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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하나로 영업실적 쑥쑥"

  • 가인호
  • 2011-10-24 07:20:30
  • 중외신약 전남1팀 최성원 주임

최성원 주임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한창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는 이제 국민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야구를 일과 연결시켜 자신만의 영업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JW중외신약 전남팀 최성원 주임은 지난해 4월부터 싸인볼을 활용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

“제겐 보물이나 마찬가지에요.” 푸른 잔디밭에 쭉 늘어놓은 스무 개의 야구공은 최 주임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지난주 JW중외신약 전남팀 최성원 주임이 책상 서랍에 보관해 둔 싸인볼이 든 케이스를 쥐고 사무실을 급히 나온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한 의원 원장을 만나기로 한 것. 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기애애하다.

"오늘 선발투수가 누구지?" “오늘 로페즈가 한 건 해 줄겁니다. 원장님.” 야구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두 사람. 얘기 중 최 주임이 SK와이번스 정상호 선수의 싸인이 담긴 야구공을 꺼내자 박 원장의 눈빛이 반짝인다.

“원래 야구를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싸인볼을 모으고 있었어요. 광주에는 야구 매니아들이 정말 많거든요. 가깝게 지내던 원장님께 싸인볼을 하나 선물했는데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죠.”

취미생활로 야구공을 수집해왔던 최 주임은 고객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된 후 이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흔한 야구공이 아닌 싸인볼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았다. “야구 선수단이 광주에 올 때 머무르는 호텔이 있거든요. 거기서 근무하는 지인에게 부탁을 했죠. 선수들이 호텔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싸인을 받았죠.” 그렇게 해서 그가 지금까지 모은 야구공은 무려 100여개가 넘는다.

싸인볼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다른 제약사 직원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객과의 유대관계가 형성이 된 것이다. “원장님들과 전날 있었던 경기나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자연스럽게 회사 제품에 대해 디테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죠.” 최 주임은 프로야구 시즌인 요즘 들어 병원 원장들과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싸인볼 때문에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다.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꺼려했던 원장님이 계셨어요. 쉽게 다가가지 못하다가 진료실에 싸인 베트가 놓여 있는 걸 보게 됐어요. 이 때다 싶어서 유명한 야구 선수의 싸인볼을 꺼냈죠. 저도 무척 좋아하는 선수라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원장님의 환한 표정을 보고 미련을 버렸습니다.” 싸인볼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 원장님들과 친분이 쌓이고, 그렇게 신규 거래처들도 하나 둘 늘어갔다.

싸인볼을 활용해 영업을 한 후로 영업 실적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처음에는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하진 않았어요. 피부과 성수기인 여름철이 되면서 실적이 늘어나더군요. 프로야구 개막 시즌과 피부과 성수기가 겹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중외신약 전남지점에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이 함께 광주 무등경기장을 찾았다. 비뇨기과 의사들과 친목도모를 위한 경기 관람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원장님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같은 취미생활을 하고 관심사가 같아지면서 친분이 쌓이니까 원장님들도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영업에 활용하며 더 큰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최성원 주임은 올해 기필코 자신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까지는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남은 반년동안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서 신약 영업에 한 획을 긋고 싶습니다.”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최성원 주임이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멋지게 홈런을 날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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