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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가인상 효과?...수산화마그네슘 변비약 시장 기지개

  • 천승현
  • 2023-10-02 06:20:56
  • 6월 마그밀 등 약가인상 직후 처방시장 확대
  • 2분기 처방액 전분기보다 18% 증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수산화마그네슘 성분 변비약 처방 시장이 반등했다. 낮은 단가로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처방 수요도 감소했지만 약가인상과 함께 처방 시장이 반짝 반등했다.

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외래 처방규모는 17억원으로 2.5% 늘었다. 전 분기 15억원에서 1분기만에 17.8% 증가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8.2% 상승했다.

분기별 수산화마그네슘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수산화마그네슘은 위·십이지장궤양, 위염, 위산과다 등의 제산작용 및 증상 개선, 변비증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삼남제약의 마그밀이 대표 제품으로 처방을 통해 많이 사용된다.

수산화마그네슘의 처방액은 2019년 1분기 14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저렴한 약가로 가성비 좋은 변비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수산화마그네슘의 작년 처방액은 64억원을 기록했는데, 마그밀의 보험약가를 고려하면 3억5000만개 이상 처방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7개 가량 처방받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지난해 3분기 처방액 17억원에서 4분기에 13억원으로 1분기만에 22.0% 감소하며 위축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처방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 입장에선 수산화마그네슘제제가 낮은 약가에 팔아도 이익이 나지 않아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산화마그네슘제제는 지난해 수급 불안정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대한약사회가 약국에 균등배분을 결정했다. 신청 약국당 마그밀 1000정 1병을 배분하는 기현상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수산화마그네슘의 약가를 인상하면서 수급난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부터 마그밀의 약가를 18원에서 23원으로 27.8% 인상했다. 조아제약의 마로겔은 15원에서 22원으로 상승했고 신일제약의 신일엠은 16원에서 22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월별 수산화마그네슘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월별 수산화마그네슘제제의 처방금액을 보면 약가인상 직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산화마그네슘제제는 지난해 8월 6억원대의 처방 시장을 기록했지만 작년 10월부터 4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산화마그네슘제제의 약가가 인상되기 전인 지난 5월 5억원 규모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는데 6월에는 7억원으로 한 달만에 28.3% 확대됐다. 하지만 약가인상으로 처방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화마그네슘제제는 아세트아미노펜에 이어 수급난에 따른 두 번째 약가인상 사례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에 불과했는데, 최대 9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해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올해 12월부터 일괄 70원으로 조정되는 한시적 인상이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인상과 함께 생산 증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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