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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감염 막아라"...긴박했던 코로나 차단 작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지난 4개월간 동아에스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본부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조직체계가 갖춰진 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이었다. ● 동아에스티 코로나19 대응본부의 일정표 ● 동아에스티는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조정하고,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행동요령을 사업장에 배포하면서 인사팀 중심의 코로나19 감염관리 보고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인사팀은 코로나19 관련 대내외 이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상황에 맞게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지침과 대응절차 등을 마련해 공지하고 있다. 각 본부 단위로 해외 여행자, 발열 등 호흡기질환 의심 증상자 등을 파악하고 스텝부서에 보고하면, 스텝부서가 이를 취합해 매일 인사팀으로 보고하는 구조다. 동아에스티는 대응본부 조직 이후부터 사업장 출입자 전원에 대한 체온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점심, 퇴근 시에는 건물 층별로 비치된 대장에 개인별 체온을 측정해 기록하고, 37.5도 이상일 경우 재택근무 조치한다. 대구 31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2월 중순부터 대구, 경북지역 각 지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일주일 뒤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영업부서의 재택근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4월 초까지 이어졌다. 하루에 수십곳의 요양기관을 방문하는 영업사원들이 '슈퍼전파자'가 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재택근무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자는 태도를 고수한 데 비해 선제적인 조치였다. 제약업계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위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탄탄한 대응체계 덕분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여직원 A씨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실을 보고받은 즉시 자가격리와 검사 조치하고, 연구소와 인근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을 폐쇄, 방역에 나섰다. 확진 직원과 밀접접촉한 15명을 분류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아에스티 사옥 내 긴장감은 여전하다. 동아에스티는 본사와 연구소 직원들의 출퇴근 혼잡을 피하도록 시차출근제(08시~17시, 09시~18시, 10시~19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09시~15시)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본사 건물의 일부 출입구는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감염경로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사원증을 착용하지 않은 외부인의 건물 출입은 금지하고 있어, 미팅을 원할 경우 체온 확인 후 웰컴센터로 이동해야 한다. 각종 부서회식과 사내교육 등의 행사는 전면 금지가 원칙이다. 사내식당에는 비말차단을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고, 점심시간을 11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40분씩 3파트로 나눠 각 건물별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2020-06-03 06:19:57안경진 -
코로나 대응TF 상시 가동...살얼음 출퇴근 전쟁[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8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으로 향하는 신 전문의 아침은 분주했다. ● 입사 5년차 신 전문의 출근길 ● 출근시간 30분 전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신 전문의 발걸음은 바빠보인다. 도보로 10분 거리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통과절차가 늘어나면서 사무실 책상 도착까지는 30분도 빠듯해졌다. "체온측정을 위해 앞사람과 2m 간격을 유지해주세요. 클럽, 주점 등 서울 이태원, 경기 일대 밀집 유흥지역을 방문했거나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소견이 있는 분은 관리자에게 즉각 보고 바랍니다. " 회전문을 밀고 들어서면 어느덧 익숙해진 풍경이 펼쳐진다. 안내데스크 앞 열화상카메라를 거쳐 출입 게이트에서 사원증을 찍고, 체온 측정대에 서서 열을 재야 한다.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뛰어온 날 체온이 37.3도로 나오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갈 뻔 한 헤프닝을 겪고보니 체온측정대 앞에 서기도 부담스럽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탑승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엘리베이터 타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황금연휴를 보내고 온지 며칠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천근만근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단계에 접어드나 싶었는데, 어제는 매주 일요일 1건씩 문자메시지로 날아오던 모바일 문진을 2번이나 참여해야 했다. 연휴기간 이태원 방문 여부를 체크하는 항목이 추가된 탓이다. 출근길에 만난 입사동기 차 전문은 어제 깜빡 잊고 온라인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았다더니 아직도 게이트 앞에서 스마트폰과 씨름 중이다. 얼마 전부턴 엘리베이터 탑승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시계를 보니 오늘도 여유있게 도착하긴 글렀다 싶어 서둘러 계단으로 향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맞서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펼쳐왔다. 1월 27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 비상대응 태스크포스팀(TF)을 출범하면서다. 코로나 비상대응 TF는 정부의 위기경보 매뉴얼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과 전파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역활동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도정욱 삼성바이오에피스 구매지원팀장이 4개월째 TF장을 겸임하고 있다. TF는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매뉴얼에 따라 초기 대응 목표를 지역사회로의 감염병 전파 차단으로 잡았다. 매일 하루 2번 모든 임직원들의 발열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출근 시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통해 1차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부서별 전담 인원을 배치해 근무 시간 내 2차 체온을 측정한다. 위험지역 또는 국가 방문 여부를 체크하고, 질병 관련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임직원 행동지침 홍보도 지속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자 TF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 사내 시설 간격을 사회적 거리두기 이상으로 확보하고, 임직원 행동지침도 더욱 강화했다. 