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올가미 못벗으면 불황 가중
- 데일리팜
- 2003-04-30 21: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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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국가에는 담합 의료기관과 약국들이 의약계 전반의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적쟎이 회자된다.
담합 의료기관의 인근약국들이 담합 의료기관으로 가는 환자들의 방문을 억제시켜 전체 환자수를 줄어들게 한 중요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약국경기 불황의 절대적인 원인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있겠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담합 의료기관과 약국들이 최근 더욱더 늘어나고 환자수가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실을 보면 담합이 경기불황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인 듯 싶다.
약 4천여곳으로 추정되는 담합 요양기관수를 감안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인근 약국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다는 뜻이다.
실제로 데일리팜에는 담합과 관련된 제보가 아직도 적지않게 들어온다. 이들 제보내용중에는 담합 의료기관으로 가는 환자를 의도적으로 봉쇄하는 담합 인근약국들의 분노에 찬 글들이 솔찬히 담겼다.
담합 인근약국들은 환자들에게 담합 의료기관을 공개적으로 비하하고 신뢰도를 떨어뜨려 환자들이 담합 의료기관으로 가는 발길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들 약국들은 환자들에게 '00의원과는 다르게 좋은 약 처방 받으셨네요', '00의원 처방이 아니니 다행인 것 같네요' 등의 우회적 대응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 담합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환자가 간혹 담합약국이 아닌 인근약국으로 내방할 경우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뭐 이런 약을 처방했어', '이런 저급한 약은 취급 안해요' 등의 공격이 이뤄진다.
담합 인근약국들이 이처럼 담합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사처방에 대한 불신을 촉발시키는 것은 인지상정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적지 않은 약국들이 이같은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의사처방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는 나날이 크게 떨어진다.
이는 담합 의료기관으로 가는 환자수를 줄이는데 기여하겠지만 그 부메랑이 약국으로 방문하는 절대 환자수를 줄이는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우려스럽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계속 확산된다면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개원가에는 환자가 늘지 않을 수 있음이다.
환자들을 고의적으로 늘려서도 안되겠지만 최소한 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면서 의료기관을 자주 찾게하는 것이 경기회복을 좌우한다고 본다.
의·약사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질병이 호전된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환자수를 증가시키는 요체라는 생각이다.
담합 의료기관들은 환자가 줄어든다면 담합을 하는 것 자체가 미래의 자기무덤을 파는 행위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처방전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이 장래에 더 많은 환자들을 받을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담합은 결국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대한 신뢰도가 없으면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확신을 덜 갖는다. 속된말로 '돌파리' 운운하면서 왠만한 경질환 정도는 견디고 넘어가려 하지 않겠는가.
의약계 전체에 불황의 골을 더욱더 깊게 파고 있는 담합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담합의 올가미를 하루빨리 털어버릴 것이라고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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