 과부화 외에도 도넘은 민원과 항의로 심적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 고성을 지르는 시민들부터 시작해 골프채와 낫을 들고 마스크를 요구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면서 약국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정부는 약국에 보유중인 마스크 재고를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마스크앱을 개발한다. 정부 오픈데이터를 활요한 여러 업체들이 연이어 앱을 출시한다. 하지만 보유 재고와의 불일치 등 오류가 발생하며 마스크앱은 출발부터 삐걱인다. 또 지자체별 판매시간 통일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가지고 있는데 왜 팔지 않냐”는 민원인들과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서 마스크앱은 줄서기 해소와 수급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KF94→KF80 바꾸자...5부제 직전 대비 공급량 2배 안정화 대리구매 범위 변경 등이 여러차례 이뤄지며 약국에선 안내의 번거로움과 민원의 잡음이 있었지만, 취급을 포기하는 약국은 많지 않았다. 전국 약국들이 고통분담을 한지 약 한 달. 4월 첫째주 마스크 공급량은 5부제 시행 직전과 비교해 2배가 된다. 공급도 서서히 안정세에 들어간다. 정부가 3월 중순부터 KF94를 KF80으로 전환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던 것이 공급량 증가의 이유였다. 이때에도 약국들은 KF94와 동일한 가격의 KF80에 대한 민원을 떠안아야 했다. 약국을 찾은 사람들은 왜 같은 가격에 저성능의 제품을 사야하냐고 항의했고, 약사들은 설득과 안내로 진땀을 뺐다. 약사회는 약국별 수량조절을 실시하는가 하면, 품질개선& 8231;소포장확대& 8231;KF94공급량 유지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사항을 정부에 제출한다. 수급은 안정화됐지만 4월 이후에도 대리구매 범위 확대 등이 4차례나 변경되며 약국은 끝까지 공적 공급의 역할을 놓을 수 없었다. ◆5부제 폐지 후 약사회 찾은 식약처장...공적마스크 종료 수순 6월 1일 마스크 5부제가 약 3개월 만에 폐지됐다. 수급상황 개선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5월 쿠팡과 이태원 감염 등의 잇단 발생으로 공적마스크 존속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식약처 인증의 비말차단마스크이 5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판매됐던 것이 정부의 큰 패착이 됐다. 약국의 피로도와 아우성에 더 큰 불을 지핀 것이다. 결국 6월 4일 이의경 처장이 약사회를 직접 방문한다. 이때 약사회는 가격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장할 수 없다고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정부는 약국과 유통업체 등의 보유 재고를 감안해 고시를 오늘(11일)까지 연장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약사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약사회에 감사장을 발송했다. 이로써 약사들의 발자취가 담긴 공적마스크 136일은 마침표를 찍었다.2020-07-10 16:27:25정흥준‧정새임 -
코로나에 주52시간 정착 흔들...'경영진 의지'가 해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지 2년, 제약업계는 표면적인 정착과 실질적인 정착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서 제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단 겉으로는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드러나진 않는다. 출퇴근시간이나 추가·휴일근무 관리는 ‘서류상으론’ 완벽하다. 다만 실제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은 이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압박에 의한 편법운영이 만연하다는 하소연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의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부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꼽히는 추가고용까지 경영진의 의지 없이는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식 대변화…완전정착과 완전꼼수 갈림길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주 52시간제의 정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재택근무제·유연근무제가 보편화됐다. 이미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던 기업은 규정을 더욱 강화했고, 기존에 업무형태 변화에 인색했던 기업은 반강제로 동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 전반의 근로환경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인식변화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과 부정적으로 보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내놓는 쪽에선 ‘경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 국내제약사 직원 A씨는 “반강제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이번 사태로 경영진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야근을 강요하지 않아도 업무효율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 것이다.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근로형태가 본격적으로 현장에 뿌리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대편에선 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주 52시간제의 편법적인 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 다국적제약사 직원 B씨는 “코로나 이후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사라졌다. 오히려 시도 때도 없는 업무지시로 업무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제약사 직원 C씨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일종의 핑계가 됐다”며 “재택근무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면서 주 52시간에서 벗어나 더 많은 업무를 떠넘기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이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7월 소형제약사 500여곳 도입…“노조도 HR부서도 없다” 이 연장선상에서 관심은 내년 7월부터 적용이 예정된 50인 미만 소형제약사들로 집중된다. 주 52시간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올해 1월 50~299인 사업장에 도입됐다. 내년 7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면 도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0인 미만인 제약사는 544곳에 이른다. 대형사(83곳), 중견사(215곳)와 비교해 압도적인 비율이다. 문제는 대부분 소형제약사의 경영사정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또, 대다수가 노동조합 없이 운영되는 상태다. 정부가 컨설팅을 비롯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종업원 수 50인 미만의 한 CSO업체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D씨는 “내년 도입을 앞두고 얘기만 도는 정도에 그친다. 딱히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진 않았다”며 “바뀐다고 말만 하고 실제로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꼼수의 학습효과’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또 다른 CSO업체 관계자 E씨는 “앞서 대형사와 중견사에서 제도를 시행·적용하는 것을 보면서 드러난 편법운영 방식을 경영진이 확인하지 못했을리 없다”며 “제도가 소형사로 확대 적용된다고 해도 위에서 은근히 압박할 경우 별 도리가 없다. 심지어 노조도, HR을 전담으로 담당하는 부서도 없어 우려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업무효율 높이는 데도 한계…추가고용이 근본적 해결책” 현장에선 입을 모아 경영진의 인식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주 52시간제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추가고용을 결정하는 것도 결국엔 경영진의 몫이라는 주장이다. 