회의, 교육 등 다수가 모이는 사내 행사는 전면 금지하고 사내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기존 근무방식에 변화를 주는 대신, 의심 소견을 보이는 임직원들을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주말에도 TF 활동은 계속된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 사이 사무실과 실험실 방역, 소독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전 임직원들에게 위험지역 방문이력이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고하도록 하는 온라인 문진표도 발송한다. 미작성 시 사내 출입이 불가하도록 조치해둔 터라 응답률은 100%에 가깝다. 실험실이 있는 송도 사업장은 매일 방역활동을 실시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 업종 특성상 셧다운 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실험실과 생산시설 내 집담감염 리스크를 최소화기 위한 조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필수 근무인력 사무실을 마련하고, 출퇴근, 근무, 식사, 회의 등 사내 생활을 완전 분리 운영하는 인력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사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 귀가-방역-필수 근무인력 백업' 등의 구체적인 매뉴얼을 공유하면서 직원들이 숙지해둔 상태다. 도정욱 구매지원팀장은 "모든 임직원이 정부의 방침과 회사의 가이드를 잘 따라준 덕에 지난 4개월간 확진 사례 없이 대응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기존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TF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0-06-03 06:18:36안경진 -
'확진자 나오면 셧다운'…향남단지는 매일 전쟁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요람으로 일컬어지는 향남제약산업단지. 38개사 40개 공장에서 3500여명이 근무하는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사태초기부터 ‘셧다운(shut-down)’ 우려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 덕이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공장 전체가 최소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 피해는 사실상 전 품목 판매정지와 맞먹기에 단지 내 모든 근로자들은 힘을 합쳐 코로나를 방어하는 중이다. ◆마스크 없인 셔틀버스 탑승금지…점심식사는 3교대 지난달 25일 찾은 현장의 모습도 그랬다. 조용한 가운데 삼엄한 기운이 풍겨졌다. 오전 8시, 직원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동구바이오제약 공장 앞에 멈춰 섰다.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하나둘 버스에서 내려 길게 줄을 늘어섰다.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이 일일이 체온을 쟀다. 직원들은 익숙한 듯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나서야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예 셔틀버스를 탈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사태 발생 이후 아침마다 펼쳐지는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에 들어가더라도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제한하고, 평소 서류업무를 볼 때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이중삼중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때도 삼엄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례로, 안국약품의 경우 점심식사 시간을 3개로 쪼개 3교대로 식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식사교대 때마다 중간소독을 진행한다. 동화약품은 서로 마주보고 식사하지 않도록 일렬로 앉게 한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다. 출근 때처럼 발열을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된 쿠팡의 사례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쿠팡의 경우 여러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휴일 동선관리? 사생활 침해 우려될 정도로 철저히” 퇴근 후나 주말에도 이런 상황은 지속됐다. 회식이나 집체교육은 철저히 금지됐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서울 이태원·강남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사내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독려하고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제약단지 내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지는 한국제약협동조합 박근수 전무는 “조금 살을 붙이자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될 정도로 동선 확인·관리에 힘쓴 것으로 안다”며 “공장 근로자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확진자에 대비해 매뉴얼도 새로 만들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 ▲각 사업장별 가동유무 ▲대체운영 가능 팀 ▲근무 형태 변경 ▲직장 내 부분폐쇄 여부 등 시나리오별로 세세한 기준을 세웠다. ◆“불편해도 사태 완전 종식할 때까진 어쩔 수 없다” 이번 사태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그 이전부터 ‘최첨단 설비 및 우수의약품 제조기준(cGMP)’ 수준으로 공장이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일반인에게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제약산업의 생산파트는 이미 예전부터 무균·방오·방취 등 시설과 복장을 갖추고 외부 오염인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구축한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박근수 전무 역시 “오랜 기간 GMP를 준비하고 적용하면서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몸에 뱄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다른 산업이 제약산업의 생산관리 모델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곳에 있는 모든 공장은 이런 조치를 당분간 이어갈 계획이다. 최소한 질병관리본부가 완전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조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현재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어, 다시 한 번 직원들의 경각심을 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속페달 밟는 ‘공장 무인화’…제약공장에도 AI·로봇 나타날까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 이후 제약 생산파트에서 ‘무인공정’ 도입이 더욱 속력을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AI나 무인공정을 도입하는 것은 생산성의 향상뿐 아니라,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외부환경에 의한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미 SMART 공장 구축계획이 추진되던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로봇을 이용한 공정, 나아가선 무인공정의 도입에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타 제조업에 비하여 AI나 무인공정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라며 “근로자에겐 더 나은 근무환경을, 소비자에겐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2020-06-02 12:18:27김진구 -
