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도 약국이 텅텅"…병원 기피현상 심화
- 김지은
- 2015-06-17 1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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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문전약국 처방전 30% 이상 줄어…장기화땐 경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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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처방 조제 매출이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내과, 소아과 인근 약국들의 환자 방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는 환자가 많고, 사람이 몰리는 병원, 약국 등의 방문을 원치 않는 시민들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의 한 구약사회에 따르면 이번주 초 회원 약국 10곳을 대상으로 처방전 접수 상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조제 매출이 30%이상 감소했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우리 지역 약국을 조사한 결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 평소 처방이 많았던 약국들도 이번주 들어 처방전이 30~70%까지 줄었다"며 "메르스 사태가 감염환자가 발생한 병원 인근 뿐만 아니라 전체 약국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병의원과 약국에 환자가 몰리는 월요일도 예외는 없었다. 월요일이었던 15일 대다수 약국들은 처방 환자가 줄어 이전보다 한가한 하루를 보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월요일에는 평균 처방 접수가 500건 이상인데 이번주 월요일은 400건이 안돼 이전보다 150건 정도가 줄었다"며 "시민들이 무조건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웬만하면 병원, 약국은 안오려고 하는 게 원인"이라고 했다.
병원 방문 기피가 심화되면서 대학병원 인근 문전약국뿐만 아니라 일부 동네 약국으로까지처방전 없이 약을 조제해 줄 수 없냐는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일부 대형 병원 인근 약국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처방전 리필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처방전 없이 기존에 복용해 왔던 약을 줄 수 없냐는 전화에서부터 병원에서 팩스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조제해 달라는 환자까지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환자는 한번 전화하면 10분 이상 생떼를 쓰는데 응대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은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상황이 장기화되면 약이 꼭 필요한데 병원을 못 오는 환자들의 경우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협력 병원을 선정하던가 부분 처방전리필제 도입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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