한 외국계제약사의 HR담당자 F씨는 “회사별로 체감하는 정도에 차이가 매우 크다”며 “경영진 혹은 오너가 어떤 분위기를 만드느냐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주 52시간제가 정착될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주 52시간제의 정착을 위해 ‘추가고용’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추가고용 역시 경영진의 결정이 개입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데일리팜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이 증가한 제약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관찰된다. 2018년 대비 2019년 고용이 증가한 곳은 10곳 중 6곳 정도에 그친다. 지난해말 시점에서 주 52시간제가 적용된 300인 이상 상장제약사 55곳 가운데 12곳의 고용이 감소했다. 고용증가율이 1%도 되지 않아 사실상 고용이 정체된 곳은 9곳이었다. 300인 이상 상장제약사 10곳 중 4곳(38.2%)의 고용이 전년과 같거나 감소한 셈이다. 비상장제약사와 299인 미만 국내제약사를 포함하면 이 비율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국적제약사는 고용사정이 더욱 열악하다. 300인 이상 다국적사 9곳 가운데 고용이 증가한 곳은 2곳에 불과하다. 고용증가율 1% 미만으로 정체된 업체가 4곳, 고용이 감소한 업체가 3곳이었다. 300인 이상 다국적사 직원 G씨는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같은 업무량을 같은 인원이 더 적은 시간 안에 해내기 위해선 추가고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G씨는 이어 “그러나 거의 모든 부서에서 인력부족을 호소함에도 추가고용은 사실상 없다. 코로나 사태로 채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면서 추가고용은 머나먼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300인 이상 국내사 직원 H씨는 “진정한 워라밸은 주 52시간제 같은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각 회사마다 분위기가 워라밸을 만든다. 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는 경영진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2020-07-03 06:20:05김진구 -
PC 강제종료 익숙하지만…갈길 먼 '야근 없는 삶'[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논란 속에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일주일 기본근무 40시간에 추가근무 12시간으로 한정한 이 제도는 지난 2년간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스며들었다. 제도시행 후 제약업계의 업무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직무나 회사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기만, 전반적으로는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변화가 크지 않다는 반응엔 상반된 두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나는 제도시행 전에도 부당하게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도시행 후에도 여전히 주 52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것이다. ◆유연근무제부터 컴퓨터 강제종료까지…제약업계 변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단, 산업계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는 9개월간 유예기간을 줬다. 처벌은 2019년 3월부터 이뤄졌다. 현장에 강제 적용된 지는 1년 3개월이 된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80여개 업체가 해당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근로자 수가 300인 이상인 업체는 83곳으로 파악된다. 올해 1월엔 50~299인 사업장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200여개 제약바이오업체가 적용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5~49인 사업장은 내년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여곳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제도 도입 후 관련 대책을 강구했다. 전사 메일을 통해 제도시행을 알리고 불필요한 야근은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야근 혹은 휴일근무가 필요할 경우엔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유연근무제의 도입이다. 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간주근로제, 재량근무제 등이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각 기업에서 직무에 따라 다양하게 도입됐다. 직무별로 각 업무특성에 맞춘 유연근무제가 적용됐다. 이를 테면 내근직에겐 선택근로제나 시차출퇴근제가, 영업직에겐 간주근로제가, 연구·생산직은 탄력근로제나 재량근로제가 각각 적용되는 식이다.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제도를 따르는 기업도 적잖이 포착된다. 이른바 타임아웃제다. 퇴근시간 이후로는 컴퓨터를 강제로 종료하거나 사무실의 조명을 소등하는 회사가 확산됐다. ◆상반된 평가…“야근도, 회식도, 눈치 볼 일도 없다” 제도 시행 2년째, 평가는 직무별로 또 회사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체로 내근직·생산직이 영업직보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제약사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 다국적사에서 내근직으로 일하는 A씨는 “제도 시행으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뀐 것인지, 사회분위기가 바뀔 즈음 제도가 시행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예전과 달리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며 퇴근하거나 억지로 회식에 참여하는 분위기는 사라졌다”며 “야근이나 휴일근무 역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사에서 내근직으로 일하는 B씨도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회사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제는 모두에게 정시 퇴근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 퇴근 후 자기계발이나 운동을 하는 직원들이 부쩍 늘었다. 관련 동호회도 회사 안에 생겼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론 퇴근했지만 여전히 사무실에 남은 ‘유령사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면아래에선 각종 꼼수와 편법이 난무한다는 하소연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공식적으로 출퇴근한 것처럼 기록한 뒤 추가근무를 종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상사의 은근한 압박에 의한 것이지만, 회사에선 직원의 자발적인 잔업수행으로 해석한다. 300인 이상 국내제약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C씨는 “공식적으로는 9시 출근이지만, 암묵적으로는 8시까지 출근하도록 강요한다. 야근이나 회식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으론 퇴근한 상태지만 유령처럼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한다”고 말했다. 300인 이상 국내사의 내근직 D씨 역시 “제도 시행 후 2년이 지나도록 뭔가 바뀌었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규정으로는 대체휴가나 추가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해뒀지만, 이를 신청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 간혹 신청을 하더라도 눈치를 심하게 주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재택업무가 더욱 늘었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한 대형제약사의 자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E씨는 “회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그러나 전과 업무량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업무가 집에서 이어진다. 