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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흐름에 크로스 체크 필요"

  • 최봉선
  • 2004-04-12 06:09:45
  • 요약

"다국적제약사라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체계적이고, 모든 것이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떻게 수십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2년간에 걸쳐 100여 차례 이상 회사 돈을 빼돌릴 때까지 회사내부에서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상장제약사 계열사에서 70억 규모의 횡령, 또다른 상장제약사에서 영업직원이 수금액을 빼돌린 사건, 의약계 사단법인 직원의 횡령, 일부 도매상 직원들의 수금액 횡령과 전산조작을 통한 회사돈 빼돌리기 등 각종 횡령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열거된 사례를 떠나서 어떤 기업이든 이같은 사건에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10명의 사람이 마음먹고 빼내가는 한 사람의 도둑을 못막는다고 했던가, 자신의 업무가 아닌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업무 스타일 때문인지 몰라도 최근 사회적으로 화이트칼러들의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흔히 자금과 관련된 업무는 최고경영자의 측근이 도맡아 하는 경향이 많고, 이 과정에 회사돈을 빼돌려도 그냥 묻어두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지금까지의 우리 기업들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기업들이 아무리 투명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적지 않아 이를 밖으로 들어내 놓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금과 관련된 것은 중간 단계를 뛰어넘어 오너가 직접 보고를 받고 챙기는 것이 아직도 일반화되어 있다.

이제는 경영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고, 자금흐름을 보다 투명화하여 크로스 체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다각적인 방안모색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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