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실부장 승진시험 논술 과제가…
- 김정주
- 2012-02-15 0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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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공단 1·2급인 실부장 승진 시험에 갑자기 '논술' 시험이 생겨났다.
실부장 승진 시험에 참가한 응시자들은 임원 면접에 앞서 신설된 논술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
큰 논술용지 3장에 걸쳐 써내야 했던 과제는 다름아닌 재정파탄과 부과체계 개편.
1급 실장 논술 문제는 '건강보험 재정 파탄의 원인은 무엇인가'였고, 2급 부장 논술 문제는 '건보공단 고객 민원을 통해 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였다.
주목할만한 것은 시험 전 공단이 이규식 교수 초청 세미나를 열어 이에 딱 들어맞는 주제로 교육을 한 점이다.
이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의약분업 및 건강보험통합 평가'를 주제로 통합 공단으로 인한 관리 비효율 문제와 민원의 핵심인 부과체계 불평등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응시자들은 "지난 1월 말 이규식 교수의 강연 주제가 그대로 나왔다"며 "그것이 이사장의 뜻 아니었겠냐"고 입을 모았다.
사보노조 또한 이를 의아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보노조는 "승진 대상자가 답안지에 써야 할 내용은 이미 정해졌다는 말이 공단 전체에 퍼진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건강보험을 올곧게 지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묵묵히 일해 온 구성원들에게 한없는 열패감을 안겨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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