일하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예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50~299인 사업장으로 올해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됐다. ◆영업직에겐 너무도 먼 52시간…“추가수당도, 대체휴가도 없다” 이런 경향은 특히 영업직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국내사에서 OTC영업을 담당하는 F씨는 “본사로 출근하는 빈도가 조금 줄어들긴 했다. 다만 영업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근무시간을 특정하기 어렵다. 제도 시행당시 회사에선 공공연히 ‘영업직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7시 30분에 출근을 한다. 이땐 4시 30분 퇴근이 원칙이지만, 퇴근보고는 꿈도 꾸지 못한다. 퇴근해도 좋다는 말 대신 실적압박이 대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대형사의 의원영업 담당 G씨는 “월말에 통계작성을 할 때는 업무시간이 평소의 곱절로 늘어난다. 그러나 추가근무 수당은커녕 대체휴가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간혹 주말근무 시엔 대체휴가를 받기도 하지만, 대체휴가 규정이 까다롭고 이미 계획된 팀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선 쉬어도 쉴 수 없다. 결국 공식적으론 휴가인 상태로 출근해서 일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한 다국적사 병원영업 담당 H씨는 “간주근로제라며 겉으론 자율을 얘기하지만, 관리자들은 동선파악을 명분으로 출퇴근 시간을 보고하도록 한다”며 “추가·주말 수당 역시 응당 받을 수 있는 권리지만, 회사가 규정을 교묘하게 적용해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2020-07-02 06:21:36김진구 -
3개월새 6배↑·연속 상한가...롤러코스터 제약바이오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 흐름은 ‘롤러코스터’ 행보가 지속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연일 폭락장을 연출하다 ‘묻지마’ 상한가를 반복하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주가 급등과 급락의 반복으로 상반기 주가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가 6배 이상 차이나기도 했다.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씨젠, 부광약품, 대웅, 신풍제약, 일양약품, 파미셀 등은 6개월 동안 최고가가 최저가의 격차가 3배 이상을 나타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말 2915.31에서 3월19일 2187.22로 약 3달만에 25.0%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폭락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지난 6월13일에는 4399.13으로 2배 가량 상승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3개로 구성됐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3월19일 이후 3달 동안 평균 2배 상승했다는 얘기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흐름도 3월을 기점으로 급락 후 급등하는 현상이 연출됐다. 상반기에 바이오대장주 자리를 굳건히 지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11일부터 3월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49만6000원에서 36만6000원으로 26.2% 떨어졌다. 하지만 3월20일부터 상승흐름으로 돌아섰고 6월16일에는 82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3달 동안 주가가 2.3배 올랐다. 이 기간에 시가총액은 24조2164억원에서 54조6523억원으로 30조 가량 팽창했다. 셀트리온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종가 18만1000원에서 3월19일 14만원으로 22.7% 하락했지만 6월24일에는 31만90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7만9685억원에서 43조457억원으로 25조771억원 늘었다. KRX헬스케어 구성종목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을 형성하는 27개 업체 중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씨젠, 부광약품, 대웅제약, 신풍제약, 일양약품, 파미셀 등 8개 업체가 상반기 최고가와 최저가가 3배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말 3만9800원에서 3월19일 3만50원으로 24.5% 떨어졌지만 이후 주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6월16일에는 14만1300원까지 뛰었다. 3개월새 4배 이상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3월23일, 3월24일 이틀 연속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틀 만에 주가가 무려 69% 상승하는 급등세를 기록한 셈이다. 알테오젠은 상반기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무려 5.7배에 달했다. 3월19일 종가 5만8900원을 기록했지만 6월22일에는 3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8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3달만에 4조6942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를 톡톡히 본 씨젠도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4배가 넘었다. 상반기 씨젠의 최저가는 1월31일 기록한 3만100원이다. 씨젠의 주가는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5월14일 종가는 12만8800원에 달했다. 씨젠은 3월6일과 3월7일, 3월25일과 3월26일 등 이틀 연속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반기에만 총 5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바이오기업보다 주가 급등락폭이 작은 전통제약사들도 주가 급등 흐름에 동참했다. 신풍제약은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주가는 2월3일 647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가가 급등했고 6월15일에는 3만4300원으로 최저가 대비 5.3배 뛰었다. 신풍제약은 상반기에만 상한가를 무려 5번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지주회사 대웅은 최저가(3월19일 6480원)와 최고가(6월24일 3만2450원)의 격차가 5배에 달했다. 3월19일 대웅의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하고 6월24일 종가에 팔았다면 4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미가 된다. 부광약품과 파미셀은 상반기에 각각 주가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가 3배 이상을 나타냈다.2020-07-01 12:20:32천승현 -
코로나 악재가 호재로...상반기 제약바이오 시총 50%↑[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6개월새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의 주가가 상승했고, 시가총액 규모는 50% 이상 팽창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108.33포인트로 전거래일 대비 0.71%(14.8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5%(3.28) 오른 737.97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후인 3월 19일 폭락장을 연출한 다음, 빠른 속도로 반등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작년말 2197.67포인트에서 3월 19일 1457.64포인트로 3개월 여만에 33.67%(740.03) 내려앉았다. 하지만 2개월여 만에 44.64%(650.69) 오르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 결과 6개월 전대비 지수하락폭이 4.07%(38.34)까지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말 669.83 포인트에서 3월 19일 428.35포인트로 36.05%(241.48) 하락했지만 이후 72.28%(309.62)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높아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구성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코스피, 코스닥지수를 상회하면서 극적인 변동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KRX헬스케어지수 종가는 4196.32포인트다. 