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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에도 수요↑'...ADC '엔허투' 누적 매출 100억 돌파

  • 다이이찌산쿄, 올해 초 비급여 발매…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8억
  • 암질심 통과 후 급여 미등재 상태…국회서 급여등재 촉구 목소리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가 비급여 상태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엔허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38억원이다. 1분기 22억원, 2분기 52억원, 3분기 6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되지 않은 상태로 누적 1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엔허투의 비급여 투약비용은 한 싸이클당 3회 투약 기준 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진행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Patient Assistant Program, PAP)에 참여하면 500만원 후반대로 떨어지지만 그래도 환자에게 부담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이 약물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적지 않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최근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엔허투의 급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엔허투라는 약제가 경제성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글로벌 임상도 다 끝난 상황에서 왜 급여를 못 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고대하고 있고, 치료제가 없어서 돌아가는 분이 한 분도 없도록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상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다. 12월엔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전에 한 가지 이상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도 투여가 가능하다.

다만 급여 등재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후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한 채로 계류 중이다. 최근엔 경제성평가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다시 한 번 약평위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경제성평가에서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업계에선 엔허투의 뛰어난 효과가 오히려 경제성 평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성평가에선 기존 약제인 캐싸일라와 비교해 엔허투의 비용효과성을 따지는 중이다. 엔허투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mPFS)이 기존 약제에 비해 22개월 이상 연장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약기간이 덩달아 증가한다. 그러나 현행 경제성평가 방식으로는 이를 적절히 반영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엔허투 임상3상(DESTINY-Breast03)에선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엠탄신(T-DM1)과 직접 비교해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엔허투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8.8개월로, T-DM1 투여군의 6.8개월 대비 무려 22개월 길게 나타났다. 주요 2차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은 엔허투 군이 T-DM1 투여군에 비해 사망위험을 36% 감소시킨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다른 임상(DESTINY-Breast01)에선 이전에 T-DM1,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 HER2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엔허투는 60.9%(95% CI, 53.4-68.0)의 확정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 과 16.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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