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에 거는 ‘이가탄 효과’
- 최은택
- 2006-04-17 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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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이후 판매량이 급락하면서 일반의약품 활성화는 약업계의 공통 현안이 됐다.
도매업체들의 경우, 보관과 배송비용이 전문약에 비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약으로 분업전처럼 소위 ‘재미’를 보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의약품은 판매량 급락은 물론이고 과다경쟁과 물동량 조절실패로 시중유통가가 제각각이다보니 마진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도매상들이 일반약 적정마진 확보 방안으로 약국 출하가를 같은 가격으로 통일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매상들은 최근 열린 제약도매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 바 있으며, 14일 열린 도매협회 상임위원회 워크숍에서는 상위 30대 품목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성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도매상들이 이같이 약국 출하가 잡기에 나선 것은 ‘이가탄 효과’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실제로 제도협과 워크숍에서도 실현가능성의 근거로 ‘이가탄’ 사례가 거론됐다.
이른바 ‘이가탄 효과’는 명인제약이 ‘이가탄’의 유통가격을 잡기위해 공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3개월만에 효과가 나타난 것을 말한다.
명인제약은 앞서 지난해 12월 ‘이가탄’ 도매 출하가격을 종전 1만7,000원선에서 2만1,000~2만2,000원선까지 약 17% 인상한다고 통보하고, 거래업체의 매출에 따라 300~500개 단위로 출하량을 조절했다.
또 도매상 영업총괄자, 일명 ‘키맨’들을 대상으로 유통정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결과, 불과 3개월만인 올해 3월부터 약국 출고가를 비슷한 가격으로 세울 수 있었다.
도매상들은 이 같이 제약사가 약국 직거래를 자제하고 도매상을 통한 물량조절에 나서면 충분히 시장가격을 잡을 수 있고, 제약과 도매상, 약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약국도 최근 복지부의 일반의약품 판매가 조사공개에서 나타난 것처럼 유명 다빈도 사용의약품의 가격차를 줄이는 데도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것.
도매상들이 이번에 내놓은 복안은 침체의 늪에 빠진 일반약 시장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약사와 약국이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성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도매업계의 행보에 제약과 약국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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