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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편의점 직원이 일반약 DUR 할 것인가"

  • 강신국·박동준
  • 2011-04-27 12:29:56
  • 정부정책·약사회 대처 맹비난…일반인 약국개설 무산은 위안

회의를 주재하는 윤증현 장관
심야, 휴일에 약국 외 장소에서 상비약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에 일선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에 의한 약국 개설허용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된 점은 그나마 약사들에게는 위안거리다.

27일 정부가 서비스 산업 선진화 방안을 내놓자 약국가에서는 김구 집행부 책임론부터 전면적인 일반약 슈퍼 판매의 전주곡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약사들은 먼저 의약품의 안전성은 무시한 채 '구매 수요가 높은 가정상비약'이라는 정부 발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앞뒤 안 맞는 정부정책에 '한숨'

서울 서초구 P약사는 "복지부는 일반약 DUR을 시행하자고 하고 기획재정부는 일반약을 약국 밖으로 빼자고 하고 있다"며 "정부가 무슨 생각을 갖고 정책을 입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편의점에도 DUR 프로그램을 깔 것인지 복지부에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남 해남의 L약사는 특수 장소에서 의약품 취급을 허용한다고 하는데 복지부 고시를 보면 장소만 정하는 것이지 시간은 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법적인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정부가 심야시간에 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야시간 약국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해야

이 약사는 "슈퍼에서도 팔정도로 안전한 약이라면 약국의 일반약 개봉 판매도 허용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L약사도 "심야나 공휴일에는 약국에서 직접 조제 투약과 장기처방의 경우 리필을 하도록 기재부장관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일반약 약국 외 판매의 빗장이 풀린 만큼 앞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약사들 "대한약사회는 뭐하고 있나" 답답

아울러 약국가는 기재부나 복지부 외에 대한약사회에도 화살을 돌렸다.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약사회장은 "복지부에 앞에서 집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약사회의 정치적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재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일선약사들과의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약사회 "특수장소 확대를 슈퍼판매라고 할 수는 없다"

약사회 관계자는 "재정부 발표만 본다면 기존 전면적인 요구에서 시간대를 심야,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제한적인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일반인 약국개설 관련 문제도) 그 동안 요구하던 주식회사 형태에서 약사회가 주장한 합명회사 형태로 변경되지 않았냐. 기재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전문약과 일반약의 상시적 분류 시스템 구축 방안 검토가 언급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비록 검토 수준이지만 재분류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는 "특수장소 확대는 약사의 관리 하에 일반약이 판매되는 것으로 이를 슈퍼판매라고 볼 수는 없다"며 "현행법 내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대안적 차원에서 마련된 것은 맞지만 특수장소 확대를 슈퍼판매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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