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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조제시 약사 필요없다"…어쩌다 이 지경까지

  • 강신국
  • 2010-08-25 20:02:33
  • 불만제로, 불법약국 폭로…"보건소 결탁, 단속의미 없어"

무자격자의 의약품 취급 현장이 공중파 방송에 적나라하게 공개돼 일부 문제약국으로 인해 선의의 약국들도 피해를 보게 생겼다.

MBC 불만제로는 25일 저녁 7시 '약국의 비밀' 편을 통해 무자격자의 불법 의약품 취급 행태를 공개했다.

먼저 경기도 A약국.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40대 중반의 여자 종업원은 약사들이 퇴근한 저녁 7시 이후에는 전문약 조제까지 하고 있었다.

여자 종업원은 "전공은 전산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시작했다"며 "약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무자격자 불법 조제 현장과 보건소 결탁 제보
이 종업원은 "약사는 필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막말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약국에 근무 중인 또 다른 남자 직원은 환자를 진맥하고 30만원짜리 한약을 무차별 조제했다.

이에 해당약국 약국장은 종업원이 약사가 아니라고 인정하며 "사람이 어떻게 100% 다하냐"며 옥에도 티가 있는데 100%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의 전문카운터는 환자를 약국 소파에 눕혀 놓고 진료를 한 뒤 약을 판매해 사실상 의사 역할을 수행했다.

결국 한약을 판매하던 전문카운터는 취재진이 방문하자 도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불만제로는 약사인지 무자격자인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운 착용여부라고 지적했다.

재작진이 서울, 경기 지역 약국 45곳을 무작위로 확인해 본 결과, 15곳만이 가운을 착용하고 나머지 30곳은 무자격자인지 전문 약사인지 구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무자격자 도주 장면과 불법조제 실태
특히 약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 제보자는 방송에서 "무자격자 단속이 나오면 뭐하냐"며 "보건소와 결탁이 돼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제보자는 "미리 단속이 나온다고 연락이 온다"며 "약사들끼리도 단속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박영달 홍보이사는 "현재 대한약사회 홈페이지에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제보가 접수되면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손조제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약사가 아닌 직원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은 약 조제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화장까지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한 시민은 "약 정리하고 박스 포장까지 했는데 최소한 손을 씻고 조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약사의 맨손조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방송에 나온 한 약사는 "(위생장갑을)계속 사용하는 것도 번거롭고 여름에는 땀이 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조제를 실천하는 약사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맨손조제 비위생성과 클린조제 실천약국
오산시약사회 김대원 회장은 "환자한테 한 번에 복용하기 편하라고 조제봉투에 넣어주다 보니 맨손조제를 하는 것인데 클린조제 차원에서 약국에 손소독기를 비치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연희 약사는 조제 장면을 환자에게 보여주고 위생 마스크에 핀셋으로 조제하는 장면을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불만제로는 맨손조제의 위생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시중 약국 12곳에서 조제약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 그 중 한 군데서 일반 세균이 검출됐고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 되지 않았다고 말해 아직까지 조제약의 위생 상태는 양호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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