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량 약가연동 개선안 모두 반대하는 건 아니다?"
- 최은택
- 2013-07-05 06: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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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별 특성따라 이견..."패키지 받으면 더 얻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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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추진해온 약가제도 개편안이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약업계 일각에서 '실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용량 약가 연동제 개선안에 대해 제약업계 전체가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받아들이면 얻을 게 더 많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4일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그동안 복지부가 검토해 온 사용량 약가연동제 개선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

제약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항목은 청구액을 합산한 금액이 전년대비 50억원을 초과한 동일회사 같은 성분제품을 협상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이 개편안은 복지부 보험약제과는 내부 결재를 두 차례 이상 시도했다가 재검토 지시가 내려지면서 현재는 답보상태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복지부 검토대로라면 회사의 주력품목이 매년 협상대상에 포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인하폭이 높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금액자체가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견도 존재한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청구액 순위 상위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 타깃이 되겠지만 협상대상 약제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협상제외 대상기준을 상향 조정하게 되면 이익이 되는 제약사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 규정은 청구액 3억원 미만 약제는 사용량이 급증해도 협상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데, 복지부는 이 기준을 15억원 미만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블록버스터 품목이 많지 않은 국내 상당수 제약사 입장에서는 사용량 약가연동제가 이런 방향으로 개편되면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실제 그동안 전년대비 사용량이 60% 이상 증가해 이른바 '유형4' 협상을 진행했던 약제 중 적지 않은 품목이 5억~15억원 사이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실리론'도 있다. 전략적으로 사용량 약가연동제 개편안을 받아들이고, 대신 다른 사안에서 실리를 챙기는 이른바 '딜'(거래)을 성사시키는 게 제약업계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령 국내 제약사들이 건의해온 개령신약 복합제 산정기준 개선안을 거론할 수 있다.
제약계 다른 관계자는 "현 사용량 약가연동제는 국회나 전문가들이 매년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에도 명분을 주고 제약계도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상생하는 길"이라면서 "제약협회 등이 공동으로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성급했거나 경솔했다"고 주장했다.
복지부가 4대 중증질환 치료제에만 적용하기로 한 위험분담계약제(리스크쉐어링)도 마찬가지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치료제에 수렴돼 버렸지만 당초에는 4대 중증질환이 아닌 준필수약제까지 위험분담계약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안다"면서 "패키지 개편안을 신속히 받아들였다면 통로가 더 크게 열렸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정부 측 관계자는 제약계의 집단반발에 "패키지 개편안의 손실우려 부분만 부각시키고, 신약 등재절차 개선 등 이익이 되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업무보고에서 약가 사후관리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량 약가연동제를 신속히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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