개국약사 2명 중 1명 "이웃 의약사 담합에 피해봤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개국약사 2명 중 1명은 의료기관과 주변약국의 담합으로 피해를 본 경 험이 있다고 답해, 의약담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가 처방약 변경을 미리 알려준다는 약사도 절반을 넘어, 의약담합과 협업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팜은 의약분업 시행 20년을 맞아, 개국약사 806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약사 49.2%(396명)은 주변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피해 경험이 없다'는 약사는 50.8%(410명)였다. 담합근절을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약사 44.4%(358명)는 '지속적인 단속과 강도높은 처벌'이라고 답했고, '의료기관 구내 등 약국개설금지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가 28%(226명)로 뒤를 이었다. '포상금제 등 담합신고 활성화' 12.2%(99명), '특정관계 의약사 근접개설 금지' 10.1%(82명) '준법정신 제고를 위한 교육 홍보 강화' 5%(41명) 순이었다. 또한 약사 55.8%(450명)는 의사가 처방약을 변경할 때 '미리 알려준다'고 답했고, 약사 44.2%(356명)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응답해 알려준다는 약사가 조금 많았다. 의심 혹은 문제처방에 대한 의사와의 소통에 대해 약사 35.2%(284명)는 '잘된다'고 답했고, '잘 안된다'는 응답은 21.9%(177명)였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42.8%(345명)로 집계돼 분업 20년을 맞아 의약사 소통은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물으니 약사 44.6%(360명)는 '복약설명을 듣기 싫어하는 환자'라고 대답해, 실제 현장에서 복약지도를 할 때 환자 저항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다음 대기환자로 인한 시간 부족' 27.4%(221명), '미흡한 경제적 보상' 21.5%(174명), '임상건강 정보 부족' 6.3%(51명) 순으로 조사됐다. 복약지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 '서면+구두 병행'이 87.7%(707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구두로만 한다'는 약사는 11.4%(92명)였다. '서면으로만 한다'는 약사는 0.8%(7명)에 그쳤다. 사실상 서면 복약지도가 약국가에 정착됐다는 이야기인데 서면 복약지도에 대한 수가 보상 등이 필요한 시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팜 카카오톡 회원에 가입한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5월중 실시했다.2020-06-02 09:22:10강신국 -
비용 줄여야 vs 목표 낮춰야...CEO·실무진 '동상이몽'[데일리팜=천승현 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대응책을 두고 확연히 엇갈린 시선을 드러냈다. 데일리팜이 코로나19 위기 정국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제약사 CEO 48명 중 36명은 임직원 급여·마케팅 비용 등 운영비를 줄여야한다고 답했다. CEO 4명 중 3명은 최우선 비용 절감 분야를 직원들에게 소요되는 비용이라고 지목했다. 매출목표 하향조정(14명), 투자축소(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매출목표 하향조정이 65.1%(452명)로 나타나 다른 응답률을 압도했다. 제약사 임직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서는 실적 목표를 현실적으로 낮추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CEO가 최우선 비용 절감 방안으로 꼽은 운영비 축소는 실무진에서는 28%만이 고려해볼만 한 요인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 비상 정국에서도 경영진이 실적 목표를 당초 계획대로 강요하면서 실무진들의 경영진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지면서 경영진과 실무진간의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당시에도 일부 경영진들은 실적 압박을 지속하며 거래처 방문을 독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실적 목표 달성을 주문하면서 직원들이 집단으로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영업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CEO와 실무진들의 인식은 온도차를 보였다. CEO 중 70.8%(34명)은 대면영업 축소 질문에 대해 ‘종전대로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2.9%(11명)에 그쳤다. 실무진 역시 기존 영업방식을 유지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응답률은 54.5%(369명)로 CEO보다 다소 낮았다. 실무진은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도 38.8%로 CEO 응답 비중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CEO가 실무진에 비해 영업방식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CEO와 실무진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에 대한 호감도가 엇갈렸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CEO는 ‘좋아질 것’(33.3%)과 ‘변화 없을 것’(31.3%)이라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유연근무가 업무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도 16.7% 나왔다. 실무진들은 절반에 가까운 44.1%(320명)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없을 것'(25.4%)과 '나빠질 것'(16.1%)을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CEO보다는 실무진들이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재택근무 혹은 유연근무의 정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CEO의 절반 이상인 54.2%(26명)는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45.8%)을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실무진들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50.9%(369명)로 ‘기존 방식 고수’보다 많았다.2020-06-02 06:20:18천승현 안경진 -
제약 CEO 48%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영업 강화"[데일리팜=천승현·안경진·김진구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생존을 위해 경영전략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CEO 설문조사 결과 비대면 업무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영업·마케팅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위기 상황에도 고용을 줄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컸다. CEO들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허가 약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경영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CEO들의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영업·마케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9%(23명)가 IT기반 또는 온라인 영업·마케팅 강화를 지목했다. CEO 2명 중 1명은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도한 비대면 영업·마케팅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대면영업을 기피하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활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성 있는 제품 발굴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응답은 39.6%(19명)에 달했다. 