전거래일 4235.34포인트 대비 0.92%(39.02) 하락했지만, 작년말 2915.31포인트보다는 43.94%(1281.01) 상승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3개로 구성됐다. KRX헬스케어지수는 3월 19일 2187.22포인트로 작년말보다 24.97% 떨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91.86%(2009.1) 뛰었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6월 30일 기준 KRX헬스케어 구성종목 83곳 중 신라젠을 제외한 82곳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120조213억원에서 6월말 183조6074억원으로 무려 63조5862억원(52.98%) 증가했다. 82개 종목 중 52곳의 주가가 올랐다.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의 주가가 작년말보다 상승했다는 의미다. 반년새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한 기업은 9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코로나19 관련종목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풍제약의 주가는 작년말 7240원에서 6월말 3만200원으로 317.13% 뛰어올랐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씨젠의 주가는 작년말 3만650원에서 6월말 11만2800원으로 4배가까이 치솟았다. 씨젠의 작년말 시총은 8041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 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3월말에는 코스닥 시총 3위까지 뛰어올랐다가 현재 코스닥 시총 5위에 랭크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작년말 3만9800원에서 6월말 12만6900원으로 3배가량 상승했다. 일양약품, 부광약품, 파미셀, 대웅,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알테오젠의 주가가 4배 가량 뛰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종목은 아니지만 6개월새 글로벌제약사 2곳과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로 바꾸는 원천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말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2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뮤노메딕스, GSK 등 글로벌 기업 7곳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1조7647억원으로 작년 매출 7016억원의 2.5배에 달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각각 18조623억원, 8조7843억원 늘었다. 지난 6개월동안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은 30조337억원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식 선언한 이후 개발진척 소식을 전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알테오젠, 씨젠,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은 작년말 이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늘었다.2020-07-01 06:20:34안경진 -
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씨젠 약진...시총 순위 지각변동[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 제약바이오업종 시가총액 순위가 격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 등 코로나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시가총액은 1367조1391억원으로 작년말 1475조9094억원보다 108조7703억원(7.37%)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241조3510억원에서 272조5800억원으로 31조2290억원(12.94%) 늘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후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했다가 V자로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데 따른 변화다. 코스피보다 변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씨젠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상위종목이 대거 교체됐다. 이날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많은 51조2779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41조2915억원, 16조4124억원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작년말과 비교할 때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상위 3개종목은 동일하다. 다만 6개월새 이들 기업의 시총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말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2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뮤노메딕스, GSK 등 글로벌 기업 7곳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점이 주가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지난 6개월동안 각각 18조623억원, 8조784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3조1871억원 증가하면서 제약바이오업종 시총순위 5위까지 뛰어올랐다. 상반기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 상승규모는 30조337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식 선언한 이후 개발진척 소식을 전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3조7299억원), 씨젠(2조9592억원), 제넥신(2조9592억원) 등이 제약바이오종목 시총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작년말 제약바이오업종 시총순위 10위를 기록했던 메디톡스는 6월말 시가총액이 8703억원까지 내려앉았다. 메디톡스는 간판제품인 '메디톡신'이 서류조작 사유로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취소 명령을 받으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 6개월새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상위 20개 종목들은 대거 교체됐다. 작년말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순위 20위권에 들었던 한올바이오파마(1조8963억원→1조4680억원), 젬백스(1조4835억원→7577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1조3058억원→8755억원), 영진약품(1조2126억원→1조96억원), 에이비엘바이오(1조941억원→1조4336억원) 등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신풍제약(3836억원→1조6001억원), 대웅(7529억원→1조5815억원), SK케미칼(7514억원→1조5088억원) 등의 시총규모가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시총 상위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작년 11월 이후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또는 치료제,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3개월동안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은 작년말 시가총액이 8041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29위에 불과했지만, 해외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3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씨젠 주가는 11만2800원으로 작년말보다 4배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8041억원에서 2조9592억원으로 2조1551억원(268.03%) 늘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상승기세로 코스피, 코스닥 시총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회계부정 이슈로 지난 2018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50조원을 