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藥회장 후보들 왜 이러나
- 데일리팜
- 2003-11-02 2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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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직접선거라는 점에서 전국 약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후보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은 전국 약사들에게 자신들의 정견과 공약 그리고 소신을 가급적 많이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담합까지 해가면서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급적 돈을 안쓰는 선거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쓸데 안쓸데를 정 반대로 한다면 문제다.
후보 정책토론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돈이 단 한푼도 안들어 가는 정책토론회 마저 담합해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도대체 납득이 가질 않는다.
후보 정책토론회는 지방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호기다. 그럼에도 돈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후보 정책토론회를 보이콧 하려 한다면 어불성설이다.
약사사회의 몇몇 단체와 의약전문 언론사들은 후보정책토론회를 기획하다가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기까지 하다.
토론회 불참방침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일부 후보는 토론회에 참가하겠다고 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의 눈치를 보고 있으니 더 한심스럽다.
데일리팜의 경우도 수천만원을 들여 전국에 고화질 생방송으로 토론회를 추진하고자 기획했으나 일부 후보의 강력한 보이콧과 다른 후보들의 가세로 무산지경에 처해 있다. 가장 강력한 홍보수단이면서 한 푼의 돈도 안들어가는 정책토론회에 왜 참여를 거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후보들이 언론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망발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으니 너무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언론이 토론회를 개최하면 후보들이 휘어 잡힌다는 말은 천부당만부당한 언동일 뿐만 아니라 토론회를 개최하면 언론이 후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등식 또한 정말 가당치도 않다.
언론은 독자들에게 후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것 뿐이다. 그것이 언론의 생존기반인 독자를 놓치지 않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만보 백보 양보해서 설혹 후보를 휘어잡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언론사가 있다고 해도 과연 후보들이 토론회를 보이콧 하는 것은 잘하는 행동일까.
토론회는 언론과 후보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회원과 후보자간에 문제이기 때문이다. 회원들을 생각한다면 언론이라는 핑계를 들이대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돈을 가장 안쓰는 선거가 바로 미디어선거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미디어를 통한 정견발표와 토론회는 공명선거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것은 대통령선거나 총선에서도 여실히 증명된 바 있다.
대통령 후보가 3개 방송사에 모두 출연하면 이들 후보가 방송에 휘어 잡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오히려 방송에 나가지 않고 토론회를 피하려는 후보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사태파악을 직시해 주길 바란다. 사상 첫 직접선거의 의미를 골똘히 깨달으라는 것이다. 시골 읍·면단위의 약사들은 중앙회의 후보들이 어떤 인물인지를 가급적 많이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그것이 어렵다. 후보들이 가급적 많은 자리에 나와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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