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원조는 난데"…반격나선 제약사
- 이탁순
- 2012-06-25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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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출시, 유통막 확대로 맞대응…피로회복제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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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는 기존 피로회복제보다 고카페인이 함유돼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제약업계도 에너지드링크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유통망을 가진 식음료 업체에 밀려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분위기다.
게다가 에너지드링크 열풍은 기존 제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피로회복제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지난해 8월 해외 인기제품인 레드불(수입 동서식품)이 출시되면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가 200~300억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롯데칠성의 '핫식스', 코카콜라의 '번인텐스', 동서식품의 '레드불'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동아오츠카 '엑스코카스', 해태음료 '에네르기' 등이 뛰어들며 전통 식음료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약업계, 식음료사에 내줬던 자존심을 되찾아라!
제약업계도 오래전부터 에너지드링크 시장을 노크했다. 오히려 원조는 식음료회사가 아닌 자신들이라고 주장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약업체가 출시한 에너지드링크는 동아제약 '에너젠', 삼성제약 '야', 명문제약 '파워텐', 광동제약 '파워샷', 최근 출시된 일양약품 ' 쏠플러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에너젠은 2005년, 야가 2007년 출시될 정도로 식음료회사보다 경험이 앞선다.

그렇다고 제약사들이 일반 소매점 유통을 포기한 건 아니다. 삼성제약 '야'는 병음료 출시 초기부터 세브일레븐 등 편의점 진입에 성공했고, 캔음료는 일반 휴게소에 판매되고 있다.
명문제약 '파워텐'도 작년 4월부터 캔음료로 리뉴얼해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막강한 유통채널을 가진 대형 식음료 회사들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크다.
더구나 가격도 1000원으로 고정된 식음료회사 제품과 달리 제약사들은 1500~2000원으로 비싸다.
최근 출시된 일양약품 '쏠플러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훼미라마트에 유통을 시작하고, 가격도 1500원으로 차별을 뒀다.
최근에는 광고공모전과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제약과 명문제약도 원조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최근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식음료회사에 맞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카스와 비타500의 경쟁상대? 아니 아니 아니에요!
이같은 에너지음료의 성장은 제약업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피로회복제 시장에 위협을 주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편의점에서는 에너지음료 매출이 박카스(동아제약)나 비타500(광동제약)으로 대표되는 피로회복제 매출을 추월했다.

하지만 표적이 되고 있는 동아제약이나 광동제약은 아직 여유롭다. 에너지드링크가 자사 제품과 경쟁상대로 겹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에너지드링크 시장이 박카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1분기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듯 오히려 박카스는 실적이 좋아졌다"고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광동제약 관계자도 "착한 비타민 캠페인은 비타500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음료를 부각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에너지드링크 제품들과 비타500은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카스는 올 1분기 326억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또 비타500도 일반 유통 매출이 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인만큼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연 에너지드링크의 성장세가 제약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 아이템이 될 지, 아니면 기존 제품에 위협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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