돌파하면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시총순위가 작년말보다 3계단 상승한 5위까지 오르면서 네이버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업종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말 코스닥 시총순위 상위 10위권에 든 제약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3개 종목에 그쳤지만 6월말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조6412억원), 에이치엘비(5조2629억원), 셀트리온제약(3조5807억원), 알테오젠(1조3996억원), 씨젠(2조9592억원), 에코프리미엠(2조5262억원) 등 6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헬릭스미스가 상위 10위 종목에서 제외되고 셀트리온제약과 알테오젠, 씨젠, 에코프로비엠 등 4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제넥신(2조2366억원)과 휴젤(2조411억원), 메지온(1조9867억원) 등도 10위권 진입을 다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치료제, 백신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른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확대,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단기간내 급등할 수 있었던 배경도 제약바이오업종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020-07-01 06:20:33안경진 -
'재평가와 약가제도'...바람잘 날 없는 하반기 기상도[데일리팜=천승현 김진구 기자] 올해 하반기 제약업계는 다양한 이슈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다. 지난 몇 년간 제약사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던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임상재평가와 급여축소로 생존의 기로에 설 예정이다. 5년째 이어지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도용 공방에서도 마침내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새 약가제도에 따른 생태계 변화도 불가피하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주식 시장 상장 움직임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축소·임상재평가...134개사 영향권 하반기 제약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거취로 지목된다. 대다수 국가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약효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약효 검증에 나섰다.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지난해 총 352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제약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축소에 따른 처방 감소가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효능·효과에 따른 선별급여를 결정했다. 치매로 인한 효능·효과에는 급여를 유지하고 나머지 효능·효과는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80%로 높이는 내용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인지장애 등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종전대로 약값 본인부담률 30%가 유지된다. 다만 치매 환자들은 진료비의 10%만 부담하기 때문에 약값 본인부담률은 평균 10%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처방받을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간다. 환자들이 부담하는 약값이 2.7배 정도 상승한다는 의미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선별급여가 확정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커지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오는 12월23일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임상 결과에 따라 적응증 삭제나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보유한 업체는 총 134개사다. 정부의 급여 또는 허가 조치에 따라 사실상 국내제약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새 약가제도 시행...제네릭 생태계 변화 예고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네릭 약가제도가 시행된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기등재제네릭의 경우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 계단형 약가제도도 부활된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약가제도 개편이다. 제약사들은 이미 약가제도 개편 이전에 다수의 제네릭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새 약가제도 시행으로 예전과 같은 무차별적인 제네릭 진입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약가 재평가에 따른 제약사들의 생동성시험 시행 여부도 관건이다. 기등재제네릭의 경우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 제약사들은 향후 3년 이내에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기존 최고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의 제네릭 약가재평가 공고가 발표되면 제약사들은 약가보존을 위한 생동성시험 시도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균주도용 논란…5년 공방 마무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째 끌어온 보툴리눔독소 균주도용 논란도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목은 7월 6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으로 쏠린다. 당초 6월 5일로 예정됐던 예비판정은 한 달가량 뒤로 밀렸다. 대웅제약이 ITC에 추가자료 제출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3개 품목(50·100·150단위)에 내린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관련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ITC는 이 처분을 관련 증거로 채택할지를 판단 중이다. 보툴리눔톡신 균주도용 공방은 2016년 시작됐다. 그해 4월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국내 출시하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균주논란을 공론화했다. 11월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도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는 무혐의로 내사 종결됐다. 분쟁은 미국으로 옮겨갔다.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2019년 1월 엘러간은 대웅제약과 나보타(미국 상품명 주보)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대웅제약·에볼루스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댔다. ITC는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재판은 지난 2월 마무리됐다. 최종결정만 남은 상태다. 승자는 7월 6일 예비판정에서 가려진다. 예비판정 이후 최종판결은 11월 6일로 예정됐다. 대개 예비판정과 최종판결은 결과가 같다. 최종판결 후 불복할 수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ITC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패소하는 쪽은 묵직한 타격이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양사 모두 수백억원대 소송비용이 투입됐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10억원을 지출한 데 이어 올 1분기엔 137억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78억원, 올 1분기 100억원을 소송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소송과는 별개로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판도 변화도 하반기 관전포인트다. 