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사촌까지 타미플루 잔치하는 비양심"
- 김정주
- 2009-10-31 06: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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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직능악용 비축분 소진 울상…"양심불량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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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에 따르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로 정부가 의사의 처방 재량권을 확대시켜 가족 처방도 일정기준에 의해 문제되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 비양심적인 의사들이 이를 악용해 '0' 코드분으로 가족과 친인척, 직원들에게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
정부비축분 타미플루는 용량도 75mg로 제한돼 있는 데다가 약국당 많게는 50명분, 적게는 30명분씩 배급받고 있다.
이에 약이 소진되면 또 다시 보건소에 증명한 후 배급받는 형식으로 유통과정을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지만 결국 처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C약사는 "심지어는 의사의 부모와 처갓집, 자녀, 사촌에 직원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처방전을 끊어 정부 배급분을 축내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타미플루를 배급 받자마자 오전에 동이 난 약국까지 생겨났다"고 밝혔다.
C약사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타미플루 처방을 권했을 때 90%가 일반 감기환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의료인들이 이제와서 자신들의 직능을 악용해 국가비축분을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소진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개탄했다.
K약사 또한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 됐다"면서 "알만한 사람들이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이에 동의했다.
경기지역 L약사도 이와 유사한 처방전을 입수했다. 동네 의사가 가족들의 권유로 자신과 가족 모두의 명의로 정부공급분 타미플루를 처방해버린 것.
L약사는 "정부 소유의 의약품인만큼 조제와 지급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의사가 그 일로 연락해 고민을 털어놓기에 '잘 판단하시라'고 말했다"면서 "정부가 그들에게 재량권을 준 상황에서 감놔라 뭐놔라고 나설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약국가에서 우려하는 이유는 정부비축분의 소진 속도가 빠르고 확진·의심 환자부터 경미한 감기환자에 이르기까지 처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부 그릇된 의료인들의 악용과 무분별한 사재기가 적재적소의 투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C약사는 "일부 의사에 한한 경우겠지만 의료인들이 보다 신중한 처방으로 의사로서의 자존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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