차별화된 시장 전략을 갖추지 못하면 위기 상황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 공동 대응(33.3%), 과학적 근거 기반 학술 마케팅 강화(27.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약업계 일자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총량에선 큰 변화가 없지만 직능이나 업체 규모에 따라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72.9%(35명)를 차지했다. 고용 축소와 같은 극단적인 구조조정은 불필요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업무 강화 등의 변화로 인력 재배치나 부서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다. 그럼에도 제약사 CEO들은 인력 감축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인력 축소 최우선 업무를 지목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25명(50%)는 '인력 축소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고용 축소 필요성이 있는 업무로는 영업 인력을 줄여야한다는 응답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 확대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묻는 질문에 제약사 CEO 중 41.7%(20명)들은 온라인, 보안 등 IT 분야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연구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도 35.%(17명)에 달했다. 마케팅(6명), 허가·약가 등 개발(6명) 등 순으로 일자리 증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비대면 근무 확산으로 영업직 인재를 종전보다 줄이되 온라인 업무 확대를 대비해 IT 업무 인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62.5%(30명)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재 고용은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도 2명 있었다. 제약사 70% 가량은 고용을 줄이지 않고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회사 성장과 생존 전략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갖고 있는 셈이다.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CEO는 15명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10곳 중 3곳 가량은 코로나 이후 채용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용절감을 위한 긴축경영 전략도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약사 CEO 중 75%(36명)는 현금자산 확보 방안에 대해 급여나 마케팅 비용 절감을 꼽았다. 매출목표 하향조정(29.2%), R&D 또는 제조시설 투자 축소(14.6%)를 압도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허가·약가 규제 완화가 전체의 60.4%(29명)를 차지했다. 최근 정부는 의약품 허가와 약가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제약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 제조공정 위탁 의약품의 허가 요건 강화를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생동성시험의 직접 수행 여부 등을 요건으로 제네릭 상한가를 차등 부여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 최근에는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건강보험 급여 재평가에 착수했다. 제약사 CEO의 39.6%(19명)는 금융 또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R&D지원 확대(27.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는 GC녹십자, GC녹십자셀,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디포스트, 박스터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보령홀딩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유한양행,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머크,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엠에스디, 한국애브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47곳이다.2020-06-01 06:20:30제약산업2팀 -
CEO 85% "코로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타격"[데일리팜=천승현·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마케팅 전략 차질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CEO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했다. 제약사 규모가 작을수록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CEO들, 코로나 이후 경영차질 한 목소리 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경영전략'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명 중 43명(89.6%)이 '대면 영업·마케팅 차질'을 지목했다. 제약사 CEO 10명 중 9명 가량은 코로나19확산 이후 전통적인 대면영업의 위축으로 영업전략 개편 고민이나 실적 부진 위기감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과 '조직 업무능률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4명(29.2%)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해외수출 차질(18.8%), 공장·연구소 셧다운 우려(14.6%), 허가·급여 등 행정절차 지연(8.3%)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 한국법인, 회사 규모 등을 막론하고 CEO들은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따른 큰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단 1건도 없었다. 많은 CEO들이 코로나19 충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체감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거나 비슷하다는 응답한 비율이 85.5%(41명)에 달했다. '충격이 크다'는 응답이 48명 중 26명(54.2%)으로 절반이 넘었고 '충격이 비슷하다'는 비중도 31.3%를 차지했다. '충격이 작다'(6명), '충격이 없다'(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실적 예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관측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응답자 48명 중 절반이 넘는 26명(54.2%)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7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7명(14.6%), '20% 이상 감소'가 2명(4.2%)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 31.3%(15명)은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11명(22.9%)이 '10% 미만 증가'를 예측했고 3명(6.3%)은 '10~20% 증가', 1명(2.1%)은 '20% 이상 증가'를 각각 전망했다. 7명(14.6%)은 '변화없음'을 선택했다. 매출전망도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48명 중 24명(50.0%)으로 매출증가 응답자 18명(37.5%)보다 많았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5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6명(12.5%), '20% 이상 감소'가 3명(6.3%)으로 집계됐다. 