메디톡스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며 메디톡신의 회색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생산·수입실적은 총 2132억원이다. 이중 이번에 허가가 취소되는 메디톡신 3종의 생산실적은 전체의 45%에 달하는 1083억원이다. 메디톡스를 포함해 보툴리눔독소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간 '메디톡신 공백'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행정소송과 함께 또 다른 보툴리눔독소제제 이노톡스로의 스위칭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젤과 대웅제약은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워 신규 거래처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 휴온스, 파마리서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등 후발주자까지 가세했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가격덤핑 논란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흥행신기록 SK바이오팜 이어 위더스·국전 등 IPO 예고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제약사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기업공개(IPO)·상장 절차가 대부분 지연됐다. 그러나 5월 이후 상장심사가 재개됐고, SK바이오팜이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에 숨통이 트였다. SK바이오팜은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사상최대 규모인 30조9889억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종전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이 상장할 때의 30조649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팜의 바통은 위더스제약이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7월 3일이다.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도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4월 13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고, 지난 18일엔 심사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국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국전약품도 코스닥 상장 채비를 마쳤다. 6월 23일 스팩합병의 형태로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밖에도 미코바이오메드, 티앤엘, 제놀루션, 퀸타매트릭스, 에스엘에스바이오, 젠큐릭스, 셀레믹스, 피플바이오, 박셀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큐라티스 등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SK바이오팜과 함께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연내 상장절차를 진행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둔 상태다. 상장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5425억원, 영업이익은 853억원이었다.2020-06-26 06:20:42천승현 김진구 -
'코로나 정복' 뛰어든 K-바이오, R&D 역량 시험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정복에 나섰다. 국제무대에서 선전한 진단키트 업체들의 바통을 치료제·백신 업체들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R&D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치료제·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낸 기업들의 성과가 하나둘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 셀트리온, 부광약품, 제넥신 등이 하반기 중간성적 공개를 예고했다. ◆녹십자 혈장치료제 4분기 허가신청…셀트리온 “연내 임상 마무리” 5월 6일 기준 정부가 중점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은 총 21곳이다. 치료제가 14곳, 백신이 7곳이다. 여기에 지난 24일까지 종근당·대웅 등 2~3개곳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치료제 개발기업은 ▲GC녹십자 ▲셀트리온 ▲종근당 ▲일양약품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코미팜 ▲엔지켐생명과학 ▲이뮨메드 ▲파미셀 등이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임상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은 GC녹십자, 셀트리온, 부광약품 정도로 정리된다.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내달 중 혈장치료제의 임상2/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 4분기에 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들어 회복기혈장의 확보에 탄력을 받은 덕이다. GC녹십자는 그간 완치자 혈장 수급에 애를 먹어왔다. 이달 초만 해도 공여자가 20여명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공여자가 늘어나 23일엔 혈장을 공여키로 한 완치자가 185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24일엔 신천지 대구교회가 완치자 4000명의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내달 16일부터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1상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 임상을 진행할 국가는 한국이 아닌 유럽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달 16일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인체임상시험에 돌입, 올해 안에 임상을 모두 마치고 내년 1분기에 품목허가 절차를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 치료제 500만명 분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국내용으로는 100만명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자사 B형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를 약물재창출의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인데, 회사 측이 밝힌 계획대로면 오는 8월에 임상2상이 마무리된다. 임상2상의 결과는 이르면 3분기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살피기 위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신풍제약도 5월부터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두 치료제 모두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안전성·유효성이 얼마나 되는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제넥신·진원생명과학·SK바이오사이언스, 하반기 임상 본격개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진원생명과학 ▲바이오포아 ▲LG화학 ▲제넥신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가 뛰어든 상태다. 제넥신은 ‘GX-19’란 이름의 DNA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중에는 개발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임상1/2a상을 위한 환자모집이 진행 중이다. 업체 측은 이르면 오는 9월쯤 임상1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전임상단계인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1/2a상을 오는 9월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3월엔 임상2b상에 들어가고, 2022년 조건부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백신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올 9월에 임상1상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국내공급을 개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 국내사 개발 백신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도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DNA백신 후보물질인 ‘INO-4800’의 국내임상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를 둔 백신개발 국제기구다. 