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영업 상위→중견사 이동…'진급·예산·해고' 불만
- 김민건
- 2016-12-07 12:15: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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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사 강점은 자잘한 업무 적고, 영업에만 집중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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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 근무는 브랜드네임, 연봉, 복지 면에서 매력적이지만 진급적체, 예산권 제한, 과다한 업무강도, 정리해고 등 문제로 중소 제약사로 이탈하는 영업사원이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구를 담당하던 A사 영업팀 전체가 국내 중견 B사로 이직했다. 국내 상위 제약사에서 매출액 1억원 이상을 올리던 영업사원도 중견사로 옮기는 등 상위사에서 중견사로 이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 A사 영업부 임원이었던 Z모 이사가 B사로 이직한 뒤, 그와 관련된 영등포 지역 팀원 7~8명도 함께 자리를 옮겨갔다.
이와 관련해 최근 A사가 매출정체 및 저성과자 중 고액연봉자와 대리급 이상 직원을 최우선 정리대상자로 분류했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때문에 여러 영업사원들이 이직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중견제약사 영업사원 C씨는 "A사 공채교육에서 70명을 뽑았는데 신입사원들에게 6개월 안에 발령나게 해주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영업지역과 담당자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히다"고 밝혔다.
고용불안말고도 예산제한, 인사적체 등도 영업사원들이 중소사로 이직하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씨는 "국내 상위사 중에는 영업사원에게 예산권을 안 주는 경우가 있다. 중견 제약사에선 예산권을 주는 등 CP규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상위사는 캠페인, 인센티브 달성 등 자잘한 업무가 너무 많다. 중견사는 이런 부분이 적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업무강도 등 영업환경 차이를 이직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상위 제약사는 인원구성이 다이아몬드 형으로 중간에 많은 인원이 몰려있어 진급적체가 이뤄지고 있다. 관리자로 올라가야 할 직원들이 진급을 못하고 있다"며 진급누락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는 최근들어 많아지고 있다. 국내 상위 5위권 제약사에서 매출액 1억원을 올리던 소위 '잘 나가는 사원' 한 영업사원이 중견제약사로 이직했다.
이 사원은 담당 거래처를 그대로 가져가 해당 영업지점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권과 업무부분에서 회사측과 불만 및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A사 영업사원들의 영입과 경력사원의 이직 동향에 대해 B사 관계자는 "작은 회사에서는 큰 회사에서 영업을 했다면 영업능력 부분에서 검증됐다고 보며, 높은 기대치가 있는 게 사실이다"며 "보통 같이 일하던 직원의 권유로 이직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느냐, 이번 경우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경력사원의 이탈이 매출감소 등 영업손실로 이어지는 게 수순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내사 영업이 제품력보단 영업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직 직원이 동일한 지역을 배정받을 경우 최소 40% 이상의 매출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담당자 공백이 생기는 경우 타 제약사 영업사원에게는 거래처와 핵심 품목을 빼앗을 절호의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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