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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약 "MB정책 실망" 여당 "규제완화 취지"

  • 홍대업
  • 2009-01-18 15:17:37
  • 강남구약 정기총회서 시각차…일반인 약국개설 등 '쟁점'

강남구약사회 고원규 회장(좌)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우).
서울 강남구약사회 고원규 회장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최고위원)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고 회장은 17일 오후 열린 제33회 정기총회에서 ‘일반약 약국개설 허용’ 등 이명박 정부 정책에 실망스럽다고 밝힌 데 대해 공 의원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규제를 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나선 것.

고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지난해 총회 당시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국제적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난이 사회전반을 어렵게 하고 있고, 약업계 또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안타깝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부처에서 제기된 의약품 확대문제 및 전문자격사 서비스제도 선진화방안을 언급하며 “올 한해 우리(약사)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에 대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외빈으로 참석한 공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약사들과 인연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 약사회장인 원희목 의원과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약사들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 의원은 고 회장의 말을 의식한 듯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는 좀 나아지겠거니 하고 기대했다고 하는데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미디어 관련 법안과 금산분리법 등 규제를 풀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경제정책 기조”라며 “그러나,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지난해말 국회에서 난리가 났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 의원은 또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시위하는 전문 시위꾼을 막기 위한 법안이나 시위로 인해 약국을 포함한 인근상가가 피해를 봤을 때 집단소송이 가능토록 하는 사회개혁법안도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경제난’을 야당책임으로 돌렸다.

공 의원은 이어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여러분(약사)이 많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공 의원의 언급은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및 의약외품 확대 등이 ‘규제 철폐’와 맞닿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약사사회와 상당한 시각차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공 의원과 함께 외빈으로 참석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미디어법 등은 글로벌 스탠다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정부 및 당내 의견과는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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