지난 2일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 ◆아쉬운 렘데시비르…새 치료제·백신개발 니즈 여전 이들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국제무대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릴만한 치료제·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는 제품은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그러나 갈증은 여전하다. 중증환자로 적응증이 제한되고, 가격이 비싼 데다, 원활한 공급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이유로 적응증이 넓거나, 가격이 저렴하거나, 공급이 원활한 새 치료제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태초기에 관심을 모았던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HIV치료제 ‘칼레트라’는 사실상 치료제 후보에서 탈락했다. 대신 스테로이드계 약물 ‘덱사메타손’, 췌장염치료제 ‘나파모스타트’ 등이 후보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엔 이런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선 미국과 유럽이 경쟁하는 구도다. 미국 모더나(Moderna)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RNA백신 ‘mRNA-1273’은 오는 7월 임상3상 진입이 유력하다. 영국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AZD-1222’는 영국에서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2b/3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백신 임상3상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정식허가 전 긴급사용승인의 형태로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2020-06-25 06:20:02김진구 -
코로나로 숨고른 K-바이오, 글로벌 R&D성과 예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예년에 비해 연구개발(R&D) 성과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4월 영국 제약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항체-약물 복합제(ADC) 원천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지만 대형 기술수출은 등장하지 않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제약바이오기업의 R&D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기업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임상시험이 지연되는 사례도 많았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R&D 역량을 쏟으면서 기업간 기술 교류가 뜸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의 활발한 R&D성과가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에 내놓은 2개의 신약이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가 예고됐다.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등의 기술수출 신약도 상업화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수노시 미국 상업적 성과 시험대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2개 신약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FDA 허가를 받은 ‘엑스코프리’가 지난달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최초의 국내 개발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현지에서 영업사원 110여명을 고용하며 엑스코프리의 직접 판매 채비를 마쳤다. 영업사원 대부분 뇌전증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약물을 경험한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SK바이오팜은 3년 전부터 존슨앤드존슨(J&J) 출신의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하고 보험사 계약을 절반가량 완료하는 등 발매준비에 주력한 결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안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내달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은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결정됐다. SK바이오팜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예상 운영자금 4237억원의 절반가량(47.3%)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용도로 책정했다. 올 하반기 623억원, 내년 1386억원 등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조직 구축 ▲판매촉진활동 비용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생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신약 ‘수노시’도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11년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신약이다. 재즈재즈파마슈티컬즈가 2014년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수노시의 미국, 유럽 등의 권리를 넘겨받고 지난해 FDA 허가를 받았다. 수노시는 지난해 7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동안 371만달러(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192만달러(약 24억원)의 매출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수노시는 유럽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고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발매를 시도하고 있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FDA 허가 예고...에페글레나타이드 회생 여부 관건 한미약품의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첫 신약이 FDA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가 하반기 FDA 허가가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된 롤론티스는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린 바이오신약이다. 스펙트럼은 2017년 말 롤론티스의 FDA 허가를 신청했지만 데이터보완 지적을 받고 지난해 3월 BLA를 자진취하했다. 이후 보완절차를 거쳐 작년 10월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FDA는 신약 허가 신청서를 받으면 본심사 착수 전 60일간 사전검토를 통해 심사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데 지난해 말 롤론티스의 BLA 검토를 수락하고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착수했다. BLA 검토 기한은 오는 10월24일까지다. 스펙트럼은 지난 2월 롤론티스의 FDA허가를 10월 획득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시장 발매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4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암젠의 뉴라스타가 이 시장을 오랜기간 독점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오락솔’의 FDA 허가신청도 예상된다. 오락솔은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주사용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전환하고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해 흡수율을 높인 약물이다. 