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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는 남자로 유명하죠"

  • 가인호
  • 2010-09-20 06:30:07
  • 박석규과장(일동제약 헬스케어팀)

"여자나 남자나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일동제약 헬스케어팀 박석규 과장(39)은 친환경 생리대인 ‘나트라케어’ 브랜드 매니저이다.

처음부터 그가 ‘생리대 파는 남자’가 된 것은 아니다. 6년 가까이 약국담당자로 영업 현장을 누비던 그가 여성용품인 생리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나트라케어 마케팅 기획 개발업무를 맡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가 가장 처음 맞닥뜨린 장벽은 ‘생리’라는 것을 여성끼리도 터부시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였다.

‘냄새’나 ‘질 분비물’ 등 민감한 부문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데 남자라는 신분 때문에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내였다고 한다.

“아무리 부부는 무촌(無寸) 관계라지만 아내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많이 미안했다”고.

이어 “생리라는 것이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누려야 할 아름다운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몸을 사리며 이야기하는 음지의 문화로 치부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생리에 대한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용품을 담당하며 남자로서 유리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남자들은 생리에 대한 선입견 자체가 없는 만큼 ‘객관성’을 무기로 제품 개발이나 원료선택, 마케팅 활동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어쩌면 생소함과 편견 속에서 5년을 공들인 브랜드인 만큼 나트라케어에 갖는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박 과장의 노력 덕분인지 나트라케어는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2007년 28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나트라케어는 2008년 32억, 2009년 33억, 올해는 4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트라케어는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입니다. 건강이라는 면 생리대의 장점과, 일회용 생리대의 편리성,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통한 환경 보호 등 1인 3역의 ‘멀티태스킹’ 로하스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발매 5년을 맞은 나트라케어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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