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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 이상훈
  • 2011-10-06 06:35:02
  •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 허창기 책임연구원

"철인 3종 경기는 제 인생 가장 큰 선물이자 행복이에요. 나를 알아가고 이겨내는 각성, 더불어 돕고 화목하는 가족애와 동료애를 일깨워줬죠."

조아제약 여주 생명공학연구소에는 딸바보가 있다. 허창기 책임연구원(이학박사, 37세)이 그 주인공. 그에게는 딸바보라는 별명외에도 철인 3종 경기 전도사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는다.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메달을 보고 기뻐하는 딸을 위해 시작한 철인 3종이지만, 어느덧 그의 삶의 일부가 됐다.

"4년전 여주 생명공학연구소로 오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마라톤 대회 완주 기념 메달을 보고 기뻐하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인 3종 세계에 입문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물론 지금은 철인 3종 매력에 푸욱 빠져있답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철인 3종 한 종목인 수영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잠깐 즐기는 수영이지만, 좁은 연구실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그의 삶의 활력을 불어 넣기에는 충분하다고.

점심시간에는 연구소 주변 언덕길을 달리는 그 만의 특별 훈련도 진행된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코스인데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의 철인 3종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최근들어 팀원들이 하나 둘 그와 함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팀원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때로는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를 하다보니 '철인 연구소'로 만들 것이냐는 농담을 듣기도 해요. 그래도 팀원들에게 철인 3종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자전거,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듀에슬론 참여를 독려하고 있죠."

자기 자신과의 싸움 끝에 얻는 성취감을 팀원 뿐 아니라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그.

그를 이처럼 철인 3종 전도사로 만든 것은 경기 중 수영 종목 과정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 하늘과 옆 동료들의 파닥거림에서 느끼는 삶의 역동성에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라톤을 하는 동안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경기를 통해 느끼는 희열은 오늘도 그를 철인 3종 대회장으로 이끈다고.

"철인 3종 도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런하이를 느낄 때가 오는데 몰입의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그 존재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 인생을 생각합니다. 인생의 시계는 이제 막 정오를 지났는데 이 순간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묻는 거죠. 그리고 런하이를 극복하는 순간, 성취감과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코스(수영 1.5km, 싸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경우는 일반인도 완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철인 3종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맛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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