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약국'은 섣부른 약속
- 데일리팜
- 2007-05-28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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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가 전국 232개 시·군·구 지자체 마다 1곳씩의 ‘ 24시간 약국’을 운영키로 한 것은 일단 발상의 전환을 꾀한 일이기는 하다. 심야시간대에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환영하기도 한다. 약사회는 또 지지부진한 공휴일 당번약국 운영체계도 강화하고 콜센터까지 가동하겠다고 하니 국민편의를 위한 바람직한 발상들을 한꺼번에 잘 쏟아냈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의 일반약 구입 불편이 최소화 된다면 약사나 약국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것은 맞다.
약사회의 행보는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니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 발상들이 조직적인 준비나 기획에 의해 나온 발상들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정황이 그렇다. 실제로 24시간 약국은 상임이사회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왔다가 의약전문지에 반응을 살피는 보도자료를 릴리즈 하면서 드러났다. 그런데 일간·방송이 이를 받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사안이 크게, 그것도 확정적으로 확대·보도됐다. 그래서 24시간 약국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지침이나 운영계획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상태라면 대단히 우려스럽다.
24시간 약국은 희망자에 한하기 때문에 자율적인 모양새다. 그러나 그 희망자는 아무리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도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문제다. 약국은 그 특성상 심야시간대에 문을 연다고 해도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흥가 인근 이외에는 심야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24시간 약국을 운영코자 하는 약국은 극소수에 그칠 것이고, 설사 운영된다고 해도 당초 기대하는 주민편의와는 거리가 멀게 운영될 소지까지 있다.
24시간 약국은 의지야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발표된 것을 보면 구체적인 로드맵이 너무나 미약해 보인다. 아니 발표자체가 지나치게 섣불렀다. 약국의 상황과 약사들의 여론을 먼저 살펴야 했다. 여론동향을 알아보기 위한 작업이 기껏해야 보도자료를 흘리는 방식이었다면 수준 이하다.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열고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운영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점과 세부적인 지원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했어야 했지만 그 과정이 없었다.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려졌으니 24시간 약국은 멈추기 어려운 폐달이 됐다. 그것도 적당히 밟으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맹공을 받을 수 있는 폐달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실련은 일반약 슈퍼판매 정책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의약관련 단체에 토론자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강공 펀치를 날렸고 나아가 이를 대선공약에 채택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다급해진 마음에 치밀한 준비 없이 24시간 약국 아이디어를 냈다면 돌이키기 힘든 실수를 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미 개국가에서는 명분과 취지에 공감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대단히 높다. 과연 어느 약국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고생스런 심야약국을 운영하겠는가라는 여론들로 분분하다. 심야약국에 대해 인센티브를 준다해도 그것은 한계가 있다. 약은 약사가 아니면 판매할 수 없기에 인건비 지원에 대한 감당의 몫이 그것이다. 매출이 없는 가운데 상근약사나 관리약사를 두어야 한다면 그 몫은 고스란히 적자다. 그 지원을 약사회가 떠 앉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휴무일 당번약국 활성화도 그렇다. 지금까지 제도가 여의치 않아 당번약국 운영이 안 된 것은 절대 아니다. 구체적인 실천 밑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실천을 이끌어낼 의지나 열정들이 모두 부족했다. 안내 포스터를 붙여 홍보하고 당번약국 참여에 미온적인 회원은 윤리위에 회부하는 등의 조치는 보조 사업일 뿐이다. 콜센터 또한 시스템만 덩그러니 놓이게 되는 사태가 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중요한 핵심은 아주 끈질기고 집요한 노력이 뒤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가지 더 주문한다. 국민들의 접근 편의성이 물론 중요하지만 약사들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 제고가 지금은 앞서 시급하다. 24시간 약국이 자칫 유흥가에만 운영되거나 집중되는 식으로 된다면 약국은 상업성에 대한 인식으로 약사 신뢰도가 되레 떨어질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약을 구입하는 것 보다는 약을 어떻게 구입하고 복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24시간 약국이 현실을 간과하고 무시했기에 실패 우려가 높은 단견이라는 뜻이다. 약사회는 전 국민을 상대로 너무 큰 자충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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