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약국살리는 구세주 아니다
- 정시욱
- 2005-02-14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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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과 겹쳐 약국경영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 약사단체를 비롯해 컨설팅 회사나 약국체인들도 앞다퉈 경영기법을 논하며 불황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실제 약국가의 현실을 보다 더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약국경영 탈출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보편화된 무기로 단연 건강기능식품을 꼽고 있다.
각 약사회 차원의 건식강좌가 봇물을 이루고 약국체인들도 건식 PB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POP를 제작 배포해 기대감을 부풀린다.
이에 전국 대부분의 약국들도 너나없이 건식에 관심을 내보이고 있지만 결국 큰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는 실정.
더욱이 건강기능식품을 약국경영과 접목하는 방법론이 뚜렷이 구축되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한줌 장삿속으로 보이지 않을까부터 약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법이 발효됐다고는 하지만 믿을만한 건식이 무엇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약국들도 부지기수다.
특히 특정 기능성을 배재한 채 마진율이 높은 제품을 위주로 권하는 일부 약국들은 약국경영의 활로를 건식에서 찾는다기보다는 가격에서 찾고 있지 않나싶다.
취재차 방문하는 약국 대부분이 20~30만원을 호가하는 건식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해당 제품의 기능성이나 특성을 제대로 설명하고 권하는 약국들은 몇군데나 될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경영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일선 약사들은 약을 통해 불황을 이겨나가고 싶지 타 영역을 통해 360도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다.
짚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건식을 열정적으로 다룰 약사는 몇 없다. 약국은 분명 약이 중심이며 약을 통한 불황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약국경영 활성화의 해법이라는 식의 접근법은 분명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싶다.
올해는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강좌보다는 '일반약 다시보기', '복약지도에도 기술이 있다', '약국부동산 사기당하지 않는 법', '불쾌한 환자 대하는 기술', '약국 인테리어가 매출을 바꾼다' 등의 강좌가 봇물을 이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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