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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 같은 언어재활실의 그녀

  • 이혜경
  • 2014-11-24 12:24:59
  • [의사야? 간호사야? 그럼 뭐야-5] 언어재활사

|병원 속 사람들 다섯 번째| 언어재활사는 누구일까요?

언어재활실은 흡사 놀이방 같았다. 그림을 그리다 만 스케치북, 유아용 의자, 그리고 장난감까지. 언어발달이 늦은 아동이 재활실을 찾으면 금방이라도 말문이 트일 것 같았다.

'병원 속 사람들' 다섯번째 주인공인 한양대구리병원에서 2년 째 근무중인 안정현 언어재활사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언어병리학을 전문적으로 배웠다.

언어재활사는 음성장애환자의 음성재활, 언어발달이 늦은 아동에 대한 언어재활, 발음이 부정확한 아동 및 성인에 대한 언어재활, 뇌손상, 청각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과 성인에 대한 언어재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안 씨는 이비인후과 소속으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음성 장애환자로 판단되면 기기와 청지각적 평가를 통해 음성재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비인후과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등에서 환자의뢰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루 30분 씩 8~10명 가량 언어·음성 재활

한양대구리병원 언어재활실은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음성환자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에는 언어장애환자 재활을 돕고 있다.

안정현 한양대구리병원 언어재활사는 컴퓨터에 프로그래밍된 평가도구를 이용해 음성 및 언어평가를 진행한다.
병원 내 언어재활사가 안 씨 혼자 뿐인 탓에, 하루 평균 8~10명 환자를 각 30분 가량 언어평가와 재활치료를 진행한다.

우선적으로 음성과 언어장애 평가를 시작으로, 눈높이에 맞춰 재활 스케쥴을 정한다.

안 씨는 "목표에 따라 재활방법이 다르다"며 "아동의 경우 그림도구, 장난감 등을 이용해 아동 눈높이에 맞게 치료를 하게 되고, 성인이나 노인의 경우 또 다른 방법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사, 목회자, 텔레마케터 등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음성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언어재활실을 찾고 있다.

그는 "1차적으로 직업과 관련해서 음성평가와 치료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 살, 두 살의 영아도 언어발달이 늦다는 이유로 종종 병원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영아의 경우 1대 1 치료가 힘든 만큼, 부모님이 재활치료에 동참하게 된다.

안 씨는 "음성과 언어재활은 초기중재가 가장 중요하다"며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언어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언어재활치료실에는 언어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을 위한 장난감이 마련돼 있다.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언어장애전문가 되는게 꿈"

언어재활사는 2013년부터 국가고시를 치르고 있다. 그전에는 언어재활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학부 또는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한국언어치료전문가협회에서 자격증을 발급받았다.

안 씨는 대학원에서 언어치료를 공부하고, 전문의와 협력해서 다양한 언어 및 환자 케이스를 임상연구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근무지로 택했다.

하지만 언어재활 치료는 기기를 다루기 보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 만큼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유발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동기유발이나 공감대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언어장애전문가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요즘 돌아보면 업무를 하는데 있어 전문적인 지식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언어장애전문가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언어장애전문가가 돼야 겠다고 생각을 고쳐맸다.

안 씨는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언어재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사회적으로 밝아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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