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쥴릭, 화해무드 열릴까
- 최은택
- 2006-04-07 0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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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의 데이빗 에임스 사장이 도매협회를 전격 방문했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관계’를 유지했던 양측이 화해무드로 접어들지 관심이다.
첫 회동을 두고 벌써부터 ‘화해’ 운운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게 도매업계의 분위기. 쥴릭 문제는 국내 도매상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였다.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의 국내 의약품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종합도매상이 쥴릭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유통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그러나 쥴릭이 유통마진을 계속 줄여나가고 담보를 까다롭게 하면서 소위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도매협회는 회원사들의 이런 비난여론을 수용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쥴릭 거래약관이 문제가 있다면서 두 건을 제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쥴릭이 거래약관을 일부 수정해 재계약을 추진하자, 도매상들은 거의 대부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회에 쥴릭과의 거래를 단절시키고 한국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였다.
때문에 쥴릭문제는 더 이상 협회 차원에서 풀어갈 수 없는 거래 당사자의 개별적 사안으로 다시 넘겨졌던 것이다. 쥴릭 에임스 사장의 이번 협회 방문은 이런 점에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래 당사자간의 문제를 협회가 개입해서 음해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왔던 쥴릭이 도매협회를 도매유통 정책에 있어 중요한 대화상대로 재설정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에서 밝혔듯이 앞으로의 전망을 단정짓기에는 섣부르다. 황치엽 회장은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그대로 전달했다. 앞으로 대화를 하고 않하고는 쥴릭이 전달된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전향적으로 나올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유통마진과 담보, 거래 도매의 제약사 직거래 제한 등 도매상들이 ‘불공정거래’로 꼽았던 사안들이 변화될 여지가 없다면, 협회차원에서의 접촉은 무용한 것일 뿐이다.
도협은 쥴릭 거래 도매상들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쥴릭과 거래가 없으면서 비판을 날을 세우고 있는 회원사들의 ‘입’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전된 거래관계를 이끌어내지 못할 바에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대화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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