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이사장-경만호 회장, 어색한 조우
- 허현아
- 2009-06-29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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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의약단체장 식전 간담 불참…가장 먼저 행사장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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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보험자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의료산업화 주장으로 곤혹을 치른 경만호 회장은 정형근 이사장과 사전 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를 경청한 타 단체장들과 달리 가장 먼저 자리를 떠 눈길을 끌었다.
29일 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전국민 건강보험 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의협, 병협, 약사회, 한의협, 치협 등 의약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만호 의협회장과 타 단체장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이날 공식 행사 전 정형근 이사장이 마련한 의약단체장 사전 간담회에 약사회, 한의협, 치협 단체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지만 경만호 의협회장과 지훈상 병협회장은 사전 간담회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 회장은 본 학술행사 주제발제를 지켜본 여타 단체장들과 달리 정형근 이사장의 기조 연설이 끝난 직후 자리를 비웠다.
특히 최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일보험자 해체와 다보험자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단일 보험제도와 극명하게 다른 시각을 표명해 반발에 직면했던 경 회장은 정형근 이사장과 어색한 악수를 나눈 뒤 황급히 자리를 떠 편치않은 심기를 짐작케 했다.
정 이사장과 경 회장은 공교롭게도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악연을 맺었던 이력 때문에 이날 만남에 관심을 모았었다.
경 회장은 정 이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동북아포럼 대표로 활동하면서 공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근거로 공단의 방만경영을 문제 삼았었다.
올 4월에는 정 이사장은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공부 좀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독설로 경 회장을 겨냥했다.
올 6월에는 경 회장에 또 다시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단일보험자 해체를 주장해 공단 사회보험노조를 비롯한 시민, 노동, 환자단체들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전국민 건강보험의 성과와 발전과제를 짚어보는 자리였던 만큼, 당연지정제 폐지, 다보험자 해체를 언급한 경 회장의 자리 보전은 어색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정 이사장 취임 이후 공교롭게도 사사건건 불편한 날을 세운 두 단체장의 만남은 이날도 편치 않게 끝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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