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 회장 "일동제약 경영에서 물러나겠다"
- 가인호
- 2010-06-09 0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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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후디스 경영에 전념, 50년 제약 인생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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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9일 일동제약이 면모를 일신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용퇴가 필요하다며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앞으로 일동후디스의 경영에 전념하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단 한번도 일동을 떠난 적 없는 ‘영원한 일동맨’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장은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이렇게 시작된 일동제약과의 인연이 결국 인생의 전부가 됐다는 것.
입사 후 곧바로 아로나민의 개발에 뛰어든 이 회장은 3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과 생산에 성공하게 되고, 발매 후에는 곧바로 영업부로 자리를 옮겨 아로나민의 마케팅을 주도하게 된다.
이회장의 주도 하에 스포츠 마케팅, 병의원 디테일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고, 이러한 노력과 우수한 약효에 힘입어 아로나민은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을 석권하게 되며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로나민 대성공으로 창업주였던 윤용구 회장의 굳은 신임을 얻은 이 회장은 197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일동제약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특히 아로나민, 비오비타 등 간판 브랜드들의 순항에 안주하지 않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와 함께 원료합성기술과 제제기술 등을 꾸준히 축적한 결과 1980년대 초에는 국내 제너릭 제품의 효시격인 ‘큐란’의 개발에 성공, 국내 제약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1995년부터는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로 한국제약협회장을 역임하며, 보험약가, 표준소매가, 공정경쟁규약 등의 실행으로 의약품 약가 질서를 확립하는 등 혼란스러운 의약품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8년 일동제약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외환위기 상황 속에서 계열사였던 맥슨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로 인해 모회사인 일동제약에 불똥이 튄 것. 결국 일동제약은 워크아웃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된다.
당시 일동후디스의 경영에 전념하던 이 회장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경영 일선 복귀를 결심한다.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워크아웃을 3년 만에 조기 졸업할 수 있었고, 이는 지금도 워크아웃의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위기를 겪은 이후 10년간은, R&D와 첨단 생산시설 구축 등 중장기적인 경쟁력 마련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기업문화의 쇄신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부문에 대한 혁신을 단행했다.
다양한 신약개발 과제를 추진함은 물론 첨단의 연구소를 새롭게 건립하고, 국제 GMP 수준의 세파계·항암제 신공장도 완공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워크아웃 졸업 후 일동제약은 거의 매년 두 자리 수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지난해에는 매출 3천억 원을 돌파했다.
“일동제약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활주로를 닦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길을 달려 날아오르는 것은 후배 일동인들에게 맡길 것입니다.”
한편 이금기 회장은 자신이 키웠던 일동후디스 경영에 전념하며 제 2의 인생을 개척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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