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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느낀다던 약사들 왜 건보공단 떠났을까?

  • 최은택
  • 2011-05-11 12:20:30
  • 연초 동시다발 사표·휴직…15명 긴급 수혈 나서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최근 약사 경력직원 15명을 공채한 배경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방형 전문가 부서장과 약사인력 충원을 통해 협상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건보공단 측은 설명했지만 내외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약가담당 조직=보험급여실 안에 약가관리부, 약가협상부, 사용량약가협상팀 2부, 1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부서장은 모두 정규직 2급 부장급이 맡고 있다. 운영인력은 27명 내외.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험약 등재업무가 심평원과 건보공단으로 이원화되면서 건보공단에 13명 인력의 약가협상팀이 신설된 지 4년 6개월만에 조직은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런 가운데 건보공단은 지난 6일까지 약사 경력직원 15명을 공개 모집했다. 이중에는 개방형직위로 풀린 부장급인 2급 2명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2부, 1팀 부서장 중 2명은 의약품 전문가로, 1명은 행정전문가로 배치해 균형과 안정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또 약가협상 담당자도 행정직 대신 약사인력을 더 보강해 협상력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6월 이후에는 신규 직원 임용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떠나는 약사들=약사인력 공채에 이런 청사진만 있었을까? 내외부의 평가는 달랐다. 우선 올해 초 약사협상 업무를 맡았던 6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사표를 내거나 휴직에 들어갔다.

그것도 협상업무 1년차 이상으로 한창 발군의 실력을 보일 준전문가들이어서 건보공단에 고민을 안겨줬다는 후문이다.

사실 약가업무를 맡고 있는 약사인력의 이직은 드문 일은 아니다. 심평원에서도 약사들의 잦은 들고남은 조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

임금수준은 낮은 반면 노동 강도는 높아 젊은 약사들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건보공단도 상황은 달라보이지 않는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사실 다른 직업에 있는 약사들보다 임금이 적다. 이에 반해 일은 많으니 왜 고민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해도 한꺼번에 이탈한 점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바로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건보공단 내부감사에서 불거진 약가협상 '스캔들' 파문 때문이다.

건보공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해도 사명감 때문에 일한 약사들이 많았다. 헌데 약가협상 과정에서 제약사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지 않았느냐는 국감 의혹제기와 내부감사 결과를 보고 적잖이 실망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약가협상 업무를 선진화하는 계기로 삼아 발전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사건을 은폐 또는 축소하고 싶어하거나 전문성을 배가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한 내부 분위기에서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내부감사 후폭풍과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집단 이탈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측은 "사실이 아니다. 개인적 사정이야 제각각이지만 육아나 학업 등이 이유였다. 사실 젊은 약사들은 30대 내외 연령대가 대부분이어서 그만큼 육아휴직자도 많다. 요양보험 등 건보공단 내 다른 부서에서도 비슷한 연령대 여성 직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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