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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News] 동탄 약국가는 오늘도 '생존 경쟁'

  • 김지은
  • 2016-05-27 06:14:54
  • 매일 전쟁치르듯 노력중인 탄성심병원 문전약국들

[현장] 4년 만에 다시 찾은 동탄한림대병원 문전약국가

한림동탄성심병원 문전 약국 한 곳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이쪽으로 처방전 가지고 오세요. 잘 해 드릴게요."

약국 출입구에 서있던 사람이 병원 문을 나서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연신 손짓을 한다. 잠시 망설이던 환자는 이끌리듯 손짓을 따라 그 약국으로 들어간다.

2012년 새 황금입지로 주목받았던 한림동탄성심병원 문전약국가. 병원 정문과 후문을 기점으로 6곳 이상 대형 문전약국이 입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예상은 빚나가지 않았고 병원 인근 약국들은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일부 약국은 수천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처방전으로 약국 간 전쟁은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호객, 주차 표지판 문제 등으로 약국 간 민원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건소의 제재와 지역 약사회 자체 정화 노력으로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환자 상대 호객과 주차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병원 정문 쪽으론 2개 약국이, 병원 옆문으로는 총 5개 약국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 50평 이상 대형약국들이다.

이 중 한곳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 폐업한 약국 출입문에는 수원지방법원 등에서 보내온 우편물 도착 안내서만 빼곡이 부착돼 있다. 4월부터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약국은 현재 인테리어는 물론 약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정된 처방전을 더 차지하기 위한 주변 약국들의 전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약국은 처방전 접수대를 약국 출입구 바로 앞에 놓고, 약국 직원은 연신 병원을 나서는 환자를 큰소리로 부르고 손짓을 한다.

출입문 옆에 한명, 접수대에 한명, 총 2명의 직원을 병원을 찾은 환자 유인을 위해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환자들은 병원 후문과 약국들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10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약국 문 바로 옆에서 환자에게 눈길을 보내며 손짓하는 직원들에 이끌려 온다.

병원 정문 약국들은 주차 경쟁이 한창이다. 약국 주차장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을 각 약국마다 설치했다.

주차 전쟁을 펼치고 있는 문전약국들 모습.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그곳 약국들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2년 여 전부터 문제가 불거졌었는데 서로 해결해 달라고 하지만 법적으로 딱히 처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난감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래 처방 건수가 700건이 채 안되는 상황에다 지난해 메르스 직격탄으로 인해 이 곳 약국들의 경영난은 현재 심각한 상황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이 지속되는 한 호객 등의 문제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인근 약사들의 말이다.

인근의 한 약사는 "워낙 상황이 안좋은데 지난해 메르스 이후 경영이 더 악화됐다"며 "지난해부터 제약, 도매 결제도 제대로 못한 약국이 있었는데 그 이유로 문을 닫은 것 같다. 일부 약국도 현재 매매를 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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