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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산업 고속화도로 구축"

  • 이탁순
  • 2011-08-01 08:00:24
  • 벤처·연구자에게도 문호개방…"연내 회원사 100곳 이상 확보"

[단박인터뷰] 김명현 바이오의약품협회 초대 회장

의약품 시장지형이 기존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케미컬 신약개발이 잠잠하고 제네릭도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앞으로는 바이오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다. 국내에서도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며 그 분위기를 한층 높이고 있다.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장 도입단계여서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자처하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설립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GSK 등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제약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도 눈에 띤다. 또한 식약청 산하 협회라는 점에서 앞으로 제품화사업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협회 설립 과정에서는 제약협회와 바이오협회 등 기존 협회들이 업무 중복을 지적하며 협회 설립에 난색을 표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 협회의 운명은 기존 협회와 어떤 차별화된 사업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초대 회장으로 임명된 김명현(58) 바이오의약품협회장을 만나 협회 설립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사업방향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식약청 8대 청장을 지냈었다. 현 노연홍 식약청장과는 행정고시 선후배 사이다.

- 협회 정회원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회원사 모집 계획을 말해달라.

= 올해는 100여곳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다. 기존 제약사들도 케미컬의약품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다 바이오의약품 사업확장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앞으로는 회원사들이 상당히 많아질 것으로 본다. 바이오의약품협회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벤처, 연구기관, 연구자 개인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참여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산업에 대기업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

= 알다시피 바이오의약품은 케미컬의약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 그런 측면에서 대기업이 리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또 국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려면 시장력과 투자력으로 볼 때 삼성 같은 대기업이 들어올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예전의 IT가 그랬던 것처럼 BT도 같은 길을 걷는 것 같다. 바이오의약품업계로 볼 때는 좋은 징조다.

- 기존 협회와 업무 중복 논란이 제기돼왔다. 창립 심포지엄에서는 기존 협회와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 얼마전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을 만났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할 일이 산적한데, 특정 협회가 독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회장도 공감했다. 다만 관점은 다른 것 같았다. 협회는 회원사가 주인이다. 일 잘하는 협회가 중요하지 않느냐, 까만 고양이가 있고 흰 고양이가 있는 것이다. 보험등록 문제 등 함께 해야할 일이 생기면 협력할 생각이다.

- 그런 의미에서 바이오의약품협회 만의 특화된 사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중점 사업이 궁금하다.

=협회가 만들어지기 전 까지 2년간 업계와 식약청 간 간담회 성격의 모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식약청은 일일이 회사 교육하는게 시간과 인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꼈고, 그럴바엔 차라리 협회를 만들자고 한 것이다. 협회를 통해 인허가에 관한 사전교육과 컨설팅을 하면 제품화하는 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식약청 산하 협회로써 앞으로 업계와 식약청의 연결통로 역활을 충실히 해 제품화에 특화된 사업을 꾸릴 예정이다.

- 궁극적으로 어떤 협회가 되는 게 목표인지 말해달라.

= 세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제품화를 위한 고속화도로를 구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회원사가 인허가 과정에서 식약청과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원사간 정보와 경험이 구축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난 이것을 생태계 구축이라고 본다. IT도 그랬듯이 상호협력없이는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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