매출증가를 전망한 18명 중 16명(33.3%)이 '10% 미만 증가', 2명(4.2%)이 '10~20% 증가'를 예상했다. '변화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6명(12.5%)으로 조사됐다. ◆제약 CEO들, 코로나 체감 리스크 '부익부빈익빈' 제약사 규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체감 리스크는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300인 이상 기업은 30곳, 300인 미만 기업은 18곳 답변했다. 300인 이상 기업 30곳 중 46.7%(14곳)는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43.3%(13곳)을 차지했다. 300인 이상 기업 중 40.0%(12곳)는 영업이익 증가를 예측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0%에 달했다. 대형제약사는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와 감소를 전망하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상세 답변을 보면 300인 이상 기업들은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10% 미만 성장'이라는 응답이 40%(12곳)로 가장 많았다. '10% 미만 감소'가 26.7%(8곳)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전망은 '10%미만 증가'와 '10% 미만 감소'가 각각 9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규모 제약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올해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CEO는 22.2%(4곳)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는 업체는 11곳으로 61.1%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11곳으로 증가 답변 3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세부적으로 300인 미만 기업들은 '매출 10% 미만 감소'가 38.9%(7곳)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1.1%(2곳)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8곳 중 절반에 가까운 8곳이 '10% 미만 감소'를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에 상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허약한 소규모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들은 직원 채용 계획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 CEO 29명 중 올해 신규 채용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답변이 21곳에 달했다. 대형제약사 3곳 중 2곳 이상은 평소와 같은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8곳으로 27.6%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대형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다. 300인 미만 기업 7곳은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소제약사 5곳 중 2곳 가량은 채용을 줄인다는 의미다. 300인 기업보다 월등히 큰 비중이다. 이번 조사는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는 GC녹십자, GC녹십자셀,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디포스트, 박스터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보령홀딩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유한양행,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머크,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엠에스디, 한국애브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47곳이다.2020-06-01 06:19:29천승현 안경진 -
코로나 영향? 제약, 광고비 절감...녹십자 66%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광고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기업 5곳 중 3곳은 광고선전비 지출 규모가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을 대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약사들의 비용절감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제약사 50곳의 광고선전비 규모는 1060억원으로 전년동기 1172억원보다 9.6% 줄었다. 상장제약사 중 판매관리비에서 광고선전비 항목을 공개한 매출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상장제약사 50곳 중 30곳이 1분기 광고선전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평균 5곳 중 3곳은 광고 관련 예산을 줄였다는 얘기다. 코로나19 확산이 광고비 감소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우려되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 상위 업체 20곳은 1분기 판매촉진비가 총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광고선전비 규모가 가장 큰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등 3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광고비가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분기에 155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썼는데 올해 1분기에는 124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광고선전비는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2% 줄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보다 8.5% 감소한 96억원을 광고 관련 예산으로 집행했다. 이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2.4%, 55.9%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광고 비용 지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3%, 2.2%에 불과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1분기에 17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는데 올해는 3억원대로 78.6% 줄었다. 일동제약의 광고선진비는 90억원에서 60억원으로 33.7% 감소했다. 광고선전비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기업 중 대원제약(-31.2%), 동아에스티(-23.4%), 종근당(-21.4%)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에 반해 녹십자는 1분기 광고선전비 규모가 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8% 늘었다. 최근 종합비타민 ‘비맥스’의 TV광고 등 적극적으로 제품 광고 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동화약품 등은 지난해보다 광고비 규모가 10% 이상 늘었다. 제약사들의 광고비 지출 감소가 코로나19와 무관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약품 광고 심의 건수는 110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64건)보다 14.7% 늘었다. 지난달 심의받은 의약품 광고는 471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심의 건수 363건을 훌쩍 뛰어넘는다.2020-05-22 06:20:10천승현 -
