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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실련 슈퍼판매 설문조사 "뭐가 이래"

  • 최은택
  • 2011-10-18 06:44:58
  • "모호하고 편향된 질문 답할 이유없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낸 약국 외 판매 의약품 도입 찬반설문이 구설에 올랐다.

질문 자체가 모호한데다가 편향돼 있어서 질문에 답할 가치가 없었다는 평가다.

17일 국회 여야 보좌진들에 따르면 경실련은 최근 국회에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회신'을 보내왔다.

이 설문은 의원 성명과 소속정당, 연락처.이메일을 기록하고, 4개 설문문항에 찬반여부와 이유.의견을 적도록 했다.

하지만 설문문항을 본 보좌진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2번 문항만 빼고 나머지 3개 설문이 애매하거나 편향적인 내용"이라면서 "괜히 설문에 응했다가 낭패만 볼 수 있어 응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실 보좌진은 "3번 문항을 보면 '모든 일반약이 아닌,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상비약으로 제한한다'는 질문에 찬반을 하도록 돼 있다"면서 "'반대란'에 표기하면 '완전부정'도 될 수 있고 '완전찬성'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 부분은 노코멘트"라고 답변 자체를 아예 거부했다.

슈퍼판매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색출'해 내년 총선 등에 활용할 의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일부로 논란에 발을 담글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경실련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설문의 취지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설문은 객관성은 하나도 없으면서 편파논란만 불러올 수 있고, 경실련 스스로 공정성에 흠집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 15일까지 설문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의 응답이 저조해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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