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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의 시대...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보세요"

  • 최봉영
  • 2011-11-07 06:35:10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략기획실 주성철씨

아스트라제네카 주성철씨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제품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 중반 모 전자회사에서 파악한 디카 보급수는 200만대가 넘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현재 디카를 사용하는 인구는 수 백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보급률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판을 치고 있는 현재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고수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략기획실 주성철(30)씨다.

이제는 필름카메라 예찬론자가 된 그도 처음부터 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

"디카가 유행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나도 디카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을 더 알고 싶고 더 잘 찍고 싶어 필름카메라의 존재를 알게됐죠. 때마침 아버지가 쓰시던 필름카메라가 장롱에서 발견된 것이 인연이 됐죠."

필름카메라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카와 달리 필카는 필름값과 인화비가 들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만이 가진 고유의 매력 때문이다.

"필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장 한장 찍을 때마다 디카와 비교도 안 될만큼 노력이 들어가죠. 사진을 찍어놓고 나서도 바로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화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나름의 매력이에요."

이 같은 이유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았을 때라고 설명한다.

요즘 디카의 성능도 좋아지고 기술도 늘어가지만 그가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필카에서는 디카에서 구현할 수 없는 느낌들이 있어요. 가령 디카에서 깔끔한 느낌을 구사한다면 디카는 거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또 하나의 매력은 사진을 보면서 그 때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죠."

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의 주제는 서울의 일상이다. 지나가면서 좋은 느낌이 있는 장면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사진을 찍는다. 그의 주변 일상 모두가 사진의 주제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런 그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일상의 것들을 오랫동안 많이 찍다보니 마음 속에 사진 프레임 규격이 생긴 것 같아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틀을 깨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 동안 마음에 들어 스크랩 해 놓은 사진이 4권의 사진첩이 됐다. 이 사진들을 가지고 나중에 작은 개인전을 여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그는 필름카메라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필름카메라를 잡으면 안정감있고 편안한 느낌을 줘요. 그립 감 만으로 두근거리죠.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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