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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약물학연구 원더풀, 꼭 배워가겠다"

  • 정시욱
  • 2006-05-26 14:46:02
  • 아태약물학회, 10여개국 약학정보 교류의 장 마련

학술 포스터를 부착하는 학회관계자들
한국의 약물분야 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각국 약물 권위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약학계의 선도적 입지를 강조하며, 일본과 함께 아시아 약학연구의 쌍두마차라는 평가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10여개국 500여명의 약물학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국제약물학회(ISSX, 위원장 심창구)가 사흘간의 공식 일정을 진행중이다.

'신약개발에 있어 약물대사와 약물전달체 연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의사, 약사, 수의사, 화학, 생물학 전공자들이 대거 참여해 신약개발의 메카니즘과 최신 연구성과를 논의했다.

신약개발 중심에 아시아도 우뚝

특히 학회를 통해 국내 약학자들과 외국 약학자들의 신약개발 트렌드를 교류, 리스크를 줄이면서 최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론에 중점을 뒀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학자들은 국내 약물학과 독성학, 체내동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국내 연자들의 발표에 깊은 관심을 비쳤다.

일본에서 방문한 약물학박사 후루타(43) 씨는 "한국의 약물학 관련 연구 성장세가 해마다 두드러진다"며 "신약개발의 경우 미국, 유럽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지역이 고도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참석한 헤지유(50) 씨도 "제네릭 개발 등에서는 인도나 한국이 앞서가지만 단독 신약을 개발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야 한다"며 "이번 학회가 각국의 연구성과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했다.

맞춤약학, 신약개발 새 트렌드 자리매김

이와 함께 이번 학회에서는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약학'이라는 신종 트렌드가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심창구 교수는 "약효와 독성, 체내동태 측면에서 인종차와 개인차를 반영한 개별 신약(individualized medicine)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유전적 특성에 있어 인종차와 개인차를 무시하고 모든 환자의 질병을 한가지 약물로 치료하려 했던 종래의 시도는 매우 무모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약물학자들, 신약 메카니즘 교류에 초점
이에 각국 연구자들은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약물의 대사요소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나 차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의 전립선암 예방효과 등 최신지견이 소개돼기도 했다.

또 식품소재에서 염증(발암물질)을 억제하는 물질 연구, 아플라톡신이 간의 대사요소를 활성화해 간암을 억제하는 연구, 식물의약품 연구 등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했다.

약물학자들, 신약 메카니즘 교류에 초점

학회 특강으로 마련된 일본 홋까이도대학 카마다키 교수는 사람태아의 특이적인 대사효소를 발현시킨 마우스를 이용해 화학물질의 인간배야 독성을 예측하는 방법을 소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싱가포르 노바티스 열대병연구소 토마스 딕 박사도 결핵과 댕구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겟의 발견과 검증법을 주제로 강연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독성과 약물 상호작용의 대사 의존성, 신약발견 단계에서 막수송체의 기능, 포스트지노믹 시대의 신약 발견전략 등 아태지역 신약개발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션들이 마련됐다.

관심끄는 연구 프로그램이 성공 요인

당초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학회지만 500여명이 몰리자 대회 주최측에서는 바쁜 와중에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심창구 교수는 "일단 학회 내용이 좋고, 홍보기간이 길었으며, 아시아 각국을 골고루 참여토록 유도한 것이 성공요인"이라며 "2년 가까이 꾸준히 준비한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첫날 가진 '웰컴 리셉션'에서는 아태 약물학회 수기야마 회장을 비롯해 각국의 참석자들이 직접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등 이벤트를 가졌다.

제주컨벤션센터 야외마당에서 펼쳐진 이날 리셉션에서는 특히 일본 대학원생 15명이 공연을 펼친데 이어 태국과 한국 대학원생팀이 노래공연을 가져 친교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대 약제학 대학원생과 교수 등 35명은 영어와 한국어로 일명 '약제학실가'를 합창하고 브레이크댄스 시범까지 펼치는 등 단연 인기팀으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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