영업활동 위축 여파...제약, 1분기 판촉비 지출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에 판매관리비(판관비) 지출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촉진비(판촉비)는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제약사 30곳의 판관비 규모는 1조1034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86억원보다 5.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는 10.9% 상승했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8.1%에서 올해 26.8%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제약사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제약사들이 급여, 광고선전비, 복리후생비 등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늘렸다는 얘기다. 다만 판관비보다 매출 성장률이 높아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30곳 중 70%에 달하는 21곳이 판관비 규모가 확대됐다. 메디톡스의 판관비가 158억원에서 296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진행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분쟁에서 막대한 소송 비용이 소요된 영향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의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가 지난해 1분기 21억원에서 올해에는 107억원으로 5배 가량 늘었다. 경보제약과 JW생명과학은 판관비 지출이 전년보다 각각 31.9%, 30.0% 늘었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 동국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영진약품, 휴온스, 삼천당제약 등은 판관비 규모가 10% 이상 증가했다. 일양약품, 휴젤,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한독, 대원제약, 신풍제약, 삼진제약 등 9곳은 판관비 지출을 전년보다 줄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41.1% 증가했는데도 판관비가 12.6% 감소하면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31.9%에서 19.8%로 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판관비 구성요소 중 판촉비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30개 제약사 중 20곳이 판촉비 항목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1분기 20개사의 판촉비는 총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 줄었다. 통상적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될수록 판촉비 지출도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판촉비 규모의 감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이들 20개사의 판촉비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바 있다.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곳의 판촉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분기 판촉비를 0원으로 기재했다. 종근당, 휴젤,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대원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은 판촉비 규모가 3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판촉비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사원 방문을 금지하는 사례도 많았고, 국내외 학술대회도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비용 지출 감소도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2020-05-21 06:20:17천승현 -
상장제약 3곳 중 2곳 수출실적↑...코로나 악재 극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해외사업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 확산우려로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산업 전반의 수출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4월 들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규모는 2분기에 비로소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사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이들의 전체 수출액은 8049억원에 달했다. 2019년 1분기 6304억원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30개 업체 가운데 20곳의 수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출실적 증가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셀트리온의 1분기 수출실적은 3569억원이었다. 30개 제약사 가운데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분기(2205억원)와 비교하면 62% 증가했다. 램시마 수출액이 1333억원에서 1515억원으로 14% 늘었고, 트룩시마가 680억원에서 1612억원으로 137% 늘었다. 허쥬마는 같은 기간 184억원에서 31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또, 램시마SC 수출이 신규로 70억원 발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1분기 10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626억원)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에 이어 GC녹십자가 1분기 451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76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녹십자는 수두바이러스 백신인 수두박스의 수출 재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에 따르면 수두박스의 1분기 매출은 1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억원에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95%다. 수두박스의 매출은 수출비중이 매우 크다. 그중에서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로의 공급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PAHO의 입찰공고가 지연되면서 수두박스의 매출도 급감했다. 이에 녹십자는 남미시장을 중심으로 수두박스의 직접 수출에 나섰다. 그 결과, PAHO를 통해 공급하던 수두박스 물량의 상당수를 회복했고, 그 결과가 이번 1분기에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수출실적이 522억원에서 388억원으로 감소했다. 제품·상품 수출이 413억원에서 388억원으로 소폭(6%) 감소한 데 더해, 지난해 1분기 109억원이던 기술수출 수익이 올 1분기 0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동아에스티(321억→384억원, 20%↑) ▲경보제약(202억→243억원, 20%↑) ▲영진약품(152억→185억원, 22%↑) ▲대웅제약(134억→161억원, 20%↑) ▲동국제약(120억→154억원, 28%↑) ▲종근당(63억→106억원, 70%↑) 등의 수출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유한양행(483억→248억원, 49%↓) ▲메디톡스(246억→205억원, 17%↓) ▲휴젤(192억→179억원, 7%↓) ▲휴온스(82억→79억원, 4%↓) 등은 수출실적이 악화됐다. 1분기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수출실적이 개선된 것은 다른 산업군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총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선 펜데믹으로 인한 수출피해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4월 이후로 본격화했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1~2월 이후 3월로 들어서면서 수출액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이런 흐름이 4월 이후로 계속된다면 2분기 제약바이오업계의 수출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20-05-20 06:22:38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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