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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막으러 집 나왔수다"

  • 최은택
  • 2011-11-03 06:32:50
  • 약사회 이승용 전문위원(약준모 공공의약정책팀장)

길고도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가고 있었다. 해남농부약사 이승용(41, 조대약대)씨는 가출아닌 가출을 감행했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었다. 가족들의 원성과 만류는 만만치 않았다. 해남에는 아내(소망약국 운영)와 네 아이들이 있다.

이 약사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약사사회 쟁점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열혈청년약사'다.

서울 신림동 부부약국을 접고 물 설은 담양으로 내려갔다가 지금은 해남에 자리 잡았다.

그의 '청년본능'은 귀농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았다. 주요활동 무대는 약사사회 의견그룹인 '약준모'.

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모임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의약분업 혼란기부터 6년 가량은 대한약사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국회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슈퍼판매 정책은 이런 그를 다시 중앙무대로 이끌었다.

'약준모' 공공의약정책팀장 타이틀로 그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과 주로 접촉하면서 지난 4개월여 동안 슈퍼판매를 부당성을 알리고 설득해왔다.

대한약사회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부터 그를 다시 전문위원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2002 월드컵 당시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거의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것은 공격형 전술이었다. 수비수를 빼고 과감히 공격수를 늘렸다."

이 약사는 대한약사회의 호출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약사회 인근 모텔에 거주한다. 겨울을 서울에서 나고 싶지는 않다"면서 "올해가 가기전에 슈퍼판매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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