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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마시는 비타민’ 돌풍속 이전투구

  • 데일리팜
  • 2004-04-22 08:45:36

한때 열풍처럼 들끓었던 비타민 신드롬이 최근에는 ‘마시는 비타민’으로 풍향계가 바뀌어 그 열기를 더 뜨겁게 하고 있다. 마시는 비타민 열풍의 발원지는 바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다.

부러움과 시샘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비타500은 그 인기도를 반영하듯 ‘골프장 신드롬’에 이어 최근에는 ‘주부 신드롬’까지 일으키면서 한참 바람몰이 중이다. 웬만한 주부들은 냉장고에 비타500을 쌓아놓고 음용할 정도가 됐다. 출시 3년만에 유사제품 30여개가 쏟아지기까지 했으니 참 대단한 드링크다.

2001년 2월 출시된 비타500은 매년 10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출시 3년만에 3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다시 그 두배인 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목표달성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환자들이 20~30% 줄어 전례없는 불황기를 겪고 있는 제약사들을 보면서 매우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비타500의 선전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의약품은 아니라고 해도 일단 불경기를 탈출할 효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발 제약사들도 선발제품의 후광효과를 보고 있으니 제약계 전체적으로도 효자다.

이러다 보니 후발주자들의 따라하기가 법정싸움으로 비화됐고 선발주자에 대한 후발업체들의 막연한 비난과 비판이 지나칠 정도로 심해졌다.

‘비타’와 ‘500’이 들어간 유사상표는 결국 광동제약의 제소를 당해 해당상표 사용금지와 이를 사용한 제품의 제조, 판매, 광고, 선전을 금지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마시는 비타민은 그 인기도 만큼이나 이제 업계간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광동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당분간 독주할 채비를 갖추게 됐지만 후발업체들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지게 됐다. 조만간 1천억 고지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바라보게 됐지만 그만큼 정면으로 맞대응할 태세인 후발주자들의 바람몰이를 경계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마시는 비타민 드링크 시장은 경쟁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00억원대를 형성한 이 시장은 올해 두배 커진 1천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드링크가 1천억 시장을 넘어서면 사실상 ‘국민 드링크’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제약업체간의 내부경쟁이 더 격화되는 것은 물론 제약계와 음료업계와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금 그 경쟁이 막 시작됐고 부당경쟁이 촉발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선발주자를 이유없이 깎아 내리는 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선발주자의 명성을 짓밟는다면 쉽게 시장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승자박 행위다.

우리가 특정 제약사의 입장에서 편들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장’ 곧 ‘파이’는 함께 키워가야 모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지금 막 열기가 오르고 있는 마시는 비타민 시장을 업체들이 힘을 모아 함께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IMF 이후 가장 큰 불황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은 비록 의약품이 아닌 드링크라고 해도 불황을 탈출할 수 있다면 힘을 모아 집중력을 발휘해야 맞다. 모처럼 반가운 활황소식이 과당경쟁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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