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9 01:55:14 기준
  • #평가
  • #인사
  • #약사
  • #제품
  • #염
  • #치료제
  • #급여
  • 유통
  • #침
  • #유한

경만호 회장 빠진 경기도 '회원과의 대화'

  • 이혜경
  • 2010-12-16 09:08:02
  • KBS 1억 횡령 의혹 취재에 발돌린 경 회장

경만호 회장이 자리가 공석인채 문정림 대변인이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불참속에 15일 경기도 의사 회원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경 회장은 수원시 소재 경기도의사회관을 방문했으나 KBS 취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문정림 의협 대변인은 "KBS의 취재 방향이 의협 이미지와 위상을 손상하게 하는 내용이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은 경 회장이 빠진 회원과의 대화 중단을 요청하며 언성을 높였다.

한 회원이 경 회장에게 투척하기 위해 준비한 계란.
용인시 양재수 회원은 "경기도의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회원과의 대화를 지속해야 할 가치도 없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박상진 용인시의사회장 또한 "우리가 회원과의 대화를 요청했느냐"며 "스스로 대화를 하겠다고 해놓고 불참했으니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변인은 "경기도의사회는 의협 회무에 도움을 많이 주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의사회를 평가절하 하려는 마음은 없다. 경 회장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안타깝다"고 답변했다.

문 대변인의 양해에 화성시 남봉현 회원은 "그동안의 소란에 대해 말 한마디 없던 사람들이 궁지에 몰리니깐 아까운 회비를 써가며 전국을 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회원은 "경 회장은 자신이 한 약속 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쌍벌제가 통과될 때 190대 0표 였다는 사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집행부로서 통감하는 부분"이라며 "쌍벌제 사안은 상임이사 뿐 아니라 TFT 팀을 운영해 노력하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원은 "총액계약제, DUR, 건강관리서비스, 원격의료 등 의료계 현안이 많다. 이것을 해결할 것인지 말 것인지 예, 아니오로 답하라"며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문 대변인은 "협회 구조가 개원의협회의, 의학회 등과 논의를 해야 한다"며 "집행부에서는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해 의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을 돌렸다.

문 대변인은 "모든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미리 낙담하거나 우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KBS가 취재를 나왔으나 경기도의사회 임원진의 거부로 출입 저지를 당하고 있다.
한편 KBS의 취재 내용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KBS가 취재를 멈추고 있다가 의협의 협박성 공문을 받고 다시 시작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의협의 로비력이 막강해서 취재를 못하겠다고 했는데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KBS에서 목요일이나 금요일 경 의협 회장의 검찰 고소, 고발 건을 방영하겠다는 내용을 알려왔다"며 "KBS는 취재가 아니라 법적 조사 수준의 취재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취재 경위를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전의총에서 자료를 제공했다고 들었다"며 "취재가 방영될 경우 회장 뿐 아니라 의사들의 위상에 손상을 입게 된다"고 따졌다.

이에 노 대표는 "KBS 방영으로 의협의 위상이 추락한다면 경 회장의 문제인지 전의총의 문제인지가 남는다"며 "의협의 위상을 누가 먼저 추락시켰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용인시 김장일 회원은 "거짓말 쟁이 경만호 회장, 거짓말 쟁이 의협 집행부는 물러가야 한다"며 경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오후 6시 30분부터 취재 차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도의사회관을 방문한 KBS 취재진은 도의사회 임원진의 취재 거부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임원진과 취재진 간의 설전이 오갔으며 취재진은 "대체 무엇때문에 만남을 거부하느냐"며 "1억 횡령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횡령 의혹을 취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