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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까요?"

  • 강신국
  • 2005-05-13 07:34:41
  • 첫 사진전 연 유승률 약사(동서울약국)

“40년 가까이 아차산 아래 살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약국 때문에 멀리 갈수가 있어야죠.”

지난 2일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개관기념으로 첫 사진전을 연 유승률 약사(57·동서울약국)는 서울에 어디에 아차산 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은 없다고 자신했다.

유 약사의 이런 관심과 열정이 ‘역사의 향기 아차산’이라는 사진전시회에 집대성 됐다.

삼국시대 때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수없이 싸웠고 그중 최대의 군사적 요충지가 아차산 이였다고.

유 약사는 사진을 찍다보니 아차산에 유물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역사학자와 교류를 하면서 아차산 역사의 의미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제가 늘 밟고 다니는 등산로가 고구려 옛 성터였다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차산에 고구려 군대의 진지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죠.”

유 약사는 결국 아차산의 역사적 의미, 산성, 사계, 생태 등 아차산의 구석구석을 필름에 담아냈다.

관람객의 반응도 높았다고 한다. 유 약사는 방명록만 지금 4권 째라며 지역 주민에게 가장 친숙한 산을 알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유 약사는 형이 군대갈 때 남겨준 수동카메라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빛을 이용한 기계 메커니즘을 이용해야 합니다. 빛을 통한 선, 색상,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거죠.”

유 약사는 향후 아차산의 야생화를 중점적으로 다뤄볼 계획이다. 약사답게 약용식물도 다루고 싶은 소재라고.

유 약사는 약국 때문에 사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 아쉽지만 본업은 역시 약국 경영이라며 약사로서의 삶에 큰 보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약사들도 취미로 사진을 배우면 참 좋을 거예요. 파인더를 통해 보는 세상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거든요.”

유 약사는 광진구사진작가회 4·5대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사진작가회 창작분과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부인도 같은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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