아테넥스는 지난 4월 FDA와 오락솔의 신약 허가신청 사전미팅 절차를 완료했으며 빠른 시일내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테넥스는 오락솔을 전이성 유방암을 시작으로 혈관육종, 위식도암,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적응증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사노피가 권리반환을 통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거취도 관건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까지 연장한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뒤 2차례에 걸쳐 계약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국내사가 보유한 기술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이전으로 받은 계약금은 2억유로(약 2643억원)에 달한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 5건을 진행중이었지만 지난달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알렸다. 사노피는 지난해 9월 신임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R&D 파이프라인을 대폭 개편했고 작년 12월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완료하고 새로운 판매사를 물색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돌연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계약조건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최종 권리 반환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개발 속도...조건부허가 신청 가능성 최근 가장 많은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과도 관전포인트다. 유한양행은 2017년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스파인바이오파마)와 항암제 레이저티닙(얀센)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NASH치료제 2종을 각각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 이중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성과에 관심이 높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또는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표적치료제다. 레이저티닙은 기술수출 이후 활발한 임상시험이 전개 중이다. 얀센은 기술수출 7개월 여만인 지난해 6월 FDA로부터 레이저티닙 단독요법의 글로벌 1상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JNJ-61186372' 글로벌 1상임상 계획을 변경하면서 레이저티닙과 JNJ-61186372 병용투여군을 추가하고 피험자모집 규모를 대폭 늘렸다. 일본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JNJ-61186372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1상임상에 새롭게 착수했다. 얀센은 최근 임상1상시험 2건을 추가로 등록하면서 레이저티닙의 개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얀센의 레이저티닙 개발과는 별도로 유한양행은 지난 1월 레이저티닙의 폐암치료제 단독요법 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3상임상시험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이르면 하반기에 레이저티닙의 국내 조건부허가 신청 가능성도 점쳐진다. NASH치료제도 본격적인 개발단계 진입 가능성이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월 길리어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8500만달러다. 계약금은 1500만달러, 나머지 7억7700만 달러는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다. 유한양행은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 기술을 넘겼고 이르면 올해 후보물질 발굴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NASH를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의 기술을 넘기면서 반환의무없는 계약금 40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때 계약금 4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 이후 수령하기로 합의했는데 기술수출 계약 이후 9개월만인 지난 4월 비임상 독성실험이 마무리되면서 나머지 계약금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본격적인 임상시험 진입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2017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은 개발이 중단된 상황에서 기술이전이 성사됐는데, 임상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녹십자·동아에스티 등도 주력 파이프라인 글로벌 도전 녹십자의 간판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도전도 올해 주목할만한 R&D 행보다. 녹십자는 올해 말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10%’의 FDA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구상을 지난해 공표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간판 혈액분획제제 중 하나다. 농도에 따라 5%와 10%로 구성된다. 이미 녹십자는 IVIG-SN 5%의 미국 시장 진출에 고배를 든 경험이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말 FDA에 IVIG-SN 5%의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2016년 말 FDA 허가가 예상됐지만 2016년 11월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받았다. 녹십자는 2017년 9월 또 다시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을 지적받으면서 IVIG-SN 5%의 허가가 지연됐다. 녹십자는 IVIG-SN 5%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진입한 이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10% 제품을 추후 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 제품의 허가가 지연되자 시장성이 더 큰 10%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IVIG-SN 10%는 현재 미국 임상3상시험이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가 기술이전한 신약 과제의 임상 진입도 기대되는 성과다. 동아에스티가 2016년 12월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MerTK 저해제 DA-4501은 본격적인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MerTK 저해제는 MerTK(MerTyrosine Kinase)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면역시스템의 활성을 돕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동아에스티는 후보물질 탐색 단계였음에도 DA-4501 판권을 넘기면서 4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전임상까지 양사가 공동개발하고, 임상개발, 허가, 판매 등 이후 단계는 애브비가 전담하는 조건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DA-4501저해제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결과 MerTK 신호가 항암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MerTK 저해제가 TAM 밀도가 높은 종양미세환경에서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2020-06-24 06:20:53천승현
오늘의 TOP 10
- 1메드트로닉, 17년 배터리 승부수…마이크라2 상륙, 판 흔든다
- 2파드셉·키트루다 1차 병용 약평위 통과...단독요법은 제외
- 3경기 분회장들 “대웅제약 일방적 유통 거점화 즉각 철회를”
- 4트라마돌 니트로사민 한독·한림 제품 자진 회수
- 5오유경 식약처장, 수액제 업체 방문…공급 안정화 지원 약속
- 6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신규 소비자 브랜드 캠페인 론칭
- 7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 강남구 약국 약사와 ADHD 간담회
- 8의료계 "아산화질소는 전문약…한의사 사용은 불법"
- 9식약처, 프로포폴 사용기관 법률 위반 17개소 적발
- 10이달부터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용 의약품 관·부가세 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