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낙찰엔 성공했는데 처방은 어째…"
- 이상훈
- 2010-12-30 06: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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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재선정 통한 저가납품 종용에 업계 반응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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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희의료원이 폐쇄형 성분명 입찰 가능성을 언급하며 저가 납품을 종용하고 있어 제약업계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지난 13일 171개 제약회사에 의약품 공급 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경희의료원 1912개 의약품과 강동경희대병원 2023개 의약품에 대한 공급 가격(할인율) 견적을 요청한 것이다.
계약기간은 2011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입찰은 1차 제안서 평가 및 우선협상을 하고 가격 입찰을 실시한다.
다만 1차 입찰인 협상이 결렬될 경우 2차로 경쟁입찰인 폐쇄형 성분별 입찰을 진행한다는 게 경희의료원 측 입장이다. 경쟁 입찰에서는 협상 결렬 제약사 품목은 제외된다. 협상결렬은 코드 삭제를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경희의료원측은 가격 저항이 심했던 다국적제약사 제품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적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료원측과 다국적제약사 담당자간 만남이 잦았고, 이 과정에서 제네릭이 있는 오리지널은 성분명 입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는 게 제약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약사 관계자들은 "시행 초기 덤핑낙찰로 얼룩졌던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이번에는 덤핑낙찰 품목에 대한 미미한 처방 실적을 이유로 의약품 재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병원이 나오는 등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병원측 입장에서는 싸게 구입한 의약품, 특히 주사제 등 원내약 소화량이 많아야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재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경희의료원 사례는 선례가 될 수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입찰 이후 일부 제품에 대한 처방이 전년에 비해 10%에도 못치는 품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방 실적이 없으면 병원측은 당연히 인센티브 혜택이 줄어든 게 마련이다. 재입찰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문제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지난 입찰이나 이번 입찰이나 다를 바 없다"며 "병원측이 제시한 예정가격 이하로 공급 가격을 제시해야 코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합리적 선에서 계약을 원하고 있다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주사제 등 원내약품 공급 가격은 마지노선이 있어 견적서 제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말이다.
B제약사 관계자 또한 "29일까지 견적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일부 제약사는 병원측 요구를 수용하는 흐름인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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