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환자에 향정약-항우울제 무차별 처방
- 최은택
- 2007-05-01 12: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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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약, 비급여처방 1830건 분석...인천 주부 A씨에 9종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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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복용으로 살을 빼려는 비만환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과 항우울제 등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의약품들이 무차별 처방되고 있는 드러났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회장 천문호·이하 건약)는 회원약국 10곳이 지난 2004년~2006년까지 조제한 비만환자 1,830명의 비급여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평균 5.5종의 약물을 처방받는 등 약물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건약에 따르면 처방내역 중 37.4%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대해 ‘4주미만’으로 사용토록 제시한 식약청의 지침을 위반했다.
또 4주 이상 향정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중 99%가 다른 다이어트 약물을 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SSRI계 항우울제와 병용한 사례도 34.3%나 됐다.
실제로 인천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비만처방으로 ‘푸링’, ‘토파맥스’, ‘비그만’, ‘다이크로짇’, ‘푸로작’, ‘모티리움엠정’, ‘디아제팜2mg’, ‘아세트아미노펜300’, ‘써모펜’ 등 9개 약물을 처방받았다.
향정약 2종과 항우울제, 혈압약, 열발생촉진제, 다른 식욕억제제 등을 60일 치나 한꺼번에 처방받은 것.
울산에 사는 20대 여성 B씨도 향정약인 ‘푸링’, ‘디아제팜2mg’과 항우울제 ‘푸로작’, ‘써모펜’, ‘에취투’, ‘마그밀’, ‘토팜’ 등 7개 약물 28일치를 처방 받았다.
미국의 경우 향정신성식욕억제제는 단독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엄격히 규제하고 있고, 특히 자살유발 위험 때문에 항우울제와 향정약을 병용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스런 수준이라는 게 건약 측의 주장.
건약 강아라 약사는 “비만환자들에게 이들 약물들이 무차별 처방되면서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에 노출돼 있다”면서 “다이어트용 향정약 